게르에서 며칠 밤
[홍사성]
초원 한 복판
몽골 전통 가옥
게르
짓는데 네 시간
허무는데 두 시간
우리는 여기서 며칠
짐 풀었다
떠난다
---허무는데 걸리는 시간이
짓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짧다
그 만큼 무너지는 일은,
사라지는 일은 잠깐이다.
우리의 삶도 초원에 임시로 지은
게르와 같다고 시인은 말한다.
거주하는 공간도,
거주하는 그 자체도 잠시 동안이다.
시인의 시집 '샹그릴라를 찾아서'에는
마른 해골이 이정표인 곳을 지나가고
까마득한 천길 벼랑을 지나면서
샹그릴라는 어디 딴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헛꿈만 꾸지 않으면 여기가 바로 그 곳"
깨달음을 얻는다---
[문태준의 詩 이야기 중에서]
첫댓글 유목민족의 생활은 단순하며 실용적인 면이 강해요..
선배님 몽골 여행 가셨나봐요~
건강하게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