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등어 가공품' 미국 소비자 입맛 당긴다
부산에서 생산된 고등어 가공식품이 미국 수출길에 오른다.
부산시는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리는 '2015 농수산물 및 우수상품 엑스포'에 참가한 부산의 수산물가공 전문회사인 SM생명공학㈜이 미국 퍼시픽자이언츠사와 5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2일 밝혔다.
SM생명공학㈜은 오는 3일 오전11시(현지시간) 수산물 전문유통사인 미국 퍼시픽자이언츠 로스앤젤레스 본사에서 500만달러 수출 MOU와 함께 100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SM생명공학㈜ 백만권 대표와 퍼시픽자이언츠 임창윤 대표를 비롯해 신연성 부산시 국제대사와 최재석 신라대 식품공학전공 교수, 엑스포 참가기업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SM생명공학은 2011년에 설립된 고등어 가공식품 생산업체로 연구개발 전담부서를 두고 신라대학교 산학협력단의 기술지원을 받아 그동안 고등어를 활용한 기능성식품 연구에 투자해 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수출하게 되는 품목은 고등어과립·고등어환·고등어엑기스로 퍼시픽자이언츠를 통해 미국 서부 등지에 유통돼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당긴다.
백만권 SM생명공학 대표는 “그동안 수협중앙회 등과 협력하면서 해외바이어 발굴에 노력해 왔다”며 “올해 로스앤젤레스 농수산물 및 우수상품 엑스포 참가를 계기로 퍼시픽자이언츠 측과 긴밀하게 거래상담을 진행한 결과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SM생명공학은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맞춰 상하이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파트너십 수출상담회에 참석해 처음으로 500만달러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한편 1983년 한인교포가 설립한 퍼시픽자이언츠는 게살·맛살·멸치·어묵·어포 등 각종 수산물을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25개 주에 유통시키는 회사로 한국 등 여러 국가에서 생산된 수산물 가공품을 미국에 공급하고 있다.
시는 올해 신라대학교와 함께 지역 식품기업 10개사의 제품 선박운송료와 전시부스비용 등을 지원키로 하고 지난달 5만달러 상당의 제품을 실은 컨테이너 2대를 농수산물 및 우수상품 엑스포에 보낸데 이어 참가업체들도 미국 현지 대형 한인마트와 수출계약을 위한 상담회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부산의 식품기업들이 이제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우수한 지역 식품이 수출판로를 찾을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효율적인 지원시책을 발굴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