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는 "하루에 대추 세 알을 먹으면 평생 늙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다. 당나라 측천무후와 청나라 서태후가 나이에 비해 젊어 보였다는 이야기도 유명한데, 그 비결이 대추를 즐겨 먹은 데 있다는 설이 전해진다.
그렇다면 대추차의 주재료인 대추는 정말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일까?
실제로 한의학에서는 대추를 노화방지에 효과가 좋은 '신비로운 생약'으로 취급해왔다. 대추에 함유돼 있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노화를 촉진시키는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늦추는데 큰 역할을 한다.
또한 풍부한 비타민C와 폴리노보이드 성분이 콜라겐 합성을 도와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들어 준다.
대추는 100g당 비타민C 함량이 약 70mg으로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참고로 같은 양의 사과에 함유된 비타민C는 4mg이다.
비타민B, E도 사과의 네 다섯 배 이상 들어있다. 또한 다량 함유된 비타민E, P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며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
스트레스와 불안은 노화의 근본 원인이라고 했다. 대추는 천연 신경 안정제로도 불릴 정도로 신경 안정 효과가 뛰어나다.
대추에 함유된 갈락토오스, 수크로오스, 맥아당 등의 당질 성분이 흥분된 신경을 조절해주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맑은 피를 형성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시토스테롤 성분은 혈관에 도움을 주며, 혈액 순환을 촉진해 호흡기 질환이나 비염 같은 증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항알레르기와 항암 작용은 물론 진해·거담 효과와 혈액 정화에 기여한다.
대추연구소 강효중 팀장은 "대추는 비타민C와 사포닌 성분인 주주보사이드, 쿼세틴, 캠페롤 등의 다양한 플라보노이드류를 함유하고 있어서 그 자체가 항노화성분의 보고"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방에서는 단맛이 강해 당뇨병 환자에게 대추를 권장하지 않는다.
소화가 잘 안되거나 헛배가 잘 부르거나 속이 자주 거북하거나 속열이 있거나 몸이 잘 붓는 사람에게도 섭취를 제한하도록 권한다. 덜 익은 대추를 먹으면 설사와 열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