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제 친구넘이 동창회 카페 올린건데 혼자보기 아까버서요]
오늘 화요일. 저녁 6시 30분.
핸드폰이 운다.
으~윽.
미친게이다.
이짜슥 오늘 구미의 마누라한테 일수 찍으러 가야는데
안 가고 웬일로...
에이 ㅆㅂ.
오늘 또 조짐이 안 좋다.
받어? 말어 ....
산모가 뱃속의 아~가 아들인가 딸인가 초음파 검사 후 딸이라서
"지울까 말까' 고민하는 만큼의 깊은 장고에 들어간다.
ㅠ
떵 밟은 셈치고 받자는 결론.
목소리 깔고
"네.김 ㅁㅁ니다."
"아! 아! 여보지요. 여보지요. 형. 나야 나."
"오늘 밤. 가로늦게 가을 타나봐.외롭고 사타구니 근지러워 미치겠어.날 쫌 어떻게 해줘요."
미친 짜슥!
지 외롭고 사타구니 근지러븐 거 하고 내하고 무신 관계고.
글타꼬 변태처럼 내가 지 꺼 끌거주까.
돌은 넘 아이가...
"얄마야. 구미가서 마누라 일수 찍어줘라. 니 마누란들 얼마나 외롭겠노. 거 가서 알아봐라."
"행님 좋은 게 뭐유. 나좀 살려줘요."
아! ... 하늘이 원망시럽다.
우에 저런 넘을 선 후배지간으로 만나게 해주셨단 말인가.
참으로 야속타...
내 타고난 복이 이거 밖에 안된단 말인가.
다른 후배들은 계절마다 제 철의 과일이랑 맛난 걸 바리바리 상납한다는데
절마는 허구한 날 뼀게 먹을 생각만 하고 있으이...
"오냐. 알았다. 치과에 연락해 봤나?"
"아니요. 형이 ..."
"알았다. 끝순네 가 있거라. 내 글마 데리고 갈께."
끝순네에 가니 개 아바이도 떠억 앉아 있다.
햐.
욜마들 보라. 저그끼리 단단히 작전을 짜고 덤비네...
오냐. 그래. 오늘 한번 붙어보자.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my.icitiro.com%2Fsamtan%2Fdc%2Fa-3.gif)
"형. 내가 오늘 좋은 거 보여 줄께요."
여기서 내가 궁금한 표정을 보이면서 덤벼들면 안됀다.
저 시킨 무조건 사람들 궁금증을 불러 일으켜 놓곤 빼기 땜에
내가 시쿤둥하게 있어야 지가 지풀에 지쳐 스스로 보여줄 끼다.
"뭔데. 또 뭐 시답잖은 거 갔고 생 지랄발광이고. 안 궁금타. 치와라."
" 그게 아이라, 동남아 순회 공연을 돌~고 돌~아아 온 기찬 건데,
특별히 형한테 꼬~옥 보여 줄라고 빌려 왔니더."
ㅎㅎ
거봐라 지가 스스로 보여주지..
이 짜슥 그러면서 주머니에서 요상시러운 걸 꺼내는데,
뭔가 보니 악어 대가리 모양의 장난감.
"형. 이거 주디를 벌리면 안에 이빨이 13개 있는데,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한개 한개 눌러 가다가
악어 입이 닫히면 그 사람이 벌주를 마시는 겁니다."
" ...... "
일마는 진짜 못말리는 기발난 넘이다.
하라는 수업은 안하고 이런 것만 연구 한다.
삼육구는 기본이요,
손가락 들기, 숟가락 돌리기, 숟가락 뒤집기, 거미 잡아서 거미가 가는 쪽의 사람 술 먹이기 ...
거기다 이젠 악어 이빨?
옆을 실쩍 보이 개 아바이는 안다는 표정이다.
답은 나왔다.
저그끼리는 안 걸리는 연습 마이해서 우리 둘을 잡겠다는 뜻이다.
치과원장 시키를 돌아보니 흥미가 땡기는 눈치다.
찌그므.
지 하는데 내라고 못할 게 뭐있나. 좋다. 함 해보자.
" 아줌마. 쏘주 한 병이랑 막걸리 한 주전자요."
그냥 먹으면 맹송맹송하니 막쏘를 하잔다.
이제 이레되면 이판사판이다.
못먹어도 고 !
내만 죽나.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4.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2bPC%26fldid%3DCR%26dataid%3D892%26fileid%3D1%26regdt%3D20061104111615%26disk%3D7%26grpcode%3Danimallike%26dncnt%3DN%26.jpg)
이빨을 하나씩 눌러 가다가
"철커덕" 거리며 악어 장남감 주디가 닫히면 무조건 한잔씩...
빠샤!
내 3번 걸릴 동안 미친게이 7번, 개 아바이 4번, 원장 시키 6번 ...
얼굴이 버~얼겋다.
거기다가 약까지 올라서 씩씩거리니 불그락 푸르락.. 가관이다.
"허참 이상타. 오늘 왜 이러지 이럴리가 없는데... ㅆㅂ"
"이 집이 오늘 내하고 안 맞는 모양이네. 분위기 바꿔서 함 더하시더."
서서히 본색이 들어난다.
요게 오늘의 주 목적인 것을 ...
쥑일 넘들.
이젠 어차피 떵물에 한발 빠뜨린 거 도망 간다고 되겠나.
그래 갈 때까지 가보자.
설마 죽기야 하겠나.
"아줌마. 여기 얼마요?"
끝순넨 실비 집이니 요기 껀 내가 후다닥 냈다.
나도 잔머리 썼다.
ㅋㅋ
이 시키들 멀뚱멀뚱 본다.
짝은 걸 저그가 내고 2차가서 큰 걸로 날 바가지 씌울 계산을 했는데...
안됐다 이 시키들아.
으 흐흐흐흐
----- *^^* ----- *^^* -----
맥주 한박스에 10만원 하는 그래도 쪼매 싼 집으로 ...
개 아바이가 쏘주를 가방에 넣어 가지고 와서
이젠 쏘맥으로 악어 이빨 개임 ...
ㅎㅎ
오늘 졸라 운이 좋은 모양이다.
안 걸리고 살살 피해 다닌다.
그러다가 오줌 누고 오니 원장 시키가 안 보인다.
"야. 글마는?"
"튓니더."
"얄마들아 튀는 넘 안잡고 뭐했노."
"모~옷 봤는데요."
" ...... "
으ㅡ
내 다~안다.
이 시키들이 날 엮을려고 도망 가는 넘 안 잡고 보냈다는 걸.
애고고 ...
개임에 안 걸리고 용케용케 자~알 빠져 댕겨서
기분 째진다 싶었는데
술값 계산이라는 큰 걸 떠억하니 앵긴다.
양심은 있는지 미친게이가
"김원장이 없으니 행님하고 내하고 반반..." 요런다.
"치아라 임마. 사람 초잡게 만들지 마라"
.
.
.
오늘 젖됐다.
술 기분에 씰데없는 호기 한번 부린 죄로 10만원 떡쳤다.
아 - !!
이럴줄 알았으면 끝순네 껀 내지말 걸.
오늘은 옴팡지게 덮어썼다.
완전히 떵 밟은 날이다.
----- *^^* ----- *^^* -----
오냐. 너그들.
오늘의 이 웬수는 치부책에 연필 침 묻혀가며
꼭 꼭 누질러 자~알 적어놨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file.paran.com%2FBLOG_179382%2F200512%2F1133590298_Django.jpg)
두고보자 이 시키들아 ... !
"돌아온 장고"가 되어 기필코 너그들을 응징 하리라.
나의 쌍권총이 가만히 있질 않을 꺼다.
미친게이, 개 아바이, 그리고 도망간 원장...
너그들은 죽은 목숨이다.
정의의 총을 받아라.
빵야! 빵야!
후~~
첫댓글 아구~ 읽느라고 혼났니더..제대로 이해도 몬하고 지도 튀니더~!ㅋㅋㅋ
아이고 배야~~~ㅎㅎㅎㅎ뛰는넘 위에 나는넘 있다더니....치부책에 아무리 연필에 침 발라 써 본들..한장 넘기면 또 ...ㅎㅎㅎ풀이 해가며 읽는라 목 아파 죽겠어요..샘님~~파스 한장 붙여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