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철원 동송초등학교(교장 김지선)는 과학을 사랑하는 선생님들의 열정과 패기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의 과학적 창의력을 심어주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초 강원도교육청 지정으로 과학교실을 운영하면서 올해까지 추진하고 있는 동송과학교실 프로그램은 다양한 실험과 체험활동으로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큰 호응과 관심을 받고 있다.
“아이가 과학교실을 하면서 호기심이 부쩍 많아졌어요. 질문이 어려워지고 다양해져서 이제는 책을 찾아보라는 말을 먼저 하게 되네요”
홍건의(6학년)학생 어머니의 말에는 흐믓함이 가득 묻어난다.
과학교실 강사를 맡고 있는 김상기 교사는 “철원 지역은 과학학습을 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학습장이다.
여름에는 한탄강의 다양한 현무암과 주상절리를 활용한 수준 높은 지구과학 학습을 할 수 있고, 겨울에는 민통선부근 토교저수지에서 독수리와 각종 겨울철새의 먹이와 서식환경을 매우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다”며 철원의 자연환경이 주는 혜택에 대해 이야기한다.
동송초등학교 과학교실의 특징은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생활과학 등 과학의 전 영역을 공부하면서도 현장체험학습의 비중을 높여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과학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한 것.
2008년 운영주제는 ‘호기심 충전! 재미 UP! FUN FUN 동송과학교실’로 ‘고진감래(苦盡甘來) Projet’를 추진했고, 2009년에는 우리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를 탐구해 보고 현대 과학과 접목시켜 과학과 각 영역별로 탐구를 해 보자는 의견을 모아 ‘배움(배우고)’, ‘다짐(다지고)’, ‘돋움(돋우자)’의 단계로 추진하고 있다.
배움단계에서는 정약용 물리교실, 이순지 지구과학교실, 문익점 생물교실, 최무선 화학교실, 장영실 생활과학교실을 운영하고 다짐과 배움 단계에서는 한층 더 실질적인 실험과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과학교실어린이들이 그동안 배운 내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울릉도와 독도를 다녀오는 특별체험활동인 ‘화산원정대 시즌2’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세기(6학년) 학생은 “작년에는 ‘화산원정대 시즌1’ 프로그램으로 제주도를 다녀왔다. 처음에는 비행기를 탄다는 사실에 설레었지만 제주도의 다양한 현무암지대 환경과 우리 철원의 현무암지대 환경을 비교해 보면서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찾아 함께 토론했던 일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기현(6학년) 학생은 “올해는 울릉도와 독도를 다녀왔다. 배타고 4시간 넘게 걸렸던 힘든 기억도 있지만 우리 철원이나 제주도와 또 다른 모습을 하나씩 찾을 때 마다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사진을 찍고 메모장에 적었다. 특히 우리와 함께 가신 강원대학교 박수인 교수님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지구과학에 많은 흥미와 관심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동송초등학교 과학교실은 앞으로 우리 조상들의 슬기를 배우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수원화성을 만들 때 사용되었던 기중기와 시간을 알려주었던 물시계의 원리를 알아보고 직접 제작해 볼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 조상들의 슬기를 알아볼 수 있는 현장학습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지선 교장은 “우리 학교 선생님들 모두 열심이시지만 그중 과학분야는 과학전람회(전국 2·3등급,도 1·2등급), 교육정보화연구대회(도3등급) 등 연구경력과 실전경험이 뛰어난 선생님들이 많다”며 “우수한 능력과 열정을 갖춘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동송과학교실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이 조상들의 슬기로움을 배우고 다져서 미래의 과학자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철원/김용식
|
|
|
▲ 동송초등학교 여름방학 캠프. |
|
|
|
▲ 울릉도, 독도 특별체험 활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