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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아동을 가르치는 코치들을 위한 소통 팁
관리자 │ 2024-08-28
자폐 아동을 가르치는 코치들이 아이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이 가이드에서 소개하는 팁과 제안은 사실 자폐 아동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자폐와 같은 숨겨진 장애 또는 스포츠 커뮤니티 내의 오해로 인해 팀 스포츠에 참여할 기회를 놓치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특집 기사의 2탄입니다.
필자는 자폐가 있는 축구 선수의 부모이며, 아이의 진단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익명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본 특집은 자폐에 대해 주로 다루며 본 기사는 Autism NZ의 검토를 거쳤습니다.
축구가 주는 혜택
축구와 같은 팀 스포츠는 사회성 발달에 훌륭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최근 일부 연구에서는 학업 성취도 향상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폐 아동이 스포츠에 계속 관심을 갖고 참여하도록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때로는 자폐적 특성으로 인해 자폐 아동들이 또래들만큼 열심히 참여하지 않거나 강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자폐 아동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사회성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일부 자폐 아동들은 상당히 외로울 수 있습니다. 친구를 원하지만 비자폐인 또래들과 어울리는 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자폐 아동들은 전형적인 친구 관계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기브 앤 테이크’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마치 자신만의 작은 세계에 갇혀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아이들에게 팀 스포츠는 이상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에게 “짝을 지어라”고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잘 모르고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들에게는 너무 버거운 일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코치가 짝을 정해주거나 그룹을 지정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시즌이 시작하는 시기에는 훨씬 도움이 됩니다. 이를 통해 사회적 연결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팀 스포츠에는 각자가 해야 할 일에 대한 규칙과 해야 할 역할이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폐 아동은 이렇게 역할과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는 환경에서 더 잘 해낼 수 있습니다. 자유로운 놀이 상황보다 숨은 맥락을 이해해야 하는 부담이 적기 때문입니다.
팁
다음은 자폐 아동이 더 나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몇 가지 팁입니다(팀 전체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폐 아동은 말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므로 신중하게 단어를 선택하고 명확하게 표현하세요
명확하고 일관성 있는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도록 하세요. 자폐 아동들은 비꼬는 말이나 간접적인 의사소통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폐 아동들은 보디랭귀지를 읽지 못하거나 간접적인 지시를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 아이들이 하지 않았으면 하는 행동보다 했으면 하는 행동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하세요. 짧고 정확하게 지시하세요. “뛰지 마” 대신 “걸어”라고 말하세요.
○ 매우 구체적이고 명시적인 의사소통이 정말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레프트 백에게 “넓게 서 있어”라고 말하는 것보다 “골키퍼가 공을 갖고 있을 때 사이드라인을 밟고 있어야 해”라고 말하는 것이 낫습니다.
○ 모두가 축구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고 축구 용어를 알고 있다고 가정하지 마세요. 용어를 소개하고 설명해 주세요. 축구 용어를 익히려면 여러 번 반복해야 할 수 있습니다. 말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건 일부 언어 개념을 가정하기보다는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드롭백” 또는 “와이드”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설명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말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신하세요?
은유를 사용하지 마세요
자폐인들은 언어를 해석할 때 상당히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폐인들은 상대가 의미하는 것보다 한 말대로 정확히 행동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을 주시하고 매처럼 움직임을 따라가라”라고 말하면
자폐 선수는 지시를 말 그대로 받아들여, 경기 중에 공을 주시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매의 움직임을 흉내 내는 데 집중할 수 있습니다.
수정된 지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공에 집중해. 공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경기 중에 공에 가까이 붙어 있어.”
예시: “여유 있게 플레이해. 부담 갖지 말고. 공을 갖고 상대 선수 주변에서 춤추듯 움직여”
잘못 해석될 수 있는 예시: 자폐인은 “여유 있게 플레이”와 같은 추상적인 개념이나 “상대 선수 주변에서 춤추듯 움직여”와 같은 은유적 표현을 해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말 그대로 춤을 추려다가 팀원들이 왜 자신을 보고 웃었는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수정된 지시: “침착하고 집중해. 상대 선수를 피하기 위해 공을 갖고 능숙하게 움직여”
부모와의 소통
부모 또는 보호자와 계속해서 열린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세요. 부모 및 보호자와 협력하여 자폐 아동의 개별적인 필요, 선호 사항, 그리고 가정에서 효과적이었던 전략들을 파악하세요.
코치로서 아이들이 축구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것뿐만 아니라 삶에 필수적인 능력들을 키우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필자는 다수의 자폐 아동을 지도했습니다. 그 아이들 중 누구도 등록 서류에 자폐 여부를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진단을 받은 적이 없거나, 알리기를 꺼려했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연령에 따라 모든 부모에게 (이메일이나 배포하는 양식을 통해) “아이가 선수로 성장하고 배우는 데 있어 아이의 어떤 점을 알아두면 좋을까요?”라고 묻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서 특정 행동을 발견하고 궁금한 점이 생겨 부모와 대화할 수 있는 경우, 다음과 같은 대화를 추천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X의 코치입니다. 자녀분에 대해 잠시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제가 XYZ 행동을 관찰했는데, 혹시 그런 행동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아이와 소통하거나 아이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필자는 지시를 따르는 것을 정말 어려워하는 아이를 지도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아이는 듣고 있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초반 30초가 지나면 매번 그룹에서 벗어나 길을 잃곤 했습니다.
아이의 부모에게 이에 대해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가정과 학교에서 해당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는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는 자폐 진단을 받지는 않았지만, 검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일련의 지시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 개의 지시는 따를 수 있었지만, 첫 번째 지시 이후의 지시는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이 정보 덕분에 필자와 동료 코치들은 지시 사항을 더 작은 작업으로 나누고, 때로는 이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아이는 일단 한번 배우면 해 냈습니다. 다만 해 내기까지 시간이 더 걸렸을 뿐입니다.
긍정 강화: 특정 과제의 경우 긍정 강화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노력과 발전, 훌륭한 스포츠맨십을 인정해 주고 보상해 주세요.
무엇을 보상하거나 칭찬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잘했어”라는 말보다 “멋진 패스였어. 주변을 잘 살피는 모습이 정말 좋았어”라는 말이 발전에 더 도움이 됩니다.
달성할 수 있는 과제/목표 설정
달성할 수 있는 명확한 과제를 설정하세요. “네가 가서 골을 넣었으면 좋겠어”와 같은 코칭은 선수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인해 골을 넣지 못할 경우 선수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공을 잃으면 항상 돌아서서 공을 되찾아 오기 바란다” 또는 “걷지 말고 뛰어서 제자리로 돌아가”와 같이 달성할 수 있는 과제를 설정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됩니다.
시각 자료
차트, 일정표, 도표 등의 시각 자료는 게임의 규칙과 기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시각적 틀을 제공하면 정보 전달에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이메일이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부모에게 시각 자료를 보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속도와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구조
많은 자폐 아동은 구조를 좋아합니다. 계획과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알고 싶어 합니다.
연습과 경기에 대한 루틴을 정하면 예측 가능성이 높아져 불안을 줄이고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일정을 미리 명확하게 전달하고 코칭 방식에 일관성을 유지하여 안정감을 주세요.
예를 들어 10분 준비 운동으로 시작한 다음 개별 기술 연습, 소규모 경기, 훈련, 또 다른 경기 등으로 이어지는 식이 될 수 있습니다.
자폐 아동들은 규칙을 철저히 따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규칙을 잘 따르고 싶어 하기 때문에 좋은 점도 있지만, 다른 사람이 규칙을 따르지 않거나 예고 없이 규칙이 변경되면 극심한 좌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기장 한쪽 끝에 두 개의 골대가 있고 다른 쪽 끝에 하나의 골대가 있는 연습 게임을 진행할 때, 자폐 선수는 이 연습 경기가 축구처럼 보이지만 축구가 아닌 다른 게임이며 규칙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설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심판이 한 팀에 대해 다른 팀보다 더 엄격하게 판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인에게는 한 팀이 10 대 0으로 이기고 있다면 이는 논리적이고 당연한 일일 수 있지만, 흑백논리의 사고방식을 가진 자폐 아동들은 이를 불공정하거나 반칙이라고 여길 수 있습니다.
경기 당일의 불안
자폐 아동들은 경기 당일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누가 있을지, 어떤 포지션을 맡게 될지, 언제 교체될 지 등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요소들이 너무 많습니다. 통제나 이해는 아이들이 감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9~10세 이하의 어린 아이들을 위한 한 가지 추천은 누가 어디서 뛸지, 언제 교체될지에 대한 경기 계획을 세우고 전 날 부모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1. 아이들은 자신이 무엇을 하게 될지에 대해 준비할 수 있습니다.
2. 아이들은 ‘잘했거나’ ‘잘못해서’ 교체되는 것이 아니라 계획에 따라 교체될 것임을 알게 됩니다.
3. 교체 관리를 부모에게 맡길 수 있습니다.
4. 누군가 아프거나 다친 경우 계획이 변경될 수 있다고 아이들에게 알려주세요. 아이들에게는 아무런 계획 없이 경기장에 도착하는 것보다 대처하기 더 쉬울 수 있습니다.
흑백 사고
자폐 아동들은 상당한 흑백논리로 사고할 수 있습니다. 중간이 없고 때로는 다른 사람의 관점을 보지 못하기도 합니다.
필자 주: 필자는 축구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있으며 종종 축구에서 예시를 찾아 인생에 대해 가르칩니다. 제가 사용한 예시 중 하나는 심판이 모든 것을 TV 화면처럼 모든 각도에서 볼 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때로는 잘못된 판정을 할 수도 있지만, 심판은 자신이 본 것만을 판정할 수 있습니다.
인생에서도 때로는 모든 것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언제 우리가 틀렸는지 항상 알 수는 없습니다.
피드백, 공유 및 소통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제공하되, 눈을 마주치거나 말로 대답하도록 강요하지 마세요. 자칫하면 아이가 마음의 문을 닫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폐 아동들은 그룹에서 여러 사람이 동시에 이야기하면 집중하기 어려워할 수 있으며, 이를 버겁게 느낄 수 있습니다(스스로를 조절하기 위해 그룹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아이를 억지로 그룹에 다시 참여시키려고 하지 마세요. 아이에게 시간을 주고 나머지 그룹원들과 계획을 계속 진행하세요.
자폐 아동들은 주변 세상에 적응하는 법 등에 대해 큰 불안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축구 실력과 사회성이 언제나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축구 실력이 뛰어난 자폐 아동이 있다고 해서 그 아이가 자동으로 ‘리더’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마세요. 리더십은 가르쳐야 하는 개념이자 기술이며, 일부 자폐 아동들에게 리더십은 추상적인 개념으로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감각적 고려 사항
자폐 아동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감각 민감도(소음/후각/시각)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세요.
필요한 경우 연습 중 휴식을 허용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들이 자가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감각 도구나 전략을 제공하세요.
자폐 아동들이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피젯스피너 같은 도구는 실제로 일부 아이들이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코치가 말하는 동안 저글링을 하거나 공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아이들을 경기장에서 볼 수 있는데, 그 아이들은 사실 듣고 있지만 겉으로는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감각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 이야기하는 동안 자폐 아동들이 신체 부위를 움직이게 할 수 있나요?
출처: Friends Of Football
본 자료는 함께웃는재단과 한국외대통번역대학원생들이 번역작업에 참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