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법이민·마약 근절" 명분... 30일 유예 끝에 내일 25% 관세 발효
트뤼도 "3단계 반격"... 즉각 300억, 3주 후 1250억 달러 규모 美제품 타격
캐나다 각 주 총력전... "미국 계약 취소" "상업차량 통행료 2배 인상"
미국 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 상품에 부과하는 관세가 3월 4일부터 발효되면서 북미 지역에 무역전쟁의 서막이 오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월 1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강력한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치가 "불법 이민"과 미국으로의 오피오이드 밀수를 차단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2월 초,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두 차례 전화 통화와 캐나다의 국경 새 보안 조치 도입 약속 후, 관세 시행 시작일은 30일 연기됐다.
관세 발표 이후 캐나다 전역의 주정부들은 이 관세에 맞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방안을 내놓았다. 특히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하자마자 미국 상품에 25%의 보복 관세를 발표했다.
이 즉각적인 보복 관세는 미국 관세가 시행되는 날부터 300억 달러 규모의 상품에 영향을 미치며, 3주 후에는 125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대한 광범위한 관세가 발효될 예정이다.
관세 대상 품목에는 미국산 맥주, 와인, 버번, 과일, 과일 주스, 채소뿐만 아니라 가전제품, 가구, 스포츠용품과 같은 소비재가 포함된다. 목재와 플라스틱 같은 원자재도 포함된다.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수상은 주의 주류 판매점인 LCBO에서 미국 제품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온타리오 기반 레스토랑과 판매자가 이들을 주문하거나 재입고할 수 없도록 카탈로그에서도 미국 제품을 완전히 제거한다는 의미다. 포드 수상이 겨냥한 제품은 LCBO에서 매년 판매되는 약 10억 달러 가치의 주류에 달한다.
노바스코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뉴펀들랜드 앤 래브라도, 퀘벡, 매니토바도 온타리오의 뒤를 이어 주립 주류 상점에서 미국 주류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온타리오주는 또한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와의 1억 달러 계약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약은 외딴 지역과 농촌 지역의 수천 가구와 기업에 고속 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
BC주 리쿼 스토어는 미국 주류를 철수하는 것에 더해, 데이비드 이비 수상은 특히 공화당 지지 주인 '레드 스테이트'의 미국 주류 구매를 즉시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이비 수상은 또한 크라운 기업들에게 미국 제품과 서비스보다 캐나다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도록 요청했다.
다만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 수상은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를 자제하고 대신 외교적 접근법을 제안했다. 소셜 미디어 X에 게시된 메시지에서 스미스 수상은 보복 경제 조치를 "강력히 반대"하면서 관세를 철회하기 위해 미국 행정부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팀 휴스턴 노바스코샤 수상은 미국 기업에 대한 주 조달 접근을 제한하고 미국 기업과의 기존 계약을 취소할 방침이다. 노바스코샤 정부는 또한 미국에서 오는 상업 차량에 대한 통행료를 두 배로 인상할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