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법력으로 독룡(화룡)을 제압한 이야기
부처님의 위대한 점을 들자면 사실 끝이 없습니다.
여러분이 아시겠지만 카샤파 삼형제 중에서 큰형님(우루벨라 카샤파)이
사화외도(事火外道)의 수장이었습니다.
어느 날 부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해가 저물어 그분을 찾아
하룻밤 주무실 방을 청하게 되었습니다.
이 카샤파형제의 맨 윗 형은 제자 500명을 데리고 공부시키는 대단한 분이었어요.
그래서 부처님을 보시고 ‘이분(부처님)은 모든 것이 출중한 어른인 것 같은데,
어디 한번 시험해보자’해가지고 독룡(화룡)이 있는 굴(화당, 火堂)속에다가
주무실 방을 준 거예요.
내심으로는 한번 ‘이분(부처님)의 법력을 시험해보자’ 그것이지.
법력이 있으면 살아나올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독룡한테 먹혀 죽는다 그거예요.
여러분! 독룡(독사), 몇 아름되고 몇 십 미터가 되는, 그러면서 신통이 있는,
입에서 불을 뿜는, 그래서 사람 따위 같은 것을 삼켜버리는 그런 독룡(화룡)이 사는
굴속으로 안내했잖아요.
오늘은 많은 이야기를 해야 되기 때문에 간단히 짚고 갑니다.
여러분! 작년에 스님이 이야기했나요? 여러분이 또 일대기를 읽어보시면 나옵니다.
부처님께서 그 독룡을 제압한 거예요.
실뱀으로 만들어 발우 속에다가 담아버렸어.
그 강렬한 기에, 자비에, 자기가 그대로 자비 자체이면 적이 없는 거예요.
자비무적(慈悲無敵)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적이 없어.
그 독화살, 독의 기가 미칠 수 없는 거예요. 과연 그랬어요.
아침에 그 독룡을 발우에 담아가지고 나오신 거예요.
그래서 그 카샤파 삼형제가 귀의했습니다. 1,000명입니다.
소위 예수의 산상설법과 같이, 천 명을 데리고 산상에 가서
‘모든 것은 불타고 있다’라는 유명한 산상설법을 했지요.
이러이러한 정말로 위대한 어른이었습니다.
그분의 생일이 바로 초파일이올시다.
출처:2011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