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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험 기간 및 자신의 베이스
2014년도 지방 4년제 경찰행정학과 입학하고
수능 국어 3등급 영어 4등급 나왔습니다.
대학생일 때 졸업 요건이었던 토익 700점 만든 게 스펙의 전부였습니다.
(경찰 응시 요건인 운전면허 1종도 있네요.)
선배, 동기, 후배 거의 대다수가 공무원 했었고, 저 역시 공무원 할 거니까 스펙 쌓기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대학교 졸업하고 내내 공시생이었습니다.
중간에 카페 알바, 마트 시식 알바 등등 제가 데려온 고양이에게 드는 비용을 충당하고자 돈을 벌었습니다.
굵직한 프리패스는 부모님께서 해주셨고 매달 용돈도 주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알바도 하고 용돈도 받았네요.(최악)
2. 기간별 학습과정(장수생이기에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했던 반대로 하시면 단기 합격하실 듯합니다. )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글자를 작게 해 봤습니다. 밑에 중요한 부분부터 읽으시면 됩니다.
2018년 난신적자 Lev.1 시절
대학을 졸업하고 동기들이 다들 금방 경찰이 되기에 쉽게만 생각하고 난신적자처럼 지냈습니다.
독서실을 다니긴 했지만 공부는 안 하고 영화 보고, 인강 보다가 만화 보고 놀았습니다.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6개월 정도는 경찰행정학과 특채를 준비했었습니다만
높은 커트라인에 적은 인원을 뽑아 많이 뽑는 공채로 돌렸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고교 선택 과목이 있어서
수능은 비록 망했지만 모의고사 성적은 거의 고정으로 1등급이 나왔던 /국어/와 문과라서 선택한 /사회/,
그리고 경찰 공통과목인 /영어/, /한국사/ 마지막으로 형법보다 형소법이 양이 적어 /형소법/를 선택했습니다.
또한 과목이 같기에 국가직을 칠 수 있었습니다.
2019년 난신적자 Lev.2 시절
과목 변경을 하고 기본 강의부터 들었습니다. 여타 장수생들처럼 문제풀이는 전혀 하지 않고 내내 인강만
들었습니다. 의자에 오래 앉아는 있었는데 머리에 남는 건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처음엔 다들 이런 거지'라며
계속해서 수험기간을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시험은 1년에 2번 정도 있어서 마음이 놓인 것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안되면, 다음이 있으니까라며 안일하게
공부했습니다. 1차 시험을 치고, 음 조금만 더 공부하면 다음엔 붙겠지~ 이런 식이 었습니다. 1차 치고 국가직 치고
또 경찰 2차 대비로 또 기본 강의를 듣고, 계속해서 같은 실수를 반복했습니다. 또한 해경도 같은 과목이기에 응시를 했습니다.
경찰 공채 1차 2차, 해경 공채 2차(어떨 땐 3차까지 있어서), 국가직 그리고 과목은 다르지만 특채 때 한번 본 기억이 있다며
지방직으로 행정법으로 넣어(행정법은 공부 전혀 하지 않고) 1년에 시험 응시만 최소 5번 정도 했습니다.
2020년, 2021년 난신적자 Lev.3, Lev.4 시절
점차 주변에 합격생은 늘어가고 저 혼자만 남아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영어는 과락에, 한국사도 50~60점 형소법은 어떻게 공부하는지를 몰라 점수가 제대로 안 나왔습니다.
사회는 고등학교 때 한국지리, 동아시아사를 선택해서 시험 범위였던 사회문화, 법과 정치, 경제 3과목을
다시 하니 법과 정치하고 경제 하면 다시 법과 정치는 리셋이 되고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가장 문제인 기출문제를 등한시하고 인강만 붙잡고 있었습니다.
이제 내년이면 고교 과목 폐지로 이번 연도엔 반드시 합격하리라는 마음으로 공부 환경도 바꾸고 (사실 지금 생각하면 약간 돌았나 싶은 게)
제가 사는 지역엔 관리형 독서실이 없지만, 수동적인 제게 강제력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어 관리형 독서실을 다니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대학교를 다녔던 지역에서 평일 5일은 고시원, 주말 2일은 제가 사는 지역으로 돌아와서 알바를 8시간씩 했습니다. 주말 내내 공부는 못했습니다.
(주말에 돌아왔던 이유는 고양이를 책임져야 했기에)
이 기간엔 용돈도 안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책임져야 할 고양이를 부모님께서 평일 동안 봐주셨습니다.
각설하고 관리형 독서실에서 기출문제 풀이를 시작했습니다. 과목별 학습 방식은 후술 하겠습니다.
기출문제 풀이를 시작하면서 제 공부방법이 아주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무. 조. 건. 기출이 답입니다.
저처럼 오래오래 수험생 생활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기출문제 전혀 풀지 마시고 인강만 보시면 됩니다.
결국 경찰 과목이 바뀔 때까지 저는 필기 합격은 못했습니다. 매우 부끄럽습니다. 평범한 가정형편에, 화목한 가족 사이,
항상 응원해주는 부모님까지 뭐하나 부족한 게 없었지만, 경찰 대량 채용에도 저는 필기 합격조차 못했습니다.
하지만 기출문제를 풀면서 진짜 공부하는 길이 보였습니다.
2022년 드디어 필기 합격, 드디어 난신적자 탈출
2021년 경찰 2차가 끝나고 해경까지 필기 합격 못한 저는 공시를 그만두려고 했습니다. (6년 사귄 남자 친구와도 헤어지고)
공부를 해도 안 되는 게 있다, 내가 노력해도 안 되는 게 있나 보다, 이렇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엄마 소개로 입사한 회사에서
3시간 정도 일을 했습니다. 하는 일은 매우 쉬웠습니다.
또 초등영어 강사 아닌 강사로 아이들 영어를 잠깐 봐주기도 했습니다. (가르치는 건 아녔습니다,, 모르는 게 있으면 알려주는 정도?)
적성에 잘 맞고 원장 선생님께서도 너무 좋으셔서 이렇게 돈을 벌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루 6시간? 길게는 8시간 일하고 독서실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만둘 용기가 도저히 나지 않았습니다.
이때까지 들인 정성과 시간 내 젊음이 아까워서, 그만둘 용기조차 없어서 그냥 독서실에서 공부했습니다. 좀 설렁설렁했습니다.
친언니가 언제까지 그렇게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냐며, 도와줄 테니 서울에서 공부해봐라라고 했습니다.
언니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저는 서울에서 고양이와 함께 살면서 공부만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읽으시면 됩니다. -
11월은 서울로 이사한다고 날리고,
12월은 코로나가 너무 기승인데 백신 1차도 못 맞아서 독서실도 못 다녔습니다.
1월부터 난신적자 시절 배워둔 수영으로 새벽 기상을 하고 관리형 독서실을 다니며 공부했습니다. 그렇지만 쉬는 시간에 폰도 보고 그랬습니다.
2월은 달도 짧아서 정말 금방 지나갔습니다.
3월 곧 4월 시험이라는 생각에 노량진 실강을 들었습니다. 시험기간 내내 시험날만 다가오면 지레 포기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부하고자 실강을 신청하고 노량진에서 독서실을 다녔습니다. 관리형 독서실을 다닐 때보다 공부시간은 줄었지만, 시험 전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던 건 실강 덕분이었습니다.
4월 시험을 치고 나니 후련했습니다.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었기에 더 공부하고 싶은 생각도 안 날 만큼 했습니다. 길게 자면 4시간 정도 잔듯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려고 계속 수영은 했습니다. 이게 체력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3. 과목별 학습방식
국어(공**-이*재, 권*호/메가-이유진)
독해-사실 독해가 많이 출제되는 경향으로 덕을 많이 봤습니다. 독해 공부를 한적은 없지만 고등학교 베이스로 그냥 풀어도 대충 맞았습니다.
문학-문학 역시 고등학교 베이스로 그냥 풀었습니다. 틀리는 문제도 있었지만 다음엔 안 나온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풀었습니다.
문법-경찰 국어를 준비하면서 괴랄한 문법 문제까지 보긴 봤습니다. 적용해서 문제 푸는 건 다른 문제였지만... 요..(특히 띄어쓰기는 그냥 나오면 틀리겠다는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
기본강의 듣고, 문법 기출문제 풀이 강의를 들었습니다. 문법 문제 푸는 게 싫어서 이렇게 했습니다. 수험기간 줄이고 싶으시다면 이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ㅎ..
한자, 어휘-한자, 어휘는 포기하고 권*호 사자성어만 봤습니다.
마무리-실강
국어는 모의고사를 많이 풀었습니다. 기출이 그대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문제를 푸는 걸 좋아해서 이유진 선생님의 백일기도가 저와 잘 맞았습니다.
시간 딱 정하고 푸는 것도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독해 길이가 길어지고 까다로워지는 지금,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국어는 모의고사를 많이 푸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독해 문제는 다시 나오는 게 아니니 새로운 지문을 많이 접해서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영* 스*르*-이*운/공**-심*철/메가-장대영)
영어는 이번 시험이 쉬웠음에도 제 성적은 좋지 않습니다. 왜냐면 전 영어를 중학교 때부터 포기한 영포자였기 때문입니다.
영어 덕분에 저의 난신적자 기간도 이렇게까지 길어질 수 있었습니다.
5 형식도 몰랐던 영포자가 이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방법을 적겠습니다.
어휘-영어 어휘가 많이 부족했던 저는 영어 실강을 들었습니다.
그곳에서 영어 단어 시험을 쳤었고, 저는 다른 공부는 다 놓고 영어 단어만 외워서 시험을 잘 쳤습니다.
학원비도 아까웠고, 영어 선생님께 잘 보이고 싶어서 그렇게 했습니다.
단어가 조금 보이니, 문법을 배울 때 조금씩 보였습니다.
문법-구문 독해부터 시작해서, 동사 3단 변화까지 외우고 정말 기초부터 했습니다. 덕분에 인강을 들을 때 수월하게 들었습니다.
그전엔 무슨 말인지 몰라서 인강을 들을 수도 없었습니다. 문법 1000 제도 2권 정도 풀고, 문풀전 덕을 많이 봤습니다.
독해-구문 독해하고 열심히 독해를 했지만 더 잘하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 정도면 만족하는 점수라 괜찮습니다.
영어는 저보다 잘하시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 더 할 말이 없습니다.
마무리-실강
시험 전까지 모의고사를 계속 풀었습니다. 정말 낮은 성적이 나왔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지 하며 계속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실강에서 시간을 정해서 문제 푸는 연습을 하는 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메가-전한길)
한국사는 전한길
한국사는 3.0
2.0과 필노 강의는 워낙 많이 들었고, 3.0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3.0 강의가 정말 좋습니다.
저는 장수생이라 연도별로 3.0은 계속 풀었던 것 같습니다.
(반드시) 강의 병행하면서 일주일 동안 3.0만 했습니다.
한국사와 법 과목은 한 번에 몰아서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외 4.0도 듣고 5.0도 들었습니다. 설, 추석 특강도 들었습니다.
마무리-실강
전한길 선생님의 실물을 잠깐이나마 뵐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모의고사 문제도 좋았습니다.
형소법(해*스-김*환/메가-백광훈)
형소법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책상에 앉아 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환으로 갈아타고 형소법은 광명을 찾았습니다. 그냥 김*환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만 하시면 형소법은 완성됩니다.
기본강의 듣고, 기출 1000제 풀고, 1 단계하고 2 단계 하고 3단계 기적의 특강 하고 그냥 커리 그대로 탔습니다.
마무리-실강
백광훈 선생님의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시간을 정해 문제 푸는 연습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새로운 문제 유형도 있어 실전에서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교정학(해*스-노*/메가-박상민)
교정학은 박상민 선생님 덕분에 단기간에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박상민 선생님은 9급 공무원 시험에 본질인 기출문제를 잘 분석해주셔서 정말 최소한의 공부로 최대의 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한 건 저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기본강의를 타사에서 듣고, 핵지총부터 커리를 탔습니다. 핵지총은 흩어져있던 기본 개념을 문제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주셔서 정말 좋은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기출은 연도별, 단원별 모두 들었습니다.
교정학은 문제를 풀면서 외워지는 게 많아서 문제 푸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반드시 병행하시면서 문제를 계속 풀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무리-실강
실물을 직접 뵐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강의력도 정말 좋으시고, 기출문제 분석하시는 게 정말 장난이 아니십니다.
4. 생활관리 및 슬럼프 극복
난신적자 시절은 정말 배울 점이 없기 때문에 적지 않겠습니다.
저는 한 과목을 1~2주 동안 파고 다음 과목을 공부했습니다.
영어 어휘는 매일매일 했습니다.
5시 30분 기상
6시 수영 한 시간 반 정도 투자
8시 독서실 도착
영어 단어부터 시작, 그날 공부할 과목 파기
12시~1시(2시까지 먹을 때도 있음) 점심
오후 공부
6시~7시(8시까지 먹을 때도 있음) 저녁
저녁 공부
집에 오면 1시 정도였습니다. 공부가 안 되는 날엔 10시에도 왔습니다.
주말 하루는 그냥 집에 있었습니다.
시험 한 달 전엔 1시간 더 일찍 일어났습니다.
슬럼프 극복은
저는 공부를 적게 할수록 더 우울해졌습니다. 그래서 그냥 그날 할 일을 했습니다.
저 자신을 몰아치니 슬럼프가 올 새도 없었습니다.
5. 내년 도전자들을 향한 응원
장수생인 저도 드디어 필기 합격이란 것을 해봅니다.
매일매일이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공부가 매일매일 하기 싫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했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공부하는 게 저에게 가장 좋은 방법이었네요.
시험날 떨릴 것 같았는데 떨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문제 풀었습니다. 시험 끝나면 좋을 것 같았는데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운이 따랐습니다. 전보다 많이 뽑아서 저에게도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부모님께서 정말 기뻐하셨습니다. 언니도 정말 축하해줬습니다. 동생도 좋아했습니다.
나 자신을 위해 공부하지만 내가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이 기뻐하니 정말 좋습니다.
체력시험도 면접도 남았지만 긴 시간 동안 필합 한번 하지 못했는데 필합 해봐서 정말 좋습니다.
사실 실감이 안 났는데 이렇게 후기를 쓰니 그래도 내가 필합은 했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운이 좋아서 필합 한 것만 같은데 운도 준비된 사람에게만 온다고 하지 않습니까? 내가 준비를 하고 있으면 운도 오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