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고 6살, 8살 된 두 딸과 산책에 나섰습니다.
군데 군데 설치된 놀이 시설도 이용하면서 3단지 위 하늘 공원 놀이터까지 가보았습니다.
그런데 하늘 공원 구름다리를 아이들과 걷고 있는데 아이 3명, 어른 1명이 자전거로
구름다리를 횡당하더군요. 그것도 몇 번을 반복하면서, 구름다리 위를 라이트 비추면서
훈련하듯 거침없이 달리더군요.
앞서 가던 제 딸들과 거의 사고 직전까지 갔습니다. 제가 소리를 쳐서 사고까지 가진 않았지만,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산책 나왔다 십년감수했습니다.
"여기가 자전거 도로냐" 고 한마디 했지만, 지금도 가슴이 쿵쾅거리네요.
자전거는 도로나 자전거도로에서 타는 차마에 해당하는 교통 수단으로 법에서는 규정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또는 통행이 금지된 곳에서 타다 사고가 나면 100% 자전거 탄 사람이 책임을 져야합니다.
일반적인 아이들 자전거의 핸들 높이는 걷는 어린아이들 머리 높이 정도됩니다.
뒤에서 추돌했을 때 충격은 상상하는 것보다 엄청 큽니다.
제발, 함께 살아가는 우리 삶의 터전에서 기본은 좀 지키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 셋 모두 헬멧을 씌운 것을 보면 본인 아이 안전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이란 생각이
드는데, 남의 아이, 타인의 안전에도 관심을 좀 가지는 어른이 되었으면 싶네요.
하늘 공원 구름다리 어디에도 자전거 길이라는 표시는 없습니다.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조용히 아이 손잡고 산책하는 산책로입니다.
아빠가 아이들 데리고 자전거로 그렇게 다닐 수 없는 곳을 들락날락하면,
그 아이들은 당연히 아무렇게나 그 곳에서 자전거를 타도 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우리 아빠! 옆집 아빠! 이웃 아빠! 우리 아이들에게 잘못된 것을 가르치는 아빠는 되지 말아주세요.
하루가 멀다 하고 한강이나 도로에서 자전거 사고로 죽거나 다친 사람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우리 마래푸 아파트 단지 안에서는 이런 일이 절대로 없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우리 아파트를 관통하는 도로 구조를 봤을 때,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행동을 서스럼없이 하는 어른들이 있다면, 장담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며칠 전에 판교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원인을 찾지만, 평소 우리 사회와 구성원이 가진 안전에 대한 불감증이
켜켜히 쌓여 만들어낸 인재란 생각을 합니다.
올 초에 일어나 경주 마우나 리조트 사고나 세월호 사고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평소에 잘 지키지 않고, 일상적으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지 않는다면
이런 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이미 사고를 예정, 예비하고 있습니다.
그 사고의 당사자가 누가 되는냐는 것만 정해져 있지 않을 뿐입니다.
제발 마래푸에서 만은 이것에서 예외가 되었으면 합니다.
제발!
하루에 약 300~400 km 정도는 달리는 20년 경력의 아이비스 모조 풀샥 타는 라이더로서 부탁드립니다.
서울에서만 지난 5년간 자전거사고로 152명이 죽고 1만6천명이 부상 당했다는 뉴스가 며칠 전에 있었습니다.
자전거 생각보다 위험합니다. 부모님들! 아이들에게 꼭 주의를 시켜주세요...
첫댓글 관리사무소에서도 하늘공원 다리 입구에 이륜차 출입금지 팻말과 차단봉이나 낮은 체인이라도 설치해 주면 좋겠어요. 경각심과 주의를 환기시키는 차원에서라도요. 생각하기도 싫지만 행여나 오토바이라도 다니지 말란 법 없지 않겠어요? 보행자의 안전과 다리의 하중을 생각하는 안전차원에서라도 꼭 이륜차는 출입금지시켰으면 합니다.
큰일날 뻔 하셨네요.
지상주차를 포함해서 자전거 타는 것도 우리 입주민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할 것 같습니다.
구름다리는 좀 오바셨네요. ==;;; 한강공원에서도 자전거 씽씽 달리는거 보면 무섭던데요...
공원에 대한 관리는 구청 입니다. 이에 대한 민원을 관리사무소가 내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