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기업 분석]
주성엔지니어링(036930, N/R) 잃어버린 10년을 되찾다
하나금융투자 반도체 애널리스트
김경민, 변운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전지용 증착장비 공급사 주성엔지니어링은 2월 25일에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 법인은 15%) 이상 변동 내용을 비롯해 배당,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 주총 소집 결의 등을 공시했다. 2021년 매출은 3,7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26억 원, 1,45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 2010년과 2011년에 4,234억 원, 3,192억 원의 매출을 각각 달성한 이후 연간 매출이 다시 3,000억 원대로 진입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해외 반도체 고객사로의 반도체 증착장비 매출이 커진 데다가 지렛대 효과까지 더해져 영업이익 개선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점이다. 해외 반도체 고객사의 매출 기여도는 30~40% 내외로 추정한다. 제품별 매출은 반도체 증착장비(국내, 해외) 3,100억 원 내외, 디스플레이 증착장비 700억 원 내외로 추정한다.
2021년 4분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1,413억 원, 507억 원, 922억 원으로 추정한다. 매출은 컨센서스를 400억 원 웃돌았다. 해외 반도체 고객사로의 증착장비 수주가 12월에 매출로 대거 계상됐기 때문이다. 대규모 매출에 힘입어 지렛대 효과가 발생해 영업이익률이 30%를 넘으며 미국의 반도체 장비 공급사 수준까지 올라갔다. 순이익은 922억 원으로 영업이익 507억 원보다 크다. 투자부동산평가이익 때문이다.
실적 지표 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 매출이다. 반도체 장비 공급사 중에서 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한미반도체, 피에스케이, 에스티아이가 2021년 4분기에 1,000억 원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 반도체 고객사로의 반도체 장비 판매 호조 때문이다. 무역분쟁 이후 새로운 트렌드다. 반도체 장비 공급사의 상대가치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이다.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1년 대비 각각 19.3%, 18.9% 증가한 4,500억 원, 1,220억 원으로 추정한다. 제품별 매출은 반도체 증착장비(국내, 해외) 3,000억 원, 디스플레이 증착장비 1,000억 원, 태양전지 증착장비 500억 원으로 전망한다.
분기별 매출 예상치는 1분기 1,000억 원, 2분기 1,000억 원, 3분기 1,300억 원, 4분기 1,200억 원이다. 반도체 증착장비가 매출에 꾸준히 이바지하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디스플레이 증착장비와 태양전지용 증착장비가 매출에 좀 더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https://www.hanaw.com/common/download/research/FileServer/WEB/industry/enterprise/2022/02/26/3.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