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훈련 중 이등병 사망" 기사를 보고...
혹한기 훈련 중 이등병 사망, 온라인서 ‘공분’ 이어져 < 사회종합 < 사회 < 기사본문 - 더리포트 (thereport.co.kr)
혹한기 훈련 중 이등병이 사망했고, 순직으로 처리한다는 기사가 떴다
죽은 다음에 순직으로 처리한다고 뭐가 달라지나 하겠지만
그게 그렇지가 않다
순직으로 처리되면 일계급 특진도 되고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유가족에게 연금도 지금된다
이등병이라 얼마 되지는 않겠지만...
군대생활할 때 겪었던 혹한기 적응훈련이 생각났다
무지하게 고된 혹한기 적응훈련을 받았다
약 2주간 년중 가장 추운 때를 골라서 야영을 한다
땅을 파고, 위에다 텐트를 덮고, 솔가지로 위장을 하고 눈을 덮는다
텐트 한 쪽을 들추고 기어서 출입을 해야한다
난방도구라고는 각자 지급받은 담요 3장이 전부다
그걸 넓게 펴서 여러겹으로 만들어 덮고 서로 끌어안고 잔다
자는 도중에 출동명령이 떨어지면 모두 철거해서 옮겨야 한다
옮겨간 곳에서 또 다시 땅을 파고 움집을 만들어야 한다
낮에는 온통 눈으로 뒤덮힌 산을 옮겨 다니며 훈련을 했다
하얀색 광목 위장복을 입고 총에도 하얀천을 둘러야 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병사는 부대 안에서 그랬다고 한다
부대 연병장에다 텐트를 치고 잠을 자다가 변을 당했다
아마도 날씨가 추워 동사했을 가능성이 있다
혹한기에 난방시설없이 한데서 잠을 자보지 않은 사람은
그게 어떤 고생인지 상상도 할 수 없다
아침에 기상하라는 명령에 일어나려고 해도
몸이 뻣뻣하게 굳어져 뻑뻑한 눈만 겨우 뜬 채로 멀뚱멀뚱
한참을 버둥거려야 겨우 몸을 일으킬 수 있다
서로 옆에 있는 전우들의 몸을 쓸어주고 마사지 해 준다
그래야 혈액순환이 되고 몸이 조금 풀어진다
내가 나가는 전우회의 84년 입대군번 후배들에게 들은 얘기
혹한기 훈련을 받던 중 눈보라를 만나서 길을 잃고 산속을 헤매다가
발에 동상이 걸려 몇 명이 발을 자르고 불구자가 됐다고 한다
나중에 출세한 혹독하기로 소문난 장군이 사단장이었다고 한다
소위 메이커부대라고 불리는 이름난 유명사단 장병들은
지휘관의 출세를 위해 좀더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야 한다
1월부터 시작해서 매월 이름이 다른 훈련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혹한기훈련부터 시작해서 주야를 바꾸어 생활하는 훈련
기본훈련, 소대훈련, 중대훈련, 대대훈련, 여단훈련,
그리고 하절기에 치러지는 유격훈련 기타 등등
나는 현역시절 매년 3주간의 유격훈련을 받았다
연중 훈련 중에서 혹한기적응훈련과 유격훈련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한다
혹한기훈련을 위해 숙영지 산중에 쇠꼬챙이로 땅을 파던 생각
솔가지를 꺾어 텐트를 덮던 생각, 눈을 퍼다 덮던 생각,
너무 추워서 나뭇가지로 불을 피우다 들켜 기합받던 생각,
물이 얼어서 밥도 물도 먹지 못하고 돌덩이 같은 절편 떡을 받아서
라면봉지에 싸인 떡을 녹인다고 겨드랑이에 끼고 녹이던 생각
맥주까지 얼어붙어 병을 대검으로 깨어 벗겨내고
얼어붙은 맥주를 아이스크림처럼 씹어먹던 생각도 난다
밤에 몰래 민가의 배추광을 털어다 배추를 씹어 먹은 일도 있다.
배추가 그렇게 고소하고 단 줄 그 때 알았다. 배추즙이 생명수였다
이런 저런 현역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사건이다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이등병의 명복을 빈다
1976년 1월 혹한기 훈련 중 숙영지 인근 산중을 행군하던 중...아마 영하10도 이하였을 것이다
며칠동안 제대로 먹지도 씻지도 못하고 몰골이 말이 아니다
첫댓글 저희들은 여자들이라 군생활의
고충을 잘 몰랐는데 ᆢ저희 아들이
군대갈때는 세상이 꺼지는것 같았습니딘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지요
저는 군필자들에게 가산점을 주자는 정책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1인입니다
여성단체들 반대로 없어진 군가산점제도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고 봅니다
고된 부대는 목숨을 걸고 군대생활합니다
군 생활 중 죽는 전우들 여럿 보았습니다
맞습니다
아들이 군대가면 그 때 비로서 알게 되지요
아드님은 편한 군대생활이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죽은 병사 순직 처리
잘한거네요
부모마음 얼마나 애통할지
가슴 저립니다
꼭 그런 훈련이 필요하겠지만
네 잘 했습니다
부모마음이야 이루 말할 수 없겠지요
필요한 훈련이긴 하지만
너무 혹독한 날씨에는 융통성을 발휘해야죠
그대로 내모는건 죽으라는 얘기나 마찬가집니다
감사합니다
마음 아픕니다 ..귀한 청년들이 분단국가인 탓에 , 세월을 뺏기는것도 마음 아픈데....이슬이 되었다니...할말이 없습니다.
꼭 분단국가가 아니라도 군대는 필요하지요
어쨌든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다 죽었으니
본인이나 주위 분들에게 참으로 애석한 일이지요
@청솔 그렇지요 .... 분단국가가 아니라도, 군인은 필요 하지만 유사시에 필요 한 것이니 ㅡ위험에 노출 되지는 않지요 ....
저는 , 칠십이 내일 모레인데 왜? 이리도 젊은 친구들이 예쁘기도 하면서 가슴 아플까요 ....
@지이 우리는 역사적으로 침략을 많이 받았습니다
국방력이 약해서 국민들이 고생했지요
중국과 일본의 침략에 대비해야 합니다
지금은 북한이 주적이구요
젊은애들이 희생되는거 가슴아프지요
미처 피어보지도 못하고 가는거니까요
댓글 감사합니다
청솔님~
저도 이 뉴스를 듣고 잘한 일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순직으로 해야지요
전 해군이라서 청솔님 같은 훈련은 안 받아 봤네요
고생 많이 하셨군요
그 당시는 빳다도 많았지요
저도 장교라도 소위때 중위 대위들에게 많이 맞았답니다
군대는 이유불문 아니던가요 ㅎ
이 또한 하나의 추억이죠
오래된 사진도 잘 보고 갑니다
오후 시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해군다녀온 친구들이 있습니다
선상에서 기합받던 얘길하며
고생했다고 하더군요
흔들거리는 배위에서 원산폭격했다고
속으로 웃었습니다
육군 기갑부대의 동절기 훈련은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쇳덩어리 탱크, 장갑차 안이 냉장고입니다
애초에 히터가 달려 나오지만
미군에게 받은 고물이라
화재를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모두 작동불능으로 해놓고 훈련합니다
정말 추웠습니다
빳다 맞는거야 기본이구요 ^^*
대한민국에 아들로 태어나면
혹독한 군대훈련으로 죽는아들도 나오니까
부모들 맘이 싸아합니다
참 보통 훈련들이 아니네요
옛날에 울 엄마 나를 보더니
얘도 머스마 같으면 군에 가 있을꺼 아이가?
하시면서 딸인걸 안도 하시며 흐뭇해 하시더군요
맞습니다
요즘도 군대가서 많이 죽습니다
안전사고, 훈련중사고, 구타, 싸움으로 인한 사고,
이런저런 일로 죽지요
무사히 살아 돌아오면 성공한 겁니다
저는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34개월 중 교련혜택 2개월 받고 32개월
거의 3년이지요. 요즘은 18개월입니다
군필자들 가산점제 부활시켜야 합니다
저도 8사단 보병으로 혹한기훈련을 몇번 받았는데 훈련도중 동사했다는 이등병의 기사에 마음이 아픕니다. 텐트안에서 혼자 잔게 아닌가 생각듭니다. 군복무사진 아주 늠름하십니다^^
아 오뚜기부대 출신이시군요
저는 바로 옆 수기사 맹호출신입니다
같은 5군단 비상훈련하면
옆에서 터벅터벅 걷던 8사단 장병들
저희는 그래도 모두
탱크, 장갑차, 트럭 등을 탔지요
지금은 26사단과 8사단이 합쳐져
8기동사단이 됐습니다
기계화사단으로 개편되어
제8기동사단이 됐습니다
겉으로는 26사단이 공중분해 됐지요
그런데 내용은 거의 26사단입니다
실질적으로 8사단은 이름만 남고
공중분해 된 것이죠
수기사 기갑여단은 떼어다가
8사단에 갖다붙이고
8사단의 16여단을 떼어다
수기사에 붙였지요
기갑여단의 18전차대대만 떼어다
다시 16여단으로 배속시키고
16여단의 어느 보병대대는
다시 8사단으로 돌려 보내고...
정신없이 붙이고, 떼고,
메이커 사단 죽이기 작전?
오뚜기 8사단과 수기사 맹호사단,
그리고 백골3사단과 6사단
그렇게 4개 사단이 5군단이었죠
지금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기계화사단들은 모두
제7기동군단 소속입니다
제7기동군단도 애초에 5개 중에서
3개 사단만 남았습니다
모두 막강한 기계화사단들이었습니다
남북군사교류협정인지 뭔지 하며
문재인이 저지른 만행
우리 국방력이 많이 약화되었습니다
해체된 20사단과 26사단이
아주 막강한 사단들이었습니다
전쟁 터지면 이들 5개 기계화사단이
바로 평양으로 돌진하는
선봉기동군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3개 사단만 남았습니다
애석한 일입니다 ㅜㅜ
6.25당시 북한군의 남침을 경북영천에서 물리친 영천대회전이라는 빛나는 역사가 있는 8사단이 남아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기정수 위에서 설명드린대로 이름만 남았습니다
내용은 26사단입니다
저는 다행이 모부대가 살아있어서
가끔 부대방문도 하고 그러는데...
기갑여단이 8사단으로 옮겨 가서 아쉽습니다
제가 수기사 기갑여단 출신입니다
그래도 기갑여단 행사에 참여합니다
위치는 다 그대로니까요
사단은 8사단으로 바뀌었지만
초대받고 환영받습니다
얼마 전에도 기갑여단 창설기념식에 다녀왔습니다 ^^*
대단하십니다. 우리아들은 화천 에서 세번의 겨울을 보내고
제대하였지만 군화로 못박힌 발은 요즘도 고생한답니다.
참으로 장한아들들 ....
그러셨군요
화천도 추운 곳입니다
고생하셨네요
감사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분단국가에서
남자로 태어난
탓입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순직이나 아니거나
가슴 아프기는
같습니다.
슬픕니다.
죽은 후엔 슬퍼하
거나 아니거나 아
무 차이가 없습니
다.
저도 육군 보병
장교로서 군대
생활을 했지만
참 안타까운 얘기
입니다.
눈물이 납니다.
🙏.
애석한 일이지요
감사합니다
군미필자는 모든면에서 불이익을 줘야 합니다....
공직출마는 물론...회사에서도 같은조건이면.......군필자를 우대하는..
꼭 군대도 안갔다 온것들이....말썽 이지요...
대신 이렇게 훈련중 사망하면....최고 대우를 해줘야...맞는거고....
유승준처럼 처리해야 하는거인디....군미필자는....
미국은 군필자들이 우대받습니나
우리 집안에서도 미국이민가서
낳은 아들이 군대가서 동두천에서
미군으로 근무했지요
제대 후에 대학도 거저 다니고
취업에도 우대받고 지금은 잘 삽니다
역시 선진국입니다
한국은 그런 거 짤 없습니다
여성단체들이 가산점 제도조차도
들고 일어나 없애 버렸지요
남자들더러 애 낳으라고 억지 쓰면서...
감사합니다
@청솔 세계에서 가장군인대우하는 나라는 미국입니다
군대갔다오면 벌별해택 다줍니다
선배말쑴따라
군생활이 생각나네요 유격조교 생활도 했엇는데. 사실 요즘 젊은이들 약해더 넘약합니다 민주군대라고 해서 훈련도 개판이구요
@지존 맞습니다
미국이 선진국답게
군필자들 대우 잘 하지요
요즘 군대 개판인건 현역들이
더 잘 알고 인정합니다
부대 가보면 부사관들이 걱정합니다
민주군대 어쩌구 군기가 엉망이구요
유격조교? 대단하시네요 ^^*
감사합니다
너무 가슴 아프네요
부모님 마음은 어떻겠어요
순직처리 당연한 일이라 생각해요.
전 아들이 신체검사서 발목에 조금이상이 생겨 공익요원
군대생활은 잘 모르겠지만
국군장병들
아무사고 없이 군생활 무사히 마치길 기원합니다
우리땐 공익요원을 방위라고 불렀지요
돈쓰고 빽써서 방위한 애들 주위에 많습니다
군대 갔다온 놈이나 안 간 놈이나
대우가 똑같으니까 서로 안 가려고 하지요
군대생활이 애들 장난이 아니거든요
군필자에 대한 이런저런 혜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그래야 군대 안 가려는 사람 없어집니다
미국식으로 바꿔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청솔님~
남성들의 군대 이야기 대충은 들었지만 상세하게
설명 해주고 그 시절 어려운 고충이 많이 있으셨네요.
혹독한 추위에 못 견디고 떠난 사람들 마음이 아프네요
행복한 날 되세요.
네 고생이 아주 많았습니다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다 희생 당한 거지요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빕니다
그 이등병.코로나 감염됬다 해제후 이틀만에 숨졋다니.아마도 동사 쪽보다 코로나 후유증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그렇군요
어쨌든 애석한 일입니다
코로나 환자였다면
훈련을 좀 면제해 주던가 해야지
무지막지한 군바리들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