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테니스 선진국 여전히 주니어에서도 강세 어릴 때부터 경쟁력 있는 주니어 육성이 시급
2009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2010년을 대비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106연승 신기록의 주인공인 우천초등학교 홍성찬의 12세부 에디허 준우승과 프린스컵 우승 소식이 유난히도 추운 겨울 테니스팬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한다.
하지만 18세부 그랜드슬램 주니어무대에서는 한국선수들의 상위권 입상소식이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과연 한국선수들에게 주니어 무대는 어떤 의미일까?
2009년 주니어 그랜드슬램과 주요대회 우승자를 중심으로 이미 시니어 무대에 연착륙한 남자 주니어인 호주의 버나드 토믹(ATP 288위)과 인도의 유키 밤브리(ATP 338위) 그리고 여자 주니어인 러시아의 크세니아 퍼박(WTA 130위)의 뒤를 이을 선수들을 분석해 보며 우리가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을 부분이 있는지를 관심 있게 살펴보자.
윔블던 주니어 우승 Andrey Kuznetsov(RUS)
프로필 생년월일 1991년 2월 22일 국적 러시아 플레이 오른손잡이 양손백핸드 현재 주니어랭킹 10(2009년 12월 14일자) 최고 주니어랭킹 3(2009년 7월 6일자) 2009년 주요성적 윔블던 주니어(A그룹) 단식우승 튀니지주니어(2그룹) 단식우승
윔블던 주니어 우승자인 러시아의 안드레이 쿠즈넷소프는 18세의 나이에 이미 ATP 랭킹 302위(2009년 12월 7일자)에 오른 경력이 있는 실력 있는 유망주다.
1991년 2월 22일에 러시아의 툴라에서 태어난 쿠즈넷소프는 4살 때 테니스코치인 아버지 알렉산더의 손에 이끌려 라켓을 잡았다. 쿠즈넷소프의 어머니는 피지컬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어 가족 전체가 한 팀을 이룰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2006년 처음 주니어 무대에 데뷔한 쿠즈넷소프는 그 해 우즈베키스탄 주니어(4그룹)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으며 이듬해인 2007년에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오제로프컵(3그룹)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기에 이른다.
2008년부터 주니어와 시니어를 병행한 쿠즈넷소프는 러시아에서 열린 사란스크챌린저에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해 8강에 오르는 깜짝 활약을 펼치며 생애 첫 ATP 랭킹 포인트를 획득했다.
2008년 주로 자국에서 열린 퓨처스에 출전하며 랭킹포인트를 쌓아가는 동시에 자신이 좋아하는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주니어대회에도 참가한 쿠즈넷소프는 ATP 랭킹 700위대로 시즌을 마감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더불어 1월 스웨덴주니어(3그룹), 7월 네덜란드주니어(2그룹), 8월 독일주니어(1그룹)를 차례로 석권하며 주니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2009년 주니어대회 참가를 줄이고 퓨처스에 주력하기 시작한 쿠즈넷소프는 2월 튀니지주니어(2그룹) 우승을 시작으로 3월 이집트퓨처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시니어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쿠즈넷소프는 6월 이탈리아퓨처스에서 생애 첫 퓨처스 우승컵을 차지함과 동시에 이어 열린 윔블던 주니어에 처음으로 출전해 우승을 거두는 실력을 자랑했다.
윔블던 주니어에서는 매 라운드 마다 각국의 주니어 유망주들을 차례로 돌려 세우며 그 동안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윔블던 주니어 우승을 마지막으로 시니어에 전념한 쿠즈넷소프는 8월 러시아퓨처스와 10월 카자흐스탄퓨처스를 석권하며 챌린저 무대로 눈을 돌렸다.
10월 러시아에서 열린 투어 대회에는 러시아의 테니스 유망주 대접을 톡톡히 받으며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해 크레믈린컵에서는 1회전에 패했지만 상트페테르부르크오픈에서 마르셀 그랴놀러스(스페인)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오르며 생애 첫 투어 승리를 맛보기도 했다.
200위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쿠즈넷소프는 2010년 본격적으로 시니어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쿠즈넷소프는 로저 페더러와 안드레 애거시를 존경하며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