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해맑게 웃던 이라크 어린이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그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한국 국민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이라크 전쟁은 미국과 영국에 의한 분명한 침략 전쟁이었음에도, 한국 국민의 대다수가 반대함에도, 한국정부와 국회는 이라크 추가 파병을 결정했습니다.
이처럼 한국 정치는 국민의 뜻을 거스르면서 지금 거꾸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국민의 대표로 뽑아준 국회의원들은 단지 4년의 한번만 국민을 두려워하고, 그 위기만을 넘기려고 합니다. 국민들은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무관심으로 일관하지만 그것은 국민의 삶을 더욱 옥죄고, 재벌과 정치인들의 배만 불리는 것입니다.
대선자금 비리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여당, 야당을 막론하고,ꡐ똥묻은 개 겨묻은 개ꡑ라고 서로 헐뜯고 있습니다. 국민들은ꡒ원ꡓ이라는 단위의 돈으로 사는데, 정치인들은ꡒ억ꡓ이라는 단위의 돈으로 사는 극과 극의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이 한국정치를 썩어빠지게 한 것이고, 국민들의 삶을 그렇게 망친 것입니다. 국민들은 비리 정당, 비리 정치인으로 가득찬 범죄 집단 국회를 구속시켜야 된다고 생각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1996년 근로자파견법과 변형근로제 등 비정규직 노동자를 양산하는 노동법이 날치기 통과되고 난지 10년도 채 되지 않아 한국 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50%를 훨씬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기관인 공공부문의 노동자 5명중 1명이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기업의 불안정한 고용에 고통 받고 있는 국민들을 책임져야 하는 정부가 기업과 함께 국민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돈이 없어 아이들과 함께 자살하는 부모들, 흉흉해진 민심으로 발생하는 각종 폭력, 살인 사건, 늘어만 가는 신용불량자, 노숙자들. 이들은 잘못된 국가 정책의 희생양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 한국은 복지국가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상애원 문제를 접하며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전액 국가보조를 받는 노인복지시설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라면을 먹이고, 노인연금을 후원금으로 착복하고, 근로기준법을 위반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한국 복지의 현실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상애원처럼 대물림되고 파행 운영되고 있는 시설이 많다는 것에 더욱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더 이상 어려운 국민들을 우롱하는 복지시설 운영을 막아야 합니다.
얼마 전 서울대 사회과학 연구소의 보고서를 봤습니다. 서울대를 기준으로 학력을 평가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 아니지만, 돈 있는 사람이 소위 말하는 일류대를 가고, 그 일류대를 나온 사람은 또 부를 거머쥐는 부의 대물림 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대학평준화와 고교평준화로 입시교육이 아닌 제대로 된 인성교육과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세금 중 교육비를 증가시켜서 돈이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사회당은, 전미선은 썩을 때로 썩은 정치, 국민에게 환멸만을 느끼게 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들에게 ꡒ희망의 정치ꡓ를 보여 주겠습니다. 지난 대선때 사회당은 선거자금 지출입 내역서를 전액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전액 공개할 것이며 투명하고 깨끗한 정치가 무엇인지 행동으로 보여드릴 것입니다. 매캐한 연기가 가득한 도시 속에 산소를 공급하는 그린벨트가 있듯이, 사회당은 정치의ꡒ그린벨트ꡓ가 될 것입니다.
사실,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바로 ꡒ상식의 정치ꡓ입니다. 거짓말하지 말아야 하고, 잘못했으면 깨끗이 물러나야 하는 것입니다. 인류의 문명이 발전하고 있는데, 그 발달된 문명을 소수만이 누리고, 다수는 힘들게 살고, 의료, 복지, 교육의 기회가 박탈되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 누구나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저는 국민들과 함께 해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정치신인으로 원주시민들과 함께 한국 땅의 유의미한 정치세력으로 거듭나 사회당과 전미선을 필요로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여성, 장애인, 아동, 노인 등 이 땅의 소외받는 사람들의 든든한 벗이 될 것입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 피는 흰 꽃처럼, 한국 정치의 희망이 되겠습니다.
보수정당이 돈과 권력에 따른 거대한 조직력으로 선거를 치른다면 사회당은 민중의 벗이 되고자 하는 사회당 당원들과 함께 내실있게 준비하여 한판 붙어보겠습니다. 세상 앞에 당당한 젊은이로써 한국사회의 희망이 되는 반가운 사회당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