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짧은 동요의 주인공이 됐던 ‘왕년의 축구스타’ 김재한씨(54)가 은행 임원급으로 승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회택(현 전남 감독) 차범근(전 국가대표팀 감독) 등과 함께 국가대표 화랑 멤버로 활약하면서 70년대를 풍미했던 김재한씨는 8일 주택은행 정기인사에서 서울·경기 북부와 강원 지역의 70여개 점포를 총괄하는 동부지역본부장으로 승진발령을 받았다.
주택은행에서 지역본부장은 과거 이사급에 해당되는 직급.본부 개인영업부장에서 이사급으로 승진한 김재한씨는 스톡옵션 1만주(시가 약 2억8,000만원)까지 받아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얻게 됐다.
190㎝의 키로 ‘꺾다리’라는 별명을 지녔던 김재한씨는 72년 주택은행에 입단,77년까지 6년 동안 국가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고 76년에는 홍콩 세미프로팀 세이쿠에서 뛰기도 했다79년 은퇴한 김씨는 81년부터 89년까지 주택은행 코치 감독으로 재임하다 94년 본격적으로 은행업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