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공 위에
날갯짓하는 새
한 줌의 햇살
두 날개
두 눈으로
각각 성장하여
하나 되는 것이다
샘물이 흐르는
산모퉁이에 힘겹게 걸어온
메마른 목축인다
물에 입맞춤
서로의 체온 숨 고르기
한창이다
햇빛 한 조각에
따스함 몸 안으로
차오른다
'詩' Daum Cafe:'한국 네티즌본부' ---- ←
◆ 여름
저작권 있음| 작성: '한국 네티즌본부'
▷ *…9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화필을 놓지 않고 열정적으로 창작활동을 하는 하반영 화백이 부산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이번 전시에는 사실주의 화풍의 정물화와 풍경화, 그리고 말년에 이르러 꽃피운 추상화 작품 등 60여 점을 선보인다. 미수 전 이후 2년 동안 그린 30여 점도 포함돼 있다.
전북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기도 한 하 화백은 풍경과 정물을 주로 그리는 서양화가지만 서예 한문 한국화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하 화백은 "예술은 자신과의 싸움이며 자신의 혼과 사상과 철학이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여름의 무더위도 노화백의 열정을 꺾지 못했다. 하반영 화백 부산전=12일까지 부산 중구 중앙동 타워갤러리.(051)464-3939
◇ “대(代)를 이어 기부를 실천하고 싶습니다.” 12년째 매년 새해 첫날, 가족의 이름으로 기부활동을 벌이고 있는 강충걸(67)씨 가족의 이야기가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올해 첫 평일인 2일 강씨는 어김없이 아내 박영희(59)씨와 아들 강예성(37)씨가 십시일반 모은 500만원을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 사진:>박영희(59, 사진 오른쪽)씨가 남편 강충걸(67)씨와 아들 강예성(37)씨 등 가족이 함께 모은 기부금 500만원을 2일 부산 동구 수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고 있다.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 *… 강씨의 가족이 기부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 매년 평균 500만원 내외를 기부해온 강씨는 “기부를 오래하다 보면 중독이 된다”며 “우리 가족은 한 해의 희망이라 생각하고 기부를 하고 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기부는 12년 전 시작됐지만 계획은 그보다 오래 전이었다. 그는 “1970년 7월 베트남 파병을 갔다 이듬해 10월쯤 부상을 당해 3개월간 베트남 다낭의 이동병원에 있었다”며 “거기서 많은 상이군인들을 봤고 사회에 나가 돈을 벌면 장애인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현재 부산에서 광고대행업체인 파나엠엔아이를 운영하며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부인 박씨는 2000년 개원한 국제장애인협의회 부설 장애인정보화교육원 강사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사회적 기업활동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아들 예성씨는 대기업 폴란드지사에서 근무하며 지난해 말 한국에 잠깐 들어왔다가 기부금을 강씨 부부에게 전달하고 출국했다고 한다. 강씨는 “처음 목표는 1억원이 될 때까지 꾸준히 기부하는 것이었다”며 “1차 목표액을 달성하더라도 아들과 그리고 손자까지 대를 이어 기부하는 가족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 전두환 전 대통령이 새해 첫날 박근혜 대통령을 두고 "부부 가운데 여자가 (대통령이) 됐다면 잘 할 텐데, 여자 혼자 대통령이 됐다"며 "여자 대통령이 나오니까 신통치 않네"라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전날 연희동 자택으로 5공화국 시절 인사들과 지인들을 초청한 신년회를 열어 "우리나라는 진짜 여자들이 머리가 좋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2일 보도한 영상을 통해 확인됐다. 전 전 대통령은 박 대통령에 대해 "결혼도 한 번 안 해보고, 애도 (안 낳았다). <△ 사진:> 연합뉴스
▷ *… 역시 그 영향이 있다. 인생 문제라든지"라며 "인간관계라는 게 부부간에 살면서, 싸우면서 좋은 게 많이 나오는 법인데, 자기 혼자서 뭘 어떡하겠느냐"고 반문했다.전 전 대통령은 올해 치러지는 대선과 관련해 "이번 대통령은 경제를 잘 아는 사람이 나와서 해 줬으면 좋겠다"며 "나는 경제는 잘 몰랐는데 사공일 같은 사람이 잘 받쳐줘서 까먹으려도 못 까먹게 해서 내가 안 까먹은 것"이라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좋은 경제 보좌관들이 생기면 잘하는데, 그런 보좌관 말도 안 듣고 잘 모르는 사람이 제멋대로 실수하면, 두서너 번 흔들어버리면 다 망한다"며 '최순실 게이트'를 꼬집었다. 한편, 부인 이순자 여사는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 출간과 관련해 "각하께서 총 3권으로 준비하셨다"며 자신도 영부인으로서 청와대 시절을 회고한 책 1권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 2017 신춘문예 당선자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윤지양(시), 고민실(소설), 주수철(희곡), 최수연(동화), 최현진(동화), 박경임(동시)씨.
▷ *… 201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5개 부문의 당선자 6명(동화 공동당선)이 선정됐습니다. 한국문학을 이끌어 갈 새 작가들의 탄생을 축하하며 한국일보 신춘문예의 권위와 전통을 이어 왕성하게 활동하기를 기대합니다.시상식은 1월 25일 오후 4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립니다.
◇ 소설가들이 꼽은 올해 최고의 소설은 무엇이었을까. 교보문고의 팟캐스트 ‘낭만서점’은 소설가들에게 추천을 받은 결과 ‘쇼코의 미소’ ‘안녕 주정뱅이’ ‘너무 시끄러운 고독’ 3편이 ‘올해 최고의 소설’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 *…추천에 응한 소설가들은 김중혁, 성석제, 은희경, 정이현, 천명관 등 모두 50명이었다. 1인당 5권을 추천하면 합산하는 방식으로 선정했다.‘쇼코의 미소’(최은영 지음, 문학동네 펴냄)는 우리 사회에 희박해지는 윤리감각을 일깨워준다는 점, ‘안녕 주정뱅이’(권여선 지음, 창비 펴냄) 는 비극을 견뎌내는 이들의 숭고함을 잘 묘사해냈다는 점, ‘너무 시끄러운 고독’(보후밀 흐라발 지음, 문학동네 펴냄)은 체코의 국민작가가 천착한 노동하는 인간에 대한 사색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뒤를 이어 2위군을 형성한 작품은 ‘너무 한낮의 연애’(김금희 지음, 문학동네 펴냄) ‘비온 뒤’(윌리엄 트레버 지음, 한겨레출판사 펴냄) ‘상냥한 폭력의 시대’(정이현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등이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아무래도 지금 한창 창작 활동 중인 현역 작가들이 고른 책들이라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베스트셀러 등과는 제법 차이가 있다”면서 “작품 자체의 재미 못지 않게 작가들이 이들 책에 왜 열광하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 충남 천안서 올라온 신익현씨 반전 영상에 누리꾼 열광“이 시대의 진정한 용자”, “현대판 독립투사”, “프락치계의 전설”, “적의 심장부에서 날리는 핵 폭격.” 지난해 12월31일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이 연 박근혜 탄핵 기각 요구 집회에서 한 남성이 발언권을 얻고 무대에 올라가 박근혜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규탄하는 발언을 한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이 남성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7차 탄핵반대 송화영태(送火迎太) 태극기 집회’에서 발언권을 얻고 무대에 섰다. 송화영태란 ‘촛불을 보내고 태극기를 맞아들이다’라는 의미다. ‘충남 천안에서 올라온 민족주의자 신익현’이라고 자신의 이름을 밝힌 이 남성은 발언 초반 대한민국 만세 삼창으로 집회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민주 혁명을 짓밟고 자유와 진리를 파괴하며 대명천지에 국민을 기만해 대통령 권좌에 올라간 박근혜를 타도하고 규탄합시다”라며 “여러분, 박정희는 공산당이었으며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18년 동안 이 나라를 군사독재를 하며 우리 국민을 속이고 사기 쳐서 18년 동안 30조의 차관을 들여서 여러분을 사탕발림했습니다”라고 외쳤다. 그는 이어서 “그런 박정희의 딸이 어떻게…”까지 말하다 사회자에게 마이크를 빼앗겼다.
◇ 집회 사회자는 “여러분, 이래서 저희가 자유발언을 하는 것은 정말 잘못됐지요. 경찰 불러주십시오”라고 말했다.
▷ *… 누리꾼들은 이 남성의 연설 영상을 보며 “진심으로 존경한다”, “목숨 걸고 뛰어든 용자”, “민족주의자라고 스스로 자부할만한 어르신”, “리얼 보수가 사이비 보수들 사이에서 발언을…”, “강우규 의사님을 연상케 한다”, “아두 안고 조조 진영 휘젓고 다녔던 조자룡급 아저씨”, “현대판 독립투사” 등과 같은 반응을 남겼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 서울시가 인천공항 방면 공항리무진버스 요금을 1,000원씩 인하한다고 2일 밝혔다. 요금 인하는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최초다. 시는 인천공항 이용객 증가와 유가 하락 등으로 2014년부터 운송수익이 크게 증가해 공항버스회사와 협의, 요금을 인하하기로 했다. 인천공항 1일 평균 이용객은 2011년 4만2,889명에서 지난해(10월 기준) 7만2,804명으로 해마다 11% 증가하고 있다.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 *… 요금 인하는 전체 22개 노선중 17개 노선이 대상이다. 칼(KAL)리무진에서 운영하는 플라자호텔, 워커힐호텔, 인터콘티넨탈호텔, 앰배서더호텔, 벨레상스호텔을 오가는 5개 노선은 기존 요금을 그대로 받는다. 현재 인천공항 방면 고급형 리무진버스 이용요금은 현금, 교통카드 구분 없이 노선에 따라 1만5,000∼1만6,000원을 받고 있다.가격 인하에 따라 앞으로 버스 요금은 1만4,000∼1만5,000원을 내면 된다.
단 요금 인하는 교통카드 혹은 매표이용객에 한해 적용된다. 현금으로 승차하면 가격 인하 없이 현행 요금이 그대로 적용된다. 또 시는 인천공항 이용자들의 승용차 이용 수요를 공항버스로 유도하기 위해 미성년자 동반 직계 3인 이상 가족 이용 시 1인은 무료로 이용하는 가족할인제도도 확대 시행한다. 기존 서울공항리무진에서 운영하는 6개 노선에서 시행하던 요금할인 제도를 인천공항방면 36개(일반형 공항버스 포함) 노선 전체로 확대하는 것이다.(...) 손효숙 기자
◇ 경북 경산시 압량면에서 향토음식점인 뜰안을 경영하는 최정민(62) 대표는 지난달 30일 압량면사무소를 찾아 한식 경연 서바이벌 프로그램 최종 우승 상금 일부인 5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 사진:> 향토음식점 ‘뜰안’의 최정민 대표는 지난달 30일 압량면사무소를 찾아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했다. 경산시 제공
▷ *… 최 대표가 우승한 대회는 전국 10개 지역 대표들이 지역별 식재료로 지역식 한식을 만들어 승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최 대표는 경북팀으로 출전, 한국 고유의 우수한 식재료와 음식을 현대에 맞게 재연한 상차림으로 최종 우승했다. 그는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주변을 돌아보고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청도군 팜앤푸드 농업회사법인 정진명 대표도 200만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고, 지난달 15일엔 ㈜한국단자유통 등 3개 업체를 경영하는 최경호(67ㆍ청도군 풍각면 송서3리)씨가 지역 내 어르신들에게 전해달라며 20㎏ 들이 백미 143포, 시가 500만원 상당을 풍각면사무소에 전달했다. 최씨는 ㈜한국단자유통 등 3개 업체를 경영 중이다. 지역 사회복지계 관계자는 “이웃과 고향을 먼저 생각하는 성숙한 기부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나눔문화 확산의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규열기자 echoi10@hankookilbo.com
◇ 박근혜 대통령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 수행비서의 사망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2일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대체 몇번째 죽음이냐”며 “참으로 희한하게 숨진 이 사람들에 대해 전면적 재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그는 “산지기 노인부터 5촌 조카들 북한산에서의 이상한 죽음, 중국에서 신동욱씨를 추적하던 그 조직, 박지만씨 수행비서 죽음까지 모든 것이 미스터리”라며 “대체 원인도 알 수 없고 초동수사에 실패해 진실을 밝히지 못한 죽음이 너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이상하게 정치권이 진실을 파악하려 노력하고 언론이 취재하고 재판이 열리면 사람이 하나씩 죽어가는데 좀 이상하지 않나”라면서 “검찰이 이 문제를 엄정히 수사해 다른 살인사건에 연관됐는지도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이상하게 그 동네분들은 또 중요한 시기에 결정적인 시기에 그냥 자살들을 많이 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5촌 살인사건부터 해서 이번에 비서 사건까지 일련의 어떤 연관된 스토리라든지 그런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특검이 모든 사람들에 대한 죽음을 한 테이블에 놓고서 개연성이라든지 연관성들을 쭉 한번 보게 되면 특검이 수사하고 있는 일들의 본질을 파악해서 퍼즐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의 비서로 10년간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주모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송은미기자 mysong@hankookilbo.com
◇ 특검, 정호성에 지시 진술 확보박 ‘최순실 국정개입’ 불법성 인지문건 파동 잠잠해지자 다시 기밀자료 보내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이 터지자 정호성(47·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최순실씨로부터 자문 구하는 것을 그만두라”고 지시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사진:>2014년 12월 1일 지난 2014년 국정개입 논란과 관련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는 정윤회. 사진 김태형 기자
▷ *… 박 대통령은 문건 유출 파동이 잠잠해지자 최순실(60·구속기소)씨에게 다시 각종 정책 자료와 대통령 해외순방 일정 등을 보내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과 특별검사팀은 정 전 비서관으로부터 “2014년 최씨의 남편 정윤회씨가 국정에 관여했다는 내용이 담긴 청와대 문건이 <세계일보>에 보도되자 박 대통령이 최씨와 통화를 줄이고, 연설문 등을 전달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정 전 비서관은 <세계일보> 보도 직전까지만 해도 최씨와 평균 하루 한통 이상 통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박 대통령은 2014년 12월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얘기들에 이 나라가 흔들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문건 내용을 부인했으나 정 전 비서관을 통해서는 내부 단속에 들어갔던 것이다.
◇ 특검은 이런 정황을 근거로 박 대통령이 최씨의 국정개입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스스로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 *… 특검은 박 대통령이 지난 10월 대국민 담화를 통해 “취임 후 일정 기간 일부 자료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이 있다. (자료를) 좀 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런 주장에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박 대통령이 정 전 비서관과 함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의 공범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정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정윤회씨가 아닌 최순실씨가 비선실세”라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정씨의 국정농단 의혹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전 경정은 2014년 검찰 조사에서 “우리나라 권력서열 1위는 최순실, 2위가 정윤회, 대통령이 3위”라고 진술했지만, 검찰은 문건 내용이 ‘허위’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2015년 7월 이재용 부회장 독대 전 안종범 수석 작성“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은 이 부회장 지배력 강화” / 박근혜 대통령(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 2015년 7월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가 독대’를 앞두고 안종범(구속기소)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준비한 ‘대통령 말씀자료’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배경은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배력 강화에 있다”, “우리 정부 임기 안에 삼성의 후계 승계 문제가 해결되기 바란다”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박 대통령은 자신과 최순실 모녀, 삼성과의 ‘삼각 뇌물’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가 나를) 완전히 엮었다”는 거친 표현을 써가며 부인했지만, 실제로는 삼성 최우선 현안인 경영권 승계 해결을 독대 테이블에 올려놓고 미르재단 설립에 거액을 요구한 것이다. 2일 특검과 검찰, 재계의 말을 종합하면, 삼성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내용은 대통령 말씀자료 중 ‘삼성 최근 현안’ 항목에 포함됐다고 한다. 박근혜 정부 국정과제 및 정부의 경제 활성화 정책 등에 대한 삼성의 협조와 성과, 질책에 이어 “이번 정부에서 삼성의 후계 승계 문제 해결을 기대한다”며 구체적 시기까지 짚은 뒤, 끝부분에 “삼성도 문화재단 후원에 적극 참여해달라”는 요구를 담았다는 것이다.
‘편법 세습’ 논란으로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비판을 받는 재벌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대통령이 직접 거들고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공개석상에서 재계의 공통 민원을 수렴하는 방식이 아닌, 특정 총수를 따로 불러 애로사항을 들어주고 비선실세가 운영을 맡은 재단에 거액을 내라고 한 것은 뇌물죄 구성 요건인 ‘대가성’으로 볼 수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앞서 삼성 합병에 찬성한 국민연금공단 등을 압수수색하며 그 혐의로 ‘부정한 청탁’과 ‘대가 관계’를 분명히 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직무정지 상태에서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국민연금이 (삼성 합병에) 잘 대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도와주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민연금공단 합병 찬성(7월10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결정(7월17일), 박 대통령 안가 독대 지시(7월20일) 및 이 부회장과의 독대(7월25일), 삼성의 정유라 승마 지원 계약(8월26일)과 미르재단 출연(10월26일)으로 이어지는 흐름에서 “임기 내 경영권 승계 희망”을 언급한 대통령 말씀자료는 뇌물죄 적용의 중요 단서가 될 수 있다.
삼성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으로 경영권 승계의 첫단추를 끼웠지만, 관련 법 정비 등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있는 상태다.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삼성 등 재벌 총수들과의 독대 일정을 짜고, 대통령 말씀자료를 준비한 안 전 수석은 국회 국정조사특위와의 면담에서 “(나는) 단 하나도 스스로 판단하고 이행한 적이 없고 모두 박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 이재명-반기문 양자대결도 팽팽문재인, 중도진보·50세 미만서 ‘강세’반기문, 충청·TK·60세 이상서 우위안철수, 3위 이재명의 절반 못 미쳐3자 대결구도서 모두 완패로 나와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대선 양자대결은 물론,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낀 3자대결에서도 오차범위 바깥에서 1위를 지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 *…<한겨레>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 1006명을 상대로 벌인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과의 양자대결 때 51.8%의 지지를 얻어 35.9%에 그친 반 전 총장을 넉넉하게 앞섰다. 안 전 대표를 포함한 3자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는 44.6%(반기문 30.0%, 안철수 13.7%)를 얻어 1위를 지켰다.
문 전 대표는 여야의 전체 주자군을 포함시킨 다자구도에서도 27.4%로 1위를 기록해 18.3%를 얻은 반 전 총장을 9.1%포인트 앞섰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진보·중도 성향 유권자층(진보 45.5%, 중도 30.2%)과 민주당 지지층(56.0%), 50살 미만 연령층(19~29살 37.2%, 30대 38.7%, 40대 34.1%)에서 우위를 보인 것을 비롯해, 지역별로도 대전·충청과 대구·경북, 강원·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2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앞섰다. (...)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 이정현 새누리당 전 대표는 2일 최순실 사태의 책임을 지고 전격 탈당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저는 오늘 당을 떠난다”며 “직전 당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안고 탈당한다”고 밝혔다. <△ 사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지난해 11월 국회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며 청와대의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 인선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 *… 이 전 대표는 이어 “당의 화평을 기대하고 기원한다”고 덧붙였다.이 전 대표는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4ㆍ13 총선 참패 등에 책임이 있는 친박계의 인적 청산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뒤 나온 첫 번째 조치다. (...)김영화 기자 yaaho@hankookilbo.com
◇ 인명진 탈당 요구에 절충안 서청원 “떠밀리듯 못 나간다” 회동서 인명진 탈당 요구 성토 정우택 “죽는 게 사는 길”압박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6일까지 탈당할 것을 요구 받은 친박 핵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사진:> 서청원(왼쪽)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6차 전국위원회에서 정우택 원내대표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 당 지도부는 탈당만이 인적 쇄신은 아니라며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친박계가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경우, 인 위원장과 동반 사퇴할 가능성이 크다. 친박 핵심인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 등 10여명은 1일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탈당 요구에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선별 탈당 필요성을 논의했지만, 당 주류인 자신들에 대한 인 위원장의 탈당 요구와 관련한 성토가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서 의원은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 이렇게 떠밀리듯 나갈 수 없다”고 말했고, 최 의원은 “차라리 날 죽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러나 인 위원장을 영입한 당 지도부는 친박계가 탈당 요구에 따를 것을 압박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번에 책임을 지는 게 영원히 죽는 게 아니며, 앞으로 더 살수 있는 길”이라며 “적어도 소위 말하는 ‘도로 친박당’이 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분들(친박 핵심)은 여러 책임을 져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다만 탈당 등 인적 쇄신의 대상이 알려진 것과 달리 한정적이란 입장이다. 정 원내대표는 2년 간 최고위원을 한 자신 역시 책임이 없지 않기 때문에 사회봉사 10시간을 하겠다고 밝혔다. 탈당만이 인적 쇄신은 아니란 뜻으로 인 위원장과 친박 핵심 사이에서 절충안을 제시한 셈이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친박 핵심이 이마저 거부할 경우 인 위원장까지 포함해 동반 사퇴하겠다 뜻을 시사했다. 당 관계자는 “친박이 쇄신요구를 거부하면 지도부까지 일괄 사퇴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풍비박산이 나 자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2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전 대표 등이 참여하는 이른바 빅텐트론에 대해 “충분히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사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탄핵 이후 한국 사회의 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 *…손 전 대표는 이날 MBC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앞으로 반 전 총장이 들어와서 어떤 행보를 보이고, 어떤 아이디어를 갖고 한국정치를 보는지 좀더 봐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1월이 지나고 2, 3월에는 한국 정치에 커다란 변화, 빅뱅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손 전 대표는 오는 22일 국민주권 개혁회의 출범을 앞두고 독자세력화에 나설 방침을 거듭 밝혔다.
그는 이어 “정당을 초월해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나온 여러 가지 비리들, 국정농단의 기득권 특권, 패권시대를 거부하고 국민이 주권의 중심이 되며 주권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정체성에 동의한다면 누구에게나 문호가 개방돼 있다”고 강조했다.또 “기득권과 패권을 거부하는 개혁세력이 민주당이나 국민의당 등 정당 소속 여부를 떠나서 폭넓게 참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차기 정부에서의 개헌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선 “지금 어떤 얼빠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 자기의 권력, 제왕적 특권이 보장된 현재 헌법에서의 대통령의 권력을 내려놓겠나”라면서 “지금 개헌을 하지 말자고 하는 사람들은 바로 내 눈앞에 권력이 있는데 이걸 집어먹지 않고 뭘 하겠느냐, 그래서 호헌파가 수구파라고 하는 얘기”이라고 지적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 (...) 송수근 차관 휴대전화 압수 수사중2014~15년 청와대 정무수석 재임 당시 블랙리스트 작성·전달에 관여한 의혹을 받아온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취임 뒤 부처 안에 있는 블랙리스트 관련 문건을 파기하라는 상부 지시가 내려져, 이를 실행했다는 내부 폭로가 처음 나왔다. <△ 사진:>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관한 의원들의 질의 도중 머리를 만지고 있다. 강창광 기자
▷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 <한겨레>와 만나 “10~11월 문체부에 있는 블랙리스트 내부 문건과 컴퓨터 자료 전량을 파기하라는 지시가 상부에서 내려왔고, 이에 따라 11월초까지 블랙리스트 관련 내용이 담겨 있던 문건 실물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자료 대부분을 폐기했다는 증언을 최근 내부 인사로부터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블랙리스트 전모를 담은 문건은 부처에 여러 본이 있었다.
◇ 2014~15년 청와대 정무수석 재임 당시 블랙리스트 작성·전달에 관여한 의혹을 받아온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취임 뒤 부처 안에 있는 블랙리스트 관련 문건을 파기하라는 상부 지시가 내려져, 이를 실행했다는 내부 폭로가 처음 나왔다.
▷ *… 상부에서 이 자료들을 폐기하라고 지시했지만, 일부 직원이 지시를 이행하지 않고 한 종의 문건을 남겨뒀으며, 그 뒤 모종의 경로를 통해 특별검사팀(특검)의 압수수색 전 수사진에게 넘겨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도 증거 인멸 지시가 있었다는 문체부 내부자 증언을 확보했으며, 입수한 블랙리스트 등을 토대로 조 장관의 혐의에 거의 확실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체부 블랙리스트 문건의 내부 파기 의혹이 구체적 증언으로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
◇ 한화건설이 이라크 공사 미수금 전액을 회수하며 새해 벽두부터 ‘이라크 발(發) 낭보’에 환호했다. 최대 리스크로 꼽혔던 이라크 사업이 본궤도에 오름과 동시에,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한화건설은 “이라크 정부로부터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대금 5억6,000만달러(약 6,800억원)를 지난 주말 수령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공사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 비스마야에 10만 가구 주택과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총 공사비만 101억달러(약 12조원)에 달한다. 현재 공정률은 약 30% 수준이다. <△ 사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 한화건설 제공
▷ *… 이라크 정부는 일부 완공된 주택을 인수한 후 이를 담보로 국영은행에서 대출 받아 이번 공사대금을 지급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라크가 내전, 유가 하락 등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대금 지급은 향후 사업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한화건설에 대한 신뢰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지난달 1일 이라크를 방문,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비스마야 신도시 입주민들의 만족해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향후 공사계획을 설명했다. 당시 아바디 총리는 전폭적인 신뢰와 적극적인 지지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신용등급의 발목을 잡던 비스마야 사업에서 미수금이 유입됨에 따라 한화건설의 재무위험도 완화될 전망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라크 정부 예산과 상관없이 공사 진행에 따라 안정적인 수금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미수금 수령으로 차입금 감축,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 한국GM이 2016년 한 해 동안 말리부, 임팔라, 스파크 등 신차 출시에 힘입어 국내에서 총 18만275대를 판매하며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이전까지 회사의 연간 최대 내수 판매는 2015년 15만8,404대였다. <△ 사진:>쉐보레 올 뉴 말리부. 한국GM 제공
▷ *…2일 한국GM에 따르면 지난 12월 한 달간 내수 판매는 총 1만8,313대로, 지난해 최대이자 회사 출범 이래 최대 월간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 한국GM 주력 모델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말리부는 12월 내수시장에서 4,154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244.7%가 증가했다. 말리부는 지난해 6월 판매 개시 이래 줄곧 중형 가솔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며 상품성을 증명했다. 특히 ‘2016 올해의 안전한 차’에 선정되며 중형차 안전성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경차 스파크는 지난 한달 간 총 7,078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2.9% 늘었다. 스파크는 뛰어난 디자인과 세그먼트를 뛰어 넘는 주행 성능, 안전성 및 편의성으로 고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지난해 국내 경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트랙스는 신형 모델 ‘더 뉴 트랙스’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12월 한달 간 2,603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43.5% 증가했다. 이로써 트랙스는 2013년 2월 출시 이후 최대 월간 판매량을 달성하게 됐다.
한국GM은 지난해 41만6,890대를 수출해 내수 판매와 합쳐 총 59만7,165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모델은 스포츠카 카마로로 2015년(48대) 대비 1,287.5%(666대)가 증가했다. 이어 중형차 말리부는 2015년 1만6,382대에서 123.8% 증가한 3만6,658대가 팔렸다. 이밖에 임팔라와 스파크는 각각 전년 대비 64.1%, 32.3% 판매가 증가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 미국 국무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계획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애나 리치-앨런 국무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북한의 ICBM 시험발사 가능성을 두고 “국제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행동과 선동적 수사를 자제하고 국제적인 의무와 약속을 이행해 진지한 회담에 복귀하는 전략적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 사진:> 시민들이 1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보도를 보고 있다. 뉴스1
▷ *… 그는 “모든 국가가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압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1일 신년사 육성연설에서 “ICBM 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라고 언급하며 미국을 겨냥했다. 북한은 지난해 2월 인공위성 발사 실험을 진행하는 등 장거리 미사일 발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 북한이 보유중인 무수단 미사일은 한국ㆍ일본은 물론 미국 영토인 괌까지 위협하는 것으로 파악돼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 중국이 새해 첫날 영국 런던까지 공산품을 수송하는 1만2,000여㎞ 화물열차 노선을 개통했다.중국은 올 한해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건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사진:> 철도를 통해 유럽으로 운송되는 중국 화물 컨테이너. 신화통신
▷ *…2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소상품 제조공장들이 몰려있는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시에서 런던을 잇는 첫 화물열차가 전날 출발했다. 네이멍구의 최서단 아라산을 경유해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라루스, 폴란드, 독일, 벨기에, 프랑스 등을 차례로 거친 뒤 영불 해저터널을 통과하는 1만2,451㎞ 노선이다. 40피트 컨테이너 34대에 3,500만 위안(약 59억5,000만원) 상당의 각종 생활용품을 실은 이 열차는 18~20일을 꼬박 달려 런던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로써 중국과 유럽을 잇는 ‘CR 익스프레스 프로젝트’는 유럽 10개국의 15개 도시로 늘어나게 됐다. CR 익스프레스는 현재 충칭∼뒤스부르크, 정저우∼함부르크, 쑤저우∼바르샤바 등의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우~런던 노선의 경우 항공운송과 해상운송에 비해 각각 물류비와 운송기간이 절반에 불과해 신황금시대를 구가하고 있는 중국과 영국간 교역을 크게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이번 노선 개통은 올해를 일대일로 구상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와도 맞닿아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새해 축전을 보내면서 일대일로와 옛 소련 국가들의 경제협력체인 유라시아경제연합(EEU)의 상호연계를 제안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도 신년사에서 영토주권과 해양권익 수호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강조했다.남ㆍ동중국해 영유권 분쟁,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문제 등에 있어 강경 기조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 사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1일 신년사를 하는 모습. 신화통신
▷ *…시 주석은 새해를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관영매체들을 통해 전국에 방송된 신년사에서 “우리는 평화발전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영토주권과 해양권익은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선 그 누가 어떤 구실로라도 문제를 일으킨다면 중국인들은 이를 결코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시 주석이 미국ㆍ필리핀ㆍ일본 등과 갈등을 빚어온 남중국해ㆍ동중국해 분쟁이나 핵심이익 침해를 이유로 반대해온 사드 배치 문제 등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들 현안에 대해 관련국들과 강경하게 맞서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갈등 상황까지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이어 “법치주의를 추진하며 사법개혁을 심화하고 온 힘을 다해 정의와 사법 공정성을 촉진해 사회의 공평함과 정의를 유지하고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또 13차 경제ㆍ사회발전 5개년 계획(13ㆍ5 규획)의 첫 해인 2016년에 공급측 구조개혁과 국방개혁 등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자평한 뒤 “2017년은 13ㆍ5 규획이 심화ㆍ발전해 2020년 샤오캉(小康ㆍ중산층) 사회의 기틀이 마련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 거의 200명에 달하는 승객을 태운 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출항해 약 50㎞ 떨어진 관광지인 티둥 섬으로 향하던 여객선에서 1일(현지시간) 오전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 최소 3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다. 사진은 이날 자카르타 외항에서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불탄 여객선의 잔해를 조사하는 모습.
▷ *… 240여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출항해 관광지인 티둥 섬으로 향하던 여객선에서 1일(현지시간) 오전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해 최소 2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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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200명에 달하는 승객을 태운 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출항해 약 50㎞ 떨어진 관광지인 티둥 섬으로 향하던 여객선에서 1일(현지시간) 오전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 최소 3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다. 사진은 이날 자카르타 외항에서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불탄 여객선의 잔해를 조사하는 모습.
▷ *… 240여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출항해 관광지인 티둥 섬으로 향하던 여객선에서 1일(현지시간) 오전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해 최소 23명이 숨졌다
◇ “길고양이 무작위 포획 계획은 없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살처분된 닭·오리 등 가금류가 3,000만 마리에 육박했다.농가에서 AI가 발생한 지 49일 만이다.<△ 사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화성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2일 오후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 AI 의심신고 건수는 잦아들고 있지만, 최근 경기 포천에서 고병원성 H5N6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가 발견되는 등 이종(異種)간 감염이 확인돼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이다.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살처분된 가금류는 총 2,998만 마리에 달했다. 이전에 가장 피해가 컸던 2014년 살처분 규모(1,396만마리)를 두 배 이상 웃돈다. 특히 이번 AI로 피해가 컸던 산란계(알을 낳는 닭)와 산란종계(번식용 닭)는 각각 전체 사육규모의 32.1%, 48.3%가 살처분 되면서 회복까지 1년 이상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의심 신고는 상당히 줄어들고 있다. 발생 초기 하루 평균 약 7건에 달하던 의심신고는 지난달 27일부터 잦아들기 시작해 최근 며칠 동안 하루 1, 2건에 그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발생건수는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이종간 감염 등을 고려할 때 낙관하긴 이르다”며 “앞으로 AI가 확산되지 않기 위해선 경남ㆍ북 지역 방역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 경남ㆍ북 지역의 경우 산란계 밀집 사육농장이 많은 만큼 추가로 발생하면 피해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정부는 이 지역 내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알 운반 전용차량을 배치하고 계란·사료 환적장을 설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 한편,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포천에서 AI로 폐사한 고양이와 접촉한 12명 중 현재까지 이상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또 고양이는 닭·오리보다 사람과의 접촉이 잦은 동물인 만큼 방역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건 맞지만, 고양이-사람 간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아 길고양이를 무작정 포획해 살처분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축예방법에 따라 양성반응이 나온 개나 고양이는 살처분할 수 있지만, 이들을 무작위로 포획해 살처분하는 건 동물보호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 임신한 여자친구를 살해한 것도 모자라 교통사고로 위장하기 위해 시신이 있는 차량에 불까지 지른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원심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 받았다.이 남성은 이전 여자친구 살인미수로 형을 살고 나온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새로운 여친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 사진:> 대전법원 전경. 연합뉴스
▷ *…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윤승은 부장판사)는 2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37)씨에게 원심보다 중한 징역 35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가 A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하자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고, A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고 각각 항소했다. A씨는 제주도에서 식당을 운영키로 하고 장소 물색을 위해 B씨와 지난해 11월 10일 제주도에 간 뒤 이튿날 오전 7시쯤 모 민박집에서 돈 문제로 말다툼을 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B씨가 다시 깨어나는 것처럼 움직이자 헤어드라이어 전선으로 재차 목을 조르기까지 했다.
A씨의 범행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A씨는 가방에 넣은 B씨의 시신을 렌터카 뒷좌석에 싣고 다니다 교통사고 화재로 위장하기 위해 충남 모 해수욕장 인근에서 인화성 물질을 렌터카에 뿌린 뒤 불을 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씨는 범행 당시 피해자가 자신의 아이를 밴 것으로 알고 있었다. 과연 사람의 생명과 존엄성을 존중하고 보호하려는 의식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A씨는 교제하던 여성에 대한 살인미수죄 등으로 처벌을 받았고, 수형생활을 마친 지 불과 10개월만에 다시 사람의 생명을 빼앗았다”며 “사람의 본성에서 벗어난 반인간적 행위로 그 죄질이 극도로 불량하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 “어떤 검증도 회피할 생각 없다” 23만 달러 수수 의혹 등 부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일 오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차례로 전화해 새해 인사를 했다.<△ 사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0일(현지시간) 유엔본부를 떠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 *… 반 전 총장은 이 여사에게 “건강하시고 새해 더욱 복을 많이 받으셔서 건강하시라”고 덕담을 건넸고, 이 여사는 “한국에 오셔서 모든 일이 잘 되시길 바란다”고 화답했다고 박지원 국민의당 전 원내대표가 전했다. 권 여사도 “고생 많으셨고, 잘 들어오시기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이 귀국 행보에 앞서 검증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는 야당과 화해를 모색한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구랍 31일(현지시간)로 제8대 유엔사무총장 임기를 마친 반 전 총장이 신년사에서 “우리 사회의 적폐를 확 바꿔서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엔을 떠나기 앞서 다시 한번 대권 도전 의사를 분명히 한 반 전 총장은 “귀국하는 대로 생각과 고뇌를 말씀 드리면서 해법을 같이 구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신년사를 발표한 후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23만 달러 수수의혹’에 대해 “검증을 빙자해 괴담을 유포하거나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일을 하는 것은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치권의 검증 과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그는 신천지 연루설, 아들 SK텔레콤 특혜입사 의혹 등에도 “기가 차고 황당무계하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부인했다.
(...) 이날 마지막으로 유엔에 출근한 반 전 총장은 유엔 회원국 대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후 짧은 고별사에서 “신데렐라가 된 기분이다“는 말로 10년 만에 유엔을 떠나는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내일 자정이면 모든 게 바뀔 것”이라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자리에서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열린 신년맞이 행사에 참여할 계획을 밝힌 그는 “수백만 명이 내가 일자리를 잃는 모습을 지켜볼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양홍주기자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lbo.com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배우 손지창(47)씨가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Tesla) ‘모델 X’를 타다 급발진 사고를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져 주목 받고 있다.테슬라 측은 급발진 가능성을 부인하며 손씨의 과실을 주장해 공방이 확산될 전망이다.<△ 사진:> 배우 손지창씨가 공개한 테슬라 ‘모델X’의 급발진 의혹 사고 현장. 손씨 페이스북
▷ *… 손씨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량 사고 현장 사진 2장과 함께 전말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9월 10일 오후 8시쯤 테슬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X’에 아들을 태우고 귀가해 차고 문을 열고 진입하는 순간 차량이 ‘웽’ 하는 굉음과 함께 차고 벽을 뚫고 거실까지 돌진했다”며 “말로만 듣던 급발진”이었다고 주장했다.
손씨는 사고 이후 테슬라 측의 태도에 더 분노했다. 그는 “차량 결함을 찾기보다는 저의 실수라고 뒤집어씌우는 것도 모자라 일주일 뒤 조사를 하겠다고 온 사람은 블랙박스의 정보를 빼가면서 보여주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고 저는 변호사와 논의한 끝에 소송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반면 테슬라 측은 “손씨가 소송을 제기한 후 관련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테슬라는 손씨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문의하자 2일 이메일을 통해 보낸 답변에서 “차량 데이터를 포함한 여러 증거를 살펴본 결과, 운전자 손씨가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100%까지 완전히 눌러 발생한 결과다”라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또 “사고 조사 당시 손씨와 조사 관련 자료를 자세하게 공유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하기 전, 손씨가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고 차량이 급발진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한국에서의 유명한 입지를 사용해 테슬라 브랜드에 타격을 입히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는 테슬라 차량의 급발진 관련 사고 7건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는 이들 사례를 더해 집단소송으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 개 과목 학점에 영향력 파악 사무실ㆍ자택 대대적 압수수색 류철균 교수 구속영장 청구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64) 특별검사팀이 이화여대 이인성ㆍ이원준 교수를 류철균 교수와 함께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성적비리’ 몸통으로 파악하고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 사진:> 정유라씨 성적 비리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긴급 체포된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교수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배우한기자bwh3140
▷ *… 특검팀은 정씨의 성적비리 혐의에 연루된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에게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일 특검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화여대 인사들에 대한 특검의 대대적 압수수색에는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 이원준 체육과학부 학부장의 사무실과 자택도 포함됐다. 특검팀은 이인성 교수가 3과목, 이원준 교수가 2과목에 대해 정씨에게 성적특혜를 주도록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교육부 감사결과 정씨는 2015년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입학 이후 지난해 8월까지 출석을 전혀 하지 않고도 8개 과목에서 성적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정씨의 평균학점은 낙제수준인 0점대였지만, 2016년 1학기에는 B,C학점이 많아 3점대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특히 2016년 1학기부터 체육과학부가 의류산업학과와 함께 신산업융합대학 산하로 변경된 후 정씨가 의류산업학과 수업을 3과목이나 이수하게 된 배경에 이인성 교수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 좋은 성적을 얻기 힘들다는 이유로 다른 전공과목 수강을 기피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정씨는 이인성 교수가 있는 의류산업학과 수업을 적극적으로 수강하면서 학점이 올라가는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원준 교수는 2016년 1학기 자신이 담당한 ‘운동생리학’ 수업에 출석하지 않은 정씨에게 특혜를 제공해 성적을 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화여대는 학생이 국제대회나 전지훈련 참석으로 수업 출석이 불가능할 때 증빙서류를 제출한 경우에 한해서만 출석을 인정하고 있다. 이 수업에서 정씨는 오타와 비문이 수두룩하고 대부분의 내용을 인터넷 짜깁기로 채우는 등 조악한 수준의 리포트를 제출했지만 이원준 교수는 점수를 준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팀은 체육과학부 학부장인 이원준 교수가 정씨가 수강한 체육과학부의 다른 수업에서도 출석이나 과제물 관련 특혜를 받을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 불법체류 혐의로 어제 붙잡혀…오늘 새벽 경찰청에 통보 /경찰청은 2일 “덴마크 경찰이 정유라를 포함한 4명을 지난 1일(덴마크 현지시간)에 검거하였다는 인터폴 전문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 사진:> 정윤회 씨의 딸 유연 씨가 2015년 7월 19일 과천시 주암동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마장마술 경기에 참가하고 있다. 과천/박종식 기자
▷ *…경찰청은 “덴마크 경찰에 따르면, 현지 제보를 바탕으로 올보르그 시의 주택에서 정유라를 포함한 4명을 불법체류 혐의로 검거하였는데, 검거 당시 2015년생 어린아이도 있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 *… 특검은 지난달 27일 경찰청에 “정 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경찰청도 이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적색수배란 범죄용의자의 체포·송환을 위해 인터폴이 내리는 가장 강력한 국제수배 조치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 박원오 측근 “박씨가 말했다” 특검 “대통령 재가 없이 지시 불가 뇌물죄 혐의 입증 충분” 판단 이재용 부회장 수사에 화력 집중 삼성, 관련 의혹 전면 부인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65)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씨의 측근인 박원오(67)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삼성이 최씨의 딸 정유라를 지원하는 이유는 (최씨 측이) 합병을 도와줬기 때문”이라는 말을 했다는 승마협회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사진:>박영수 특별검사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특검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 *… 삼성이 정유라(21)씨 승마훈련 지원 명목으로 최씨 소유 독일 법인과 220억원대 계약을 맺은 것이 ‘합병 찬성에 따른 대가’라는 진술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뇌물죄는 (특검이) 엮은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특검팀은 혐의 입증이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겨냥한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씨와 삼성그룹의 뇌물성 거래 의혹을 수사한 검찰 수사기록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최씨와 삼성간 지원계약이 지난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도와준 대가라는 박 전 전무의 측근 A씨의 진술을 확인했다. 정씨의 승마훈련을 도와준 것을 계기로 최씨의 최측근이 된 박 전 전무는 정씨의 독일 전지훈련 계획을 삼성에 제안하는 등 최씨와 삼성간 가교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됐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최씨의 독일법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승마선수 훈련지원 등의 명목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A씨는 박 전 전무와 함께 실무를 맡았다.
A씨는 검찰에서 삼성이 정씨를 지원한 이유에 대해 박 전 전무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진술했다. ‘삼성이 왜 정유라를 지원하는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박 전 전무에게 묻자 “최씨가 합병을 도와줬기 때문에 삼성에서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대답을 들었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A씨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삼성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직결된 합병과 관련해 최씨로부터 도움을 받은 뒤, 그 대가로 ‘뇌물’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자문업체의 반대 권고에도 불구하고 투자위원회를 열어 삼성 오너 일가에 유리하도록 합병 찬성표를 던졌다.
최씨가 박 대통령을 통해 당시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국민연금에 합병찬성 압력을 가하도록 하고, 다른 쪽으로는 박 전 전무를 움직여 삼성 측으로부터 지원을 받아냈다는 게 특검팀이 파악한 이번 사건의 골격이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의 지시가 없이는 이런 일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안 전 수석이 대통령 재가 없이 독자적으로 문 전 장관에게 지시를 했을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 안 전 수석의 업무일지에서 발견된 ‘삼성 합병 문제를 적극 도와주라’는 취지의 메모도 주요 근거가 되고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제3자 뇌물죄 입증 퍼즐이 사실상 완성됐다는 얘기다. (...)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 한겨레, 강남 오피스텔서 오씨 만나“박 대통령 치료한지 10년 안팎최순실씨가 직접 온 이후 연결”취임 뒤엔 청와대 직원이 차로“세월호 당일엔 청와대 간적 없어”박근혜 대통령의 ‘기 치료’를 정기적으로 해왔다는 이가 확인됐다.
▷ *… 서울 강남에서 주로 활동하는 오아무개(76)씨는 “박 대통령 대구 국회의원 시절 최순실씨가 한번 왔다 간 뒤부터 지난 여름까지 대통령을 정기적으로 청와대에서 치료했다”고 <한겨레>에 밝혔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이영선 제2부속실 행정관이 2013년 4~5월께 보내온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 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등의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불법 진료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는데, 오씨의 증언은 이런 치료가 2016년까지 지속되어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1일 오전 오씨의 ‘기 치료소’에 해당하는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만난 오씨는 박 대통령을 치료한 지 “10년 안팎이 되는 것 같다”며 “대구에 살았던 지인이 당시 박 대통령 의원실 사람과 잘 알았다. 의원실 쪽에서 먼저 누구를 치료하는지 제대로 밝히지도 않은 채 ‘대구로 와서 (치료를) 해줄 수 없겠느냐’고 전화로 물어왔었다”고 말했다. 오씨는 당시 세 차례 정도 거듭 연락을 받았으나 신원을 분명히 밝히지 않는 것이 수상해 응하지 않자, 최순실씨가 직접 이 오피스텔을 방문했다고 한다. 그는 “최씨가 다녀가면서 (박 대통령 치료가) 결정됐다”고 설명하며, “최씨가 기 치료를 받아보고 좋아서 결정된 것이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
(...) 오씨가 하는 ‘기 치료’는 2시간 가량 걸리는 평범한 전신 지압 마사지와 비슷했다. 등 위에 따뜻하게 데워진 ‘단전 돌’이라는 것을 올려두고, 손가락 힘을 이용해 신체 곳곳을 눌렀다. “막힌 곳을 뚫어야 한다”며 약 15㎝ 정도 길이의 플라스틱 봉으로 몸을 꾹꾹 누르기도 했다. 방문 고객에 대한 가격은 10만원이었는데, 외부로 출장 치료를 나간다면 비용을 더 얹어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기 치료 수십 년 경력”이라고 밝힌 오씨는 “대전이나 대구, 중국에서 손님이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박수지 엄지원 기자 suji@hani.co.kr
◇경기도 “DMZ 관광자원 발굴 나설것” 지난해 1월 45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경기 파주시 ‘임진강변 생태탐방로’의 1년 방문객이 1만여 명을 넘어섰다. 경기도는 지난 1~12월 임진강 생태탐방로 방문객이 1만625명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 사진:> 지난해 1월 45년 만에 일반에 개방된 임진강 생태탐방로. 경기도 제공
▷ *… 임진강 탐방로는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출발, 민통선(민간인통제구역) 내 통일대교, 초평도, 임진나루를 지나 율곡습지공원으로 이어지는 9.1km의 트래킹 코스다. 이곳은 군사분계선 가까워 군사 보안 등의 이유로 1971년부터 약 45년간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됐다.이후 도와 파주시, 육군 1사단이 협약을 맺어 2010년 임진각∼임진나루(7.9㎞)에 이어 지난해 임진나루∼율곡습지공원(1.2㎞) 생태탐방로가 조성됐다.
탐방로에는 철책선 사이로 흐르는 ‘임진강’과 철새들의 서식지 초평도, 남한의 대성동마을과 북한의 가정동마을, 개성 송악산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장산 전망대 등을 만날 볼 수 있다. 탐방을 위해서는 참가일 7일 전까지 생태탐방로 홈페이지(/www.pajuecoroad.com)에서 신청해야 한다. 매주 수요일~일요일까지 겨울철(10~5월)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여름철(6~9월)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탐방이 가능하다. 하루 참가 인원은 최대 150명까지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비무장지대(DMZ) 일원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발굴해 경기북부 관광 활성화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 경북 안동시는 지역민들의 휴식처인 낙동강변 시민공원을 세계적인 수변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5억 원을 들여 ‘낙동강 시민공원 명품화를 위한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 사진:> 안동시 운흥동 낙동강변 시민공원 모습. 안동시 제공
▷ *…안동시에 따르면 낙동강 구담보에서 안동 조정지댐, 임하 조정지댐까지 안동을 관통하는 낙동강과 반변천 전체 48㎞ 구간에 수변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3월 중 용역을 발주, 연내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시는 낙동강 수변공원을 수향(水鄕)의 도시에 걸맞게 물의 가치를 조명하고, 안동의 역사를 스토리텔링해 낙동강의 중요성을 알리는 방향으로 정비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해 온 음악분수대와 백조공원, 낙동강을 횡단하는 인도교와 체육시설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친수시설을 연차적으로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 경남도는 ‘세금 먹는 하마’라는 지적을 받아 온 창원 마창대교 민간투자사업과 관련, 마창대교 사업자와 4년간에 걸친 협의 끝에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조건을 변경하는 재구조화에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 사진:> 1경남도는 마창대교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재구조화로 최소 1,702억원의 재정절감 효과와 최소 2,107억원의 도민편익이 기대된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마창대교 전경. 경남도 제공
▷ *… 이에 따라 하루 예상 통행량에 미치지 못해 발생하는 차액분을 경남도가 보전해주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방식에서 사용료 분할관리 방식으로 전환된다. 기존 MRG 방식에서는 주무관청인 도가 마창대교 민간사업자에게 2038년까지 추정통행료 수입의 75.78%에 미달하면 차액을 보전해 주고, 해마다 물가상승률만큼 통행료를 인상하지 않으면 사업자에게 통행료 차액을 보전해줘야 하는 구조였다. 사용료 분할관리는 수익형 민간투자방식(BTO)을 유지하면서 실시협약상 기준으로 전체 통행요금 수입에 대해 주무관청 몫으로 31.56%, 사업시행자 몫으로 68.44%를 분할해 관리하는 방식.
또 하루평균 교통량이 기존 실시협약 통행량의 99.1%를 초과하는 통행료 수입은 경남도와 사업시행자가 50대 50으로 배분키로 해 통행량이 늘어날수록 도의 재정 절감액은 더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마창대교 민간투자사업이 재구조화되면 실제 통행료 수입을 분할 관리하게 돼 기존 협약에서 2,189억원의 재정부담이 487억원으로 줄일 것으로 추정돼 협약 기간인 2038년까지 1,702억원의 재정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
▷ *… 새해 첫 크루즈선이 부산항에 입항한 2일 오전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중국 크루즈선 스카이씨 골든 에라호(7만2,458톤)를 타고 입국한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이 배는 승객 2,200여명과 승무원 800여명을 태웠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 문화재청은 29일 삼장보살도(三藏菩薩圖)ㆍ아미타여래설법도(阿彌陀如來說法圖)를 비롯해 7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삼장보살도는 1739년 밀기(密機), 채원(彩元), 서징(瑞澄) 등 경북지역에서 활동하던 화승들이 제작해 불영사에 봉안했다는 분명한 기록을 갖고 있어 18세기 전반기 도상 및 화풍연구에 중요한 자료다. <△ 사진:> 경주 불국사 삼장보살도(왼쪽)와 전남 곡성 도림사 아미타여래설법도. 문화재청 제공
▷ *… 경주 불국사 ‘삼장보살도’와 전남 곡성 도림사 ‘아미타여래설법도’가 나란히 보물이 된다. 특히 지물(持物ㆍ부처나 보살, 천왕 등이 그들의 권능이나 자비를 상징하면서 손에 지니고 있는 물건)을 든 천장보살과 지장보살 아래로 협시(夾侍ㆍ부처를 좌우에서 모시는 두 보살)가 보살이 아닌 무장형(武將形)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이 삼장보살도가 팔공산 지역과 구미, 상주 일원의 경북 중북부 지역의 화풍을 함께 담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미타여래설법도는 도림사 내 보광전에 봉안된 것으로 1730년 철매(哲梅)의 증명 아래 수화원(首畵員) 승려인 채인(彩仁), 진행(眞行), 즉심(卽心), 각천(覺天), 책활(策活) 등이 함께 만들었다. 불국사 삼장보살도와 마찬가지로 18세기 전반기 화풍을 보여줌과 동시에 화사(畫師)간 교류를 통한 화맥(畵脈)의 전승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작품이라 평가받는다.
문화재청은 또 문인화가 김창업의 서자인 김윤겸이 영남지역 명승지를 유람하고 그린 14첩의 ‘영남기행화첩’, 청자 ‘상감퇴화초화문 표주박모양 주전자 및 승반’, ‘죽순모양 주전자’, ‘투각연당초문 붓꽂이’, 중국 원나라 고승인 몽산화상 덕이의 법어를 간략하게 줄여 기록한 ‘몽산화상법어약록’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 광주비엔날레 관련 자료 확보 윤장현 시장 “김종 前 차관 외압” 일각선 김기춘 전 실장 배후설도 윤 시장 조사 불가피 관측 나와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64) 특별검사팀이 2014년 정부 외압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한 홍성담 작가의 걸개그림 ‘세월오월’이 광주비엔날레에 전시되지 못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서면서 외압의 구체적인 주체가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성담 걸개그림 원본 수정본 비교 /원본 제공 홍성담
▷ *… (재)광주비엔날레는 세월오월이 2014년 9월 5일부터 11월 9일까지 ‘터전을 불태우라’는 주제의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인 ‘광주정신展’에 전시작으로 선정됐다가 철회된 것과 관련한 자료를 특검팀에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주비엔날레 측이 이날 특검팀에 건넨 자료는 2013년 특별전 기획 단계와 큐레이터 선임, 세월오월 전시작 선정, 홍 작가의 작품 자진 전시 철회 등의 과정을 알 수 있는 자체 생산 문서와 참고 자료 등이다.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광주비엔날레와 문체부에 세월오월 전시 작품 선정 및 전시 무산과 관련한 자료를 임의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 특검팀은 세월오월의 전시 무산 과정에서 문체부 관계자 등의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오월 작품의 전시 무산을 둘러싼 정부 외압설은 지난해 11월 윤장현 광주시장이 외압의 배후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지목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윤 시장은 “2014년 8월 중국 출장 중 김 전 차관한테서 전화를 한 번 받았고, 김 전 차관과의 전화 통화가 전시 철회에 영향이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차관이 이를 강력 부인한 데다, 최근 윤 시장의 한 지인도 “윤 시장이 2년 전 중국 출장에서 돌아온 날(8월 8일) 밤 윤 시장에게 세월오월 전시 기조가 바뀐 데 대해 물었더니, ‘기춘대감(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전화가 왔는데 어떻게 하냐’고 말했다”고 폭로하면서 외압 주체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시장은 여전히 “김 전 차관과 전화 통화를 했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세간의 이목은 김 전 실장에게 쏠리고 있다. 지난해 8월 숨진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남긴 비망록에는 김 전 실장이 “홍성담 배제 노력하고 제재 조치 강구할 것”(2014년 8월 8일)이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데다, ‘우병우팀, 허수아비 그림(광주) 애국단체 명예훼손 고발’(8월 7일),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 걸지 않기로-광주시장’(8월 8일)등의 기록까지 나와 외압성 전화를 건 사람이 김 전 실장일 개연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세월오월 그림은 그 해 광주비엔날레 전시가 취소되고 홍 작가 역시 보수단체들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발 당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윤 시장이 처음엔 김 전 차관에게 전화를 받고 거부했다가 나중에 김 전 실장이 다시 전화를 걸어와 전시 철회를 요구하자 어쩔 수 없이 수용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2014년 8월 당시엔 윤 시장이 6ㆍ4지방선거와 관련해 사전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던 터였다. 이 때문에 특검 수사의 불똥이 윤 시장에게 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외압 실체 규명을 위해선 윤 시장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검팀이 광주비엔날레와 광주시 관계자 등을 조만간 불러 사실 관계 등을 파악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는 “세월오월 전시와 관련해 정부로부터 직접적인 외압을 받은 것은 없다”며 “다만 광주시로부터 (압력이라면)전시를 해서는 안 된다는 전화는 받은 게 있다”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 이달 26일까지 대구 북구 노원동 피앤씨풍국창고와 수성구 범어동 피앤씨갤러리에서 ‘대지로부터(From Earth)’를 테마로 한 곽훈 전(展)이 동시에 열린다. <△ 사진:> 곽훈 'Palimpsest'. 피앤씨갤러리 제공
▷ *…이번 전시회에서는 비엔날레 출품작인 ‘Kalpa/Sound’, 근작 ‘Palimpsest’ 등 1990년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곽 작가의 설치작품과 캔바스, 드로잉 등 3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곽 작가는 1941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대 미대를 졸업, 75년에 미국으로 넘어가 조선 찻사발을 소재로 한 ‘다완’(TEA BOWLS), 동양의 명상을 표현한 ‘기’(氣) 등 작품활동과 LA시립미술관 동서 개인전 등을 통해 한국적 추상표현의 대가로 자리잡았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 “불쌍하신 금일 망재/ 그 다리 건너 새왕을 가시오/ 제불 제보살 제불 제보살이야(…) 불쌍하신 금일 망자/ 씻끔받고 새왕가세(…)새왕을 가시요 극락을 가세” <△ 사진:> 2010년 첫 선을 보인 굿극 ‘씻금’은 30스튜디오 개막작으로 개작하며 세월호 영혼들을 위무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5월에 다시 선보인다. 연희단거리패 제공
▷ *… “인자 왔는갑다. 진도 앞바다에서 못 찾은 사람들 이제 오는 갑다” “어서와 어서와서 씻금 받고 같이 가입시더.” “아이고 이 썩을 놈의 세상 다 같이 씻금 받고 원도 한도 없이 가자 언제가 여기도 살만한 세상이 되겄제.” 실성한 진도(珍島) 할매, 순례의 씻김굿 마지막 장면에서 배 한 척이 들어오자 객석이 술렁인다.
씻김굿의 상징인 이승에서 저승으로 떠나는 배에는 희한하게 9명이 타있다. 순례처럼 진도 앞바다에서 한(恨) 많은 생을 마감한 세월호 실종자들의 인형이다. 망자를 천도하는 길닦음 소리가 시작되자 객석 여기저기서 울음이 터져 나온다. (...) 지난 10월 혜화동 로터리 근처의 게릴라극장에서 종로구 명륜3가 뒷골목길 ‘30스튜디오’로 터전을 옮긴 연희단거리패는 ‘씻금’을 마지막으로 개막퍼레이드를 마쳤다. 금ㆍ토ㆍ일에만 공연을 올리는 이 곳에서 올해는 기획전 ‘굿과 연극’을 개최해 ‘오구’(4월14~30일), ‘초혼’(5월 4~21일), ‘씻금’(5월 24일~6월 4일)을 차례로 다시 선보인다. 1899-4368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