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북(美北) 정상회담이 결렬되는 등 일련의 한반도 상황으로 미뤄보아, 김연철 후보자의 통일부 장관 '등판'은 문 대통령이 대북 문제에 있어 매우 초조해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강경 햇볕론자’로 불리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신임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됐다.
‘조선닷컴’(3월 8일 자)은 “본격적인 남북 경협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고 김연철 원장의 장관 임명 배경을 분석했다.
지난해 초부터 김연철씨가 문재인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에 임명될 거라고 예측한 이가 있다. 바로 김승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안양만안 국회의원 선거구)이다. 김승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현인택씨의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김연철 후보자는 김승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정동영 전 장관 재임 시절, 통일부 정책보좌관을 역임했다. 2017년 대선 때에는 '문재인 캠프'에서 북한·통일문제 전문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승 위원장은 지난해 초부터 김연철 후보자(당시 인제대 교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당시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남북 화해 무드가 조성될 무렵이었다. 이때 김연철 장관 후보자는 <한겨레>, <주간 경향> 등에 '대화를 두려워 하지 마라'(2018년 2월 11일) '우여곡절 평창올림픽, 평화의 바람이 분다'(2018년 2월 13일)라는 칼럼을 통해 문(文) 정부의 대북유화정책을 적극 지지해왔다.
3월 8일 김승 위원장은 《월간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트럼프에게 존 볼튼이 있다면 앞으로 김연철 후보자가 문 대통령의 ‘존 볼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김연철 후보자는 조명균 전임 장관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조 전 장관은 관료 출신인 데다가 기본적으로 성품이 착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여러 각도로 분석하며 추진했다. 김연철 후보자는 다르다. 김 후보자는 남북 경협은 물론 ‘문재인표 대북정책’의 상징인 남북 철도 연결에 있어 이전과 결이 다른 속도를 낼 것이다.”
김승 위원장은 남북 철도 연결에 대해 "사업 규모 자체가 크고, 상징성도 상당하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 신경을 많이 쓰는 분야"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철도 연결을 위해선 5·24조치 해제가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5·24조치는 2010년 북한이 천안함 폭침(爆沈)을 자행하자 이명박 정부가 단행한 대북 제재 조치이다.
김 위원장은 “향후 김연철 후보자가 5·24조치 해제에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 후보자는 지난달 말 국회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남북경협 및 철도·도로 연결 사업에 대해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고 강조했었다.
김 위원장은 ‘교체설’이 돌았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유임을 김연철 후보자의 장관 임명과 연결시켜 해석하기도 했다. 그의 말이다.
“문 대통령이 정의용-강경화로 대표되는 대미(對美) 라인을 유임하는 대신, ‘강경파’ 김연철 장관을 임명한 것은 한미관계는 기존의 기조대로 끌고 가고, 남북관계에 보다 더 비중을 둬 그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이어 “최근 미북(美北) 정상회담이 결렬되는 등 일련의 한반도 상황으로 미뤄보아, 김연철 후보자의 통일부 장관 '등판'은 문 대통령이 대북 문제에 있어 매우 초조해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첫댓글 김연철은 지난번 사드배치때 "사드배치하면 나라가 망한다!"
개성 공단 폐쇄시에는 자해행위라고 주장한 강성 햇볕론자이다.
이런 자를 통일부 장관에 임명한다는 것은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하자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