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中의 브라질산 대두 수입 전년 대비 13.7% 급증… 미국산은 20.6% 폭락
상반기 브라질의 대중국 수출 583억 달러로 역대 최대… 美 수출은 13% 감소
美, 브라질산 제품에 25% 관세 폭탄 보복… 美·中 사이 브라질의 자강론적 통상 노선 선명
미국산 대두의 중국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브라질이 중국 대두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수입 구매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대두의 중국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브라질이 중국 대두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 속에서 브라질이 중국의 핵심 원자재 공급망을 사실상 집어삼키자, 미국은 브라질산 제품에 대한 관세 폭탄 카드를 꺼내며 통상 마찰의 펜스를 높이고 있다.
7월 2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와 중국 세관총국(해관총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의 브라질산 대두 수입량은 1,208만 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산 대두 수입량은 127만 톤에 그치며 전년 대비 20.6%나 급감했다. 이는 미·중 정상 간 합의된 연간 약속 물량 이행 속도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상반기 미국산 수입 42.4% 폭락… 브라질, 對중국 무역으로 198억 달러 흑자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지표를 살펴보면 미·중 대두 무역의 균열은 더욱 명확해진다. 상반기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4%나 폭락한 931만 톤에 머물렀다.
중국이 2028년까지 연간 최소 2,500만 톤의 미국산 대두를 수입하기로 한 약속이 무색해진 셈이다. 반면 동기간 브라질산 대두 수입량은 9.1% 증가한 3,475만 톤을 기록하며 안방 시장을 완전히 점령했다.
중국-브라질 비즈니스 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브라질의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22% 급증한 583억 달러(약 86조 1,000억 원)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브라질의 대미국 수출이 13% 감소한 174억 달러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브라질은 중국과의 무역에서만 198억 달러의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며 전체 무역 흑자의 47%를 중국 시장에서 거둬들였다.
단일 품목으로서 브라질산 대두의 대중국 수출액은 상반기에만 202억 달러를 기록해, 브라질이 미국에 판매한 전체 물품의 총액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美, 브라질에 25% 관세 보복… 희토류 압박 거부한 브라질의 배수진
브라질이 중국과의 자본 및 원자재 동맹을 강화하자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즉각 보복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브라질산 상품에 대해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불법 산림 벌채, 에탄올 시장 접근성, 브라질 중앙은행의 무료 결제 시스템(Pix) 등을 문제 삼은 무역법 301조 조사의 결과물이다.
브라질미국상공회의소(AmCham Brazil)는 이번 25% 관세 조치로 인해 브라질 전체 대미 수출의 26%에 달하는 110억 달러 규모의 산업·농업 물량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커피, 소고기, 오렌지 주스, 원유, 항공우주 부품 등 핵심 자원은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어 제조업계에 피해가 집중될 전망이다.
통상 협상 과정에서 미국은 중국을 겨냥해 브라질 내 희토류 등 핵심 광물 자원에 대한 베이징의 접근을 차단할 것을 요구했으나, 브라질 정부는 이를 정면으로 거부했다. 마르시오 엘리아스 로사 브라질 개발산업무역부 차관은 "희토류와 핵심 광물은 브라질 국민의 자산"이라며 미국의 거부 요구를 일축했다고 밝혔다.
원유·철광석도 최고 기록… 호르무즈 불안 속 브라질로 공급망 이식
대두뿐만 아니라 석유와 철광석 등 핵심 자원 영역에서도 중국의 브라질 의존도가 가쁘게 끌어올려지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호르무즈 해협의 수송 혼란 위험이 커지면서, 중국 구매자들은 걸프만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브라질산 원유 수입을 대폭 늘렸다.
상반기 브라질의 대중국 원유 판매액은 전년 대비 62% 폭증한 151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고쳐 썼다. 철광석 수입량 역시 1억 3,500만 톤(92억 달러 규모)에 달해 상반기 기준 최대 기록을 세웠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대두 및 원자재 주권을 틀어쥔 브라질의 이번 무역 팽창 전술은 하반기 글로벌 농산물·에너지 유통 단가와 미·중 통상 패권의 향방을 결정할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출처: 글로벌이코노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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