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청목석원과 연화사를 찾아서
2021년 12월 2일,달빛 그림자(월영루)누각 작업을 하다말고,별안간 청암선생으로 부터 바람쐬러 나가보자는 제안에 따라 목천 유왕골로 하루 나들이길을 떠나보았다.
유왕골이란 왕이 머물렀던 곳이란 뜻인데,일설에는 백제 온조왕이라고도 하고,고려 태조 왕건이 머물렀다는 주장도 있어,어느게 정설인지는 불분명한듯싶다.
본래는 유왕골에서 매운탕을 제법 잘한다는 빨간집을 찾아갔는데,그 집은 이미 사라지고 없는데다,그 마을에선 식사 조차 할수 없는 그런 상황이어 길을 빠져 나오는데, 길이 왔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접어들고 있었다.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 전혀 영문을 몰랐는데,도착하고 보니 석청 목석원이란 곳이었다.
석청 목석원은 다들 처음 가본 생소한 곳인데다,정원 전체가 참으로 좋은 볼거리를 갗추고 있어 눈이 절로 휘둥그레졌다.
목공예전시장도 있어 한번 관람하고 싶기도 했지만,내부에 들어가 보지 못했음은 좀 아쉬운 일이었고...
다음에 찾아가려는 목적지는 연화사란 사찰이었는데,길을 잘못들어 엉뚱한 산속 깊은곳으로 들어가기도 했고,거기서 다시 후진하여 제대로 길을 찾긴 했지만,길이 험하고 가파른 길이다 보니 상당한 고생을 감수해야만 했다.
연화사는 창건주 홍석찬거사께서 2010년 세워 낙성식을 가졌다니 그리 오래된 사찰은 아니지만,매우 아름답고 대단한 가람이라 느껴졌다.
연화사 사찰을 답사한후,북면 산 고갯길을 넘어 입장면으로,다시 그곳에서 안성 청룡사쪽으로 달렸다.
청룡사는 자주 가본곳이기도 하고,점심때가 늦어진 시간이라 사찰구경은 생략하고 곧바로 청룡 원조 매운탕집으로 향했다.
찾아간 청룡 원조 매운탕집은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소개된 맛집이란다.
매뉴는 잡고기 매운탕으로 시켰는데,과연 맛이 일품이었고,때가 기운 때라서 더욱 맛있는 점심식사를 즐겼다.
오늘 나들이는 예정에도 없던 일인데,의외로 멋지고 즐거운 하루 여행길로 이어진 시간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