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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 건축, 예술이 만나는 과천관의 40년... '빛의 상상들' |
[미술여행=윤경옥 기자]개관 40주년을 맞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이 자연과 건축, 예술이 공존하는 장소적 특성을 바탕으로 미술관의 역할과 경험의 방식을 새롭게 조망한다.
10일(금)부터 열리는 특별 프로젝트 'MMCA 과천 40주년: 빛의 상상들'에서는 지난 1986년 건축가 김태수의 설계로 지어진 과천관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관람객들에게 미술관의 매력을 색다르게 전달하기 위한 기획전이다.
'MMCA 과천 40주년: 빛의 상상들'에서는 지난 1986년 건축가 김태수의 설계로 지어진 과천관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관람객들에게 미술관의 매력을 색다르게 전달하기 위한 기획전이다.(사진: 전시 알림 포스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전시와 교육, 디자인, 공공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과천관의 지난 4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특히 자연과 예술, 공간과 감각을 넘나드는 이번 프로그램은 과천관이 지녀온 실험성과 공공성을 새롭게 조명하며, 미술관의 미래를 함께 상상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개관 40주년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이 소개하는 작품들은 조각공원의 자연 속에 머무르며 작품과 새롭게 관계 맺는 설치 프로젝트 "머무는 자리"와 빛을 주제로 미술관의 공용 공간을 활용해 선보이는 김아영, 필립 파레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제임스 터렐, 상상들, 넓은 직사각형의 곡면 유리(Imaginings, Wide Rectangular Curved Glass), 2021, LED 조명과 스크림을 활용한 공간 설치 , 182.9×304.8㎝, 2h30m,(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김아영의 소장품 설치 프로젝트인 "광경 光景"과 제임스 터렐과 이반 나바로의 작품을 통해 빛과 지각, 공간 경험에 대한 탐구를 확장한 "잔상"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연계 특별 상영 프로그램으로 "조각공원의 예술가들", 참여형 아카이브인 "장면들"과 어린이미술관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하지훈, 자리... 2026, ABS, 100x200x72cm(x7), 가변 설치, 국립현대미술관 제작 지원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새로운 전시 공간인 2원형전시실에서 열리는 '잔상' 전시다. 이곳에서는 세계적인 '빛의 거장' 제임스 터렐의 작품 '상상들, 넓은 직사각형의 곡면 유리'(2021)가 2025년 미술관 소장 이후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된다.
이 작품은 국현 발전 후원위원회(MDC)가 지난해 기증한 것으로, 방 안 가득 채워진 LED 조명이 보는 위치에 따라 신비로운 감각을 자아낸다. 네온과 거울로 끝없는 시각적 착시를 만드는 이반 나바로의 작품 두 점도 함께 설치되어 내년 10월 31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
사진: 이반 나바로, 〈무제(쌍둥이 빌딩)(Untitled(Twin Towers))〉, 2011, 네온, 나무, 거울, 반투명거울, 혼합재료, 19.5×147×147×(2)㎝, ed.33 (A.P.1),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미술관 로비와 통로 같은 공용 공간에서는 '광경'이라는 전시가 이어진다. 미술관 입구에는 프랑스 현대미술가 필립 파레노의 반짝이는 조명 작품 '마퀴'(2019)가 처음 공개되어 관람객을 반긴다. 3층 다리 공간에는 김아영 작가가 가상 세계의 시공간을 다룬 디지털 영상 작품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2024)를 건물의 유리창 구조에 맞춰 LED 화면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야외 조각공원에서는 김하늘, 방효빈, 임정주, 하지훈, 황형신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한 '머무는 자리' 프로젝트가 열린다. 관람객이 직접 만지고 앉아서 쉴 수 있는 예술 의자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사진: 김하늘, 〈스티로폼 소파(어상자)〉, 2026, 폐스티로폼 어상자, 폴리우레아 코팅, 86x79x73cm(x40), 가변 설치, 국립현대미술관 제작 지원
이반 나바로, 〈에코(벽돌)(Ecco(Brick))〉, 2012, 네온 조명, 벽돌구조물, 거울, 반투명거울, 혼합재료, 81×180×180㎝, A.P.11 (ed.2)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개관 기념일인 8월 25일을 전후해서는 대강당에서 특별 상영회 '조각공원의 예술가들'을 열고 이우환, 제니 홀저 등의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이 밖에도 향기로 그림을 그리는 어린이 프로그램과 밤의 미술관 탐사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마련되며, 안내판과 가구도 빛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새롭게 교체되어 관람객을 맞이한다.
김성희 국현 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1986년 문을 연 이래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발자취와 늘 동행하며 다채로운 실험과 창작의 시간을 담아 왔다"며 "이제 40돌을 기념해 준비한 다양한 전시와 행사들이 그동안 쌓아 온 미술관의 소중한 자산을 되짚어보고, 다가올 미래 40년의 새로운 소망을 다 함께 꿈꾸는 뜻깊은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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