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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乘勝長驅)
싸움에서 이긴 기세를 타고 계속 적을 몰아친다는 말이다.
乘 : 탈 승(丿/9)
勝 : 이길 승(力/10)
長 : 길 장(長/0)
驅 : 몰 구(馬/11)
이 성어는 중국에서 처음 생겨난 말로써 중국의 어는 유명한 장군이 전쟁에서 계속 이기자 왕이 앞으로도 계속 이기라는 뜻에서 승승장구(乘勝長驅)하라는 말을 썼다고 한다.
즉 싸움에서 이긴 기세를 타고 계속 적을 몰아친다는 뜻인데 오늘날에는 계속해서 이기는 경우에 이 말을 보통 쓴다. 따라서 원래의 뜻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승승장구(乘勝長驅)와 비슷한 말로는 손자(孫子) 모공편(謀攻篇)에 나오는 백전백승(百戰百勝)란 말이 있다. 손자는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의 제(齊)나라 사람으로 손무(孫武)라고도 한다. 그는 오나라 왕 합려(闔閭)를 섬겼으며, 병법에 일가견이 있었다.
모공편(謀攻篇)에는 백전백승(百戰百勝)에 대한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승리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적과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것이요, 둘째는 적과 싸운 끝에 승리하는 것이다.
전자가 가장 좋고 현명한 방법이고, 후자가 차선책이다. 비록 백번 싸워 백번 모두 이겼을지라도(百戰百勝) 그것은 최상의 승리가 아니다.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것이야말로 최상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적의 의표를 간파하여 미리 방어하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좋은 방법은 적과 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와의 관계를 단절하여 고립시키는 것이다. 세번째 방법은 적과 결전을 치르는 것이고, 가장 좋지 않은 방법은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공격하는 것이다.
손자의 궁극적인 목적은 승리이지만 백전백승(百戰百勝)이 반드시 좋은 방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동의어는 연전연승(連戰連勝), 비슷한 말은 백발백중(百發百中), 백 보 떨어진 곳에서 버드나무 잎을 맞힌다는 백보천양(百步穿楊), 무슨 일이든지 하나도 실패가 없다는 백무일실(百無一失)이고, 반대말은 백전백패(百戰百敗)이다.
파죽지세(破竹之勢)는 대나무를 쪼갤 때의 맹렬한 기세라는 뜻으로, 세력이 강대해 감히 대적할 상대가 없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다음은 진서(晉書) 두예전(杜預傳)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진(晉)나라의 진남대장군(鎭南大將軍) 두예(杜預)가 진무제(晉武帝)로부터 출병 명령을 받아 20만 대군을 거느리고 오나라를 쳐서 삼국시대의 막을 내리고 천하통일을 이룰 때의 일이다.
출병한 이듬해 음력 2월, 무창(武昌)을 점령한 두예는 휘하 장수들과 오나라를 일격에 공략할 마지막 작전회의를 열었다.
이때 한 장수가 ‘곧 강물이 범람할 시기가 다가오고, 또 언제 전염병이 발생할지 모르니 일단 후퇴했다가 겨울에 다시 공격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했다.
그러자 두예는 단호히 명령조로 대답했다. “지금 우리 군사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듯이 높다. 그것은 마치 ‘대나무를 쪼갤 때의 맹렬한 기세(破竹之勢)’와 같다. 대나무란 일단 쪼개지기만 하면 그 다음부터는 칼날을 대기만 해도 저절로 쪼개지는 법인데, 어찌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단 말인가.”
두예는 곧바로 군사를 재정비하여 오나라의 도읍인 건업(建業)으로 진격하여 그야말로 파죽지세처럼 몰아쳐 단숨에 건업을 함락시켰다. 오왕 손호(孫晧)는 손을 뒤로 묶고 수레에 관을 싣고 사죄의 뜻을 보이며 항복해 왔다.
이리하여 진(晉)나라가 삼국을 통일하게 되었다. 두예는 오나라를 평정한 공으로 당양현후(當陽縣侯)에 봉해졌으나, 만년(晩年)에는 학자로서 학문과 저술에 힘을 기울여 춘추석례(春秋釋例), 좌전집해(左傳集解) 등의 저서를 남겼다.
오늘날 이 말은 거침없이 일이 잘 풀리거나 처리됨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된다. 세여파죽(勢如破竹), 영도이해(迎刀而解)와 같은 뜻으로 쓰인다.
성공하는 삶을 살기를 바라는가? 진정 바라거든 참고 기다리는 습성을 들여라.
사람은 누구나 다 나름으로 성공하는 사람을 살기를 바란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성공하는 삶의 바른 길로 갈 생각은 않고 성공에 조갈증을 느낀 나머지 천방지축으로 허둥지둥하며 산다.
그러곤 ‘무엇무엇 아니면 누구누구 때문이야’하고 모든 것을 차분히 생각하고, 참고, 기다리지 못하고 갈지자 걸음을 걸어온 자기 자신의 탓은 않고 남 탓으로만 돌리기가 일수다.
중국의 등소평(鄧小平)은 ‘검은 고양이면 어떻고 흰 고양이면 어떠냐? 쥐만 잡으면 되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맞는 말이지만 다 맞는 말은 아닌 성 싶다.무엇을 이루었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이루었느냐? 하는 것도 이룬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쨌거나 나름대로의 꿈을 이루고 성공한 삶을 살려면 어떠한 난관에 부닥치더라도 끝까지 참아내며 때를 기다리는 지혜와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혁 개방의 총설계자가 되어 중국을 이끈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등소평은 문화대혁명 때 반모 주자파(走資派)로 몰려 홍위병으로부터 공개 비판을 당했고 지방으로 밀려나 강서성(江西省)의 한 공장에서 4년간의 육체노동을 했지만 참고 버텨냈다.
주은래(周恩來) 총리의 도움으로 복권이 되어 국무원 부총리로 재기했지만 4인방의 농간으로 또 다시 실각하고 가택 연금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지만 모택동 사후 화국봉(華國鋒)과의 5년간에 걸친 치열한 권력 투쟁끝에 13억 중국을 이끄는 최고 실권자가 되었다.
영원한 2인자로 13억 중국 인민의 마음속에 영원한 1인자로 각인된 중화인민공화국 총리 주은래(周恩來)는 명문 가문에서 태어나 공산당 초기 최고 지도자의 길을 밟던 그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 모택동을 중국 혁명의 지도자로 추천 1935년 만리장정(萬里長征)을 따라나선 때부터 죽는 그날까지 41년간을 2인자의 길을 묵묵히 걸어 왔다.
총리시절 행정 업무보고를 하면서 모주석의 침상 옆에 꿇어 앉아야 하는 수모를 당하면서도 모주석의 허락이 없어 방광암 수술을 2년씩이나 미루어야 하는 생명의 위태로움을 겪으면서도 미, 일 과의 수교, 문화대혁명의 폐허속이 놓인 경제재건, 등소평의 재등용 등 1인자의 자리를 넘보지 않고 오로지 조국의 미래만을 위해 촌음(寸陰)을 아껴가며 자신의 직분을 망각하지 않고 충실이 수행함으로서 죽어서도 살아있는 중국 인민의 영원한 벗으로서 거듭나 있다.
은(殷)나라 주왕(紂王)을 멸하고 주(周)나라를 세운 태공망(太公望) 강태공(姜太公)은 수십년간 곧은 낚시를 강상(江上)에 드리우고 때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조강지처(糟糠之妻) 마저 도망가는 수모를 겪었다.
검은 머리가 흰머리가 다되어서야 문왕(文王) 서백(西伯)을 만나 주(周)나라를 세울 수 있었다. 그 숱한 세월을 낚으며 백발이 되어 갔지만 결코 하늘을 원망하거나 자포자기하지 않고 일생을 걸고 기다린 결과 단 한번의 기회로 천하를 얻었다.
초라하기 짝이 없는 몰골 뒤에 천하웅비(天下雄飛)의 뜻을 감추고 뭇사람들의 온갖 야유와 모욕을 참아내며 한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을 도와 중국 역사상 최고의 명장이 된 한신(韓信)은 어렸을 때부터 볼품없는 외모 때문에 불량배들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가는 치욕을 당하기도 했고 빨래터 노파(老婆)의 밥을 빌어먹는 수모도 겪었다.
초패왕(楚覇王) 항우(項羽)는 한신(韓信)의 볼품없는 용모를 업신여겨 범증(范增)의 천거를 번번이 거부하며 10년간이나 말단 벼슬아치인 집극랑(執戟郎) 자리만을 지키게 했다. 한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을 도와 연전연승 승승장구(乘勝長驅)하며 해하(垓下)에서 항우를 완전 섬멸 천하를 유방에게 넘겨주기까지 온갖 수모를 다 견뎌내고 천하제일의 명장이 되었다.
거세(去勢)된 남자로서 모진 생명을 끈질기게 이어나가면서 옥중에서도 저술을 계속하여 마침내 사기(史記)를 완성한 불세출의 역사가가 된 사마천(司馬遷)은 자기의 벗인 이릉장군(李陵將軍)을 변호하다가 무황제(武皇帝)의 노여움을 사 생식기가 잘리는 궁형(宮刑)의 치욕을 당하면서도 목숨을 부지 하였다.
당시 궁형의 수치심을 이기지 못하여 자살하는 자가 많았으나 사마천은 죽음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못다 이룬 역사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죽음을 선택하지 않았다.
거세된 남자로서 세간의 온갖 조롱과 야유를 참아내며 굽힐 줄 모르는 불굴의 사명감으로 저술을 계속하여 불후의 명작 사기를 남기는 불세출의 역사가가 되었다.
몽골 오랑캐를 몰아내고 한족(漢族) 천하를 회복하고 명(明)나라 초대 황제가 된 주원장(朱元璋)은 오랑캐의 나라 원(元)나라 말기 송곳하나 꽂을 땅이 없는 안휘성(安徽省)의 빈농인 한족 집안에서 태어나 17세에 고아가 되어 탁발승(托鉢僧)으로 가뭄과 기근에 시달리며 험악한 질곡의 세상과 맞서야 했고 전란통에 비적(匪賊) 무리의 졸개 노릇을 할 때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도 부모를 원망하는 일이 없었다.
그 후 혁혁한 전과를 올린 공으로 반란군의 제 2인자가 되어 원(元)나라인 몽골군을 중원에서 몰아낸 후에도 양반사대부(兩班士大夫) 집안의 멸시천대(蔑視賤待)에 시달려야만 했다. 모든 것을 참고 이겨낸 주원장은 종국에는 원나라인 몽골 오랑캐를 몰아내고 명나라 초대 황제가 되었다.
부와 명예를 모두 한 손에 거머쥔 장사의 신 상성(商聖)이 된 청대(淸代) 말 거상 호설암(胡雪巖)은 미천한 집안에서 태어나 아버지가 일찍이 돌아가는 바람에 학업은 꿈도 못 꾸고 어린 시절부터 전장(錢庄)에 들어가 똥오줌을 치우고 마루를 닦는 일을 하며 온갖 잔심부름을 다하며 지냈다.
커서는 백수공권(白手空拳) 빈손으로 사업을 일으켰고 다시 빈털터리가 되는 과정을 수없이 겪었지만 호설암(胡雪巖)은 살아있는 한 아무리 빈손이라 하더라도 사업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는 확신과 언제든지 재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부족함을 보충해 줄 수 있는 인재를 구하고 대함에 귀천을 가리지 않았다.
큰 상인이 되는 데는 돈 보다도 사람이 더 소중함을 일찍이 터득한 호설암은 무일푼으로 사업을 일으켜 천신만고 끝에 부와 명예를 한 몸에 거머쥔 당대 청국(淸國) 제일의 거상이 되었다.
여기서 보면 어떠한 환경에 처하더라도 참고 견디고 기다리며 사람을 중히 여기는 자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서 최선을 다해 도전하는 자만이 최후 승자의 월계관을 차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진정한 큰 승리의 월계관은 세세하고 치밀하면서도 작은 승리에 연연하지 않고 사람을 아끼고 참고 기다리는 자의 몫이다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강함이 부드러움만 못하고 응징이 용서만 못하다는 것을 깊이 새기고 감정으로 살지 말아야겠다.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 그 자리가 바로 자신의 무덤자리가 된다.
또 말은 한번하면 한 사람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듣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 작은 싸움이 큰 싸움이 되고 싸움이 되면 이긴 사람이나 진 사람이나 다 만신창이가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말은 고르고 다듬어서 해야겠다. 한번 빗나간 잘 못된 말은 독 묻은 화살이 되어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내 가슴에 꽂이는 법이다.
이기고도 지는 싸움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참고 기다리지 못하고 조급함이 앞서 하는 다툼은 대부분 말로서 비롯되고 말로 비롯된 다툼은 백전백패(百戰百敗) 이겨도 지고 져도 지는 백해무익(百害無益)한 싸움이다.
조급함이 사람 잡는다. 참고 기다리는 자에게만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지으며 다가 온다는 진리를 통찰하고 무슨 일을 하던지 어떤 난관에 봉착하던지 참고 기다리는 것이 상책이다.
참고 기다리는 자에게는 항우장사도 못 당한다. 참을성 없이 서두르다 그만 두는 것은 설익은 과일을 따는 것이나 매 한가지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일이 되고 만다.
진정 성공한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하느냐? 그러면 사람을 사람으로 존중하고 대접하라. 사람 관계가 중요하다. 감정으로 사람을 대하지 말고 온정으로 사람을 대하라. 감정은 감정을 낳고 날선 감정은 마음을 벤다.
성난 음성으로 말 하지 마라.
성난 음성은 분을 낳고 분은 역정을 일으킨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맞서지 마라.
맞서면 작은 다툼이 큰 싸움이 되고 싸움은 작은 다툼이나 큰 싸움이나 이기는 싸움이나 지는 싸움이나 간에 종국(終局)에는 자기 묘혈(墓穴)을 파는 결과(結果)를 낳는다. 져주고 이기는 싸움 즉 싸우지 않고 이기는 싸움이 진정한 싸움이다. 정녕 싸우려거든 싸우지 않고 이기는 싸움을 하라.
그리고 먼저 웃어라.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내가 웃어야 세상이 다 웃는다. 웃음은 문제해결의 열쇠요 상한 감정 치료의 묘약이며 성공하는 삶의 비결이다. 웃으면 만사형통이다. 웃자! 웃으며 살자!
▶️ 乘(탈 승)은 ❶회의문자로 椉(승)과 동자(同字), 乗(승)의 본자(本字)이다. 나무 위에 사람을 올려놓은 모양으로 적의 정세를 보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에서 십자가에 못박기에도 이 글자를 쓰고 나중에는 말, 배 따위에 타는 데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乘자는 ‘타다’나 ‘오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乘자는 禾(벼 화)자와 北(북녘 북)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乘자의 갑골문을 보면 본래는 木(나무 목)자와 大(큰 대)자가 결합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갑골문에 나온 乘자를 보면 사람이 나무에 올라가 있는 모습이었다. 금문에서는 大자에 발이 엇갈려 있는 모습을 그린 舛(어그러질 천)자가 더해지게 되었다. 이것이 후에 北자로 바뀌게 되면서 지금은 乘자가 ‘타다’나 ‘오르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乘(승)은 (1)승법(乘法) (2)승산(乘算) (3)곱하기 (4)(범 Yana) 중생(衆生)을 태어서 생사(生死)의 고해(苦海)를 벗어나 깨달음의 세계에 이르게 한다는 뜻으로 불교의 교의(敎義). 대승(大乘)과 소승(小乘)의 다름이 있음 (5)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타다 ②오르다 ③헤아리다 ④이기다 ⑤업신여기다 ⑥꾀하다 ⑦다스리다 ⑧곱하다 ⑨불법(佛法) ⑩수레 ⑪넷(셋에 하나를 더한 수) ⑫기수사(基數詞: 수량을 셀 때 쓰는 수사), 양수사(量數詞: 기수사) ⑬사기(史記: 책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탈 탑(搭)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내릴 강(降), 덜 제(除), 떨어질 낙/락(落)이다. 용례로는 차나 배 등의 탈것을 타는 손님을 승객(乘客), 배를 타는 것을 승선(乘船), 차를 타는 것을 승차(乘車), 여럿이 함께 탐을 승합(乘合), 기회를 탐을 승기(乘機), 사람이 타고 다니는 데 쓰이는 것을 승용(乘用), 차를 타고 내리는 곳을 승강장(昇降場), 사람이 말을 탐을 승마(乘馬), 배나 비행기 등에 올라 탐을 탑승(搭乘), 목적지에 가기 위해서 어떤 탈것을 다른 탈것으로 바꾸어 탐을 환승(換乘), 두 가지 이상의 요소가 서로 효과를 더하는 일을 상승(相乘), 차나 배 따위를 시험 삼아 타 봄을 시승(試乘), 같이 탐을 동승(同乘), 여럿이 함께 탐을 합승(合乘), 탈것에 나누어 탐을 분승(分乘), 같은 수를 두 번 곱함을 자승(自乘), 단단한 수레를 타고 살진 말을 채찍질함을 승견책비(乘堅策肥), 싸움에서 이긴 기세를 타고 계속 적을 몰아침을 승승장구(乘勝長驅), 밤을 틈타서 도망함을 승야도주(乘夜逃走), 밤을 타서 남의 집의 담을 넘어 들어감을 승야월장(乘夜越牆), 위태하고 험난함을 무릅쓰고 나아감을 승위섭험(乘危涉險), 성하고 쇠하는 이치를 승제지리(乘除之理), 뜻의 원대한을 이르는 승풍파랑(乘風破浪) 등에 쓰인다.
▶️ 勝(이길 승)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힘 력(力; 팔의 모양으로, 힘써 일을 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朕(짐)으로 이루어졌다. 근육(月)을 써서 힘써 싸운다는 뜻이 합(合)하여 이기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勝자는 ‘이기다’나 ‘뛰어나다’, ‘훌륭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勝자는 朕(나 짐)자와 力(힘 력)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朕자는 노를 저어 배를 움직이는 모습을 그린 것이지만 천자가 자신을 지칭하는 ‘나’라는 뜻이 있다. 그러니까 朕자는 천자가 자신을 뱃사공에 비유하여 나라를 이끌어간다는 뜻이다. 여기에 力자가 더해진 勝자는 나라를 이끌어가는 천자가 힘을 발휘한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즉 勝자는 싸움에서 이기거나 나라를 훌륭하게 만든다는 의미에서 ‘이기나’나 ‘뛰어나다’, ‘훌륭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勝(승)은 (1)일부 명사(名詞) 아래 쓰이어 승리(勝利)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이기다 ②뛰어나다 ③훌륭하다 ④경치(景致)가 좋다 ⑤낫다 ⑥승리를 거두어 멸망시키다 ⑦넘치다 ⑧지나치다 ⑨견디다 ⑩바르다 ⑪곧다 ⑫기회(機會)를 활용하다 ⑬뛰어난 것 ⑭부인(婦人)의 머리꾸미개 ⑮훌륭한 것 ⑯이김 ⑰모두, 온통, 죄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이길 극(克), 견딜 감(堪), 참을 인(忍), 견딜 내(耐),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패할 패(敗), 질 부(負)이다. 용례로는 겨루어 이김을 승리(勝利), 이김과 짐을 승패(勝敗), 이김과 짐을 승부(勝負), 송사에 이김을 승소(勝訴), 꼭 이길 만한 좋은 꾀 또는 가망을 승산(勝算), 경기나 내기 따위에서 이겨서 얻은 점수를 승점(勝點), 경치가 좋은 높고 밝은 곳을 승개(勝塏), 뛰어나게 좋은 경치를 승경(勝景), 경개 좋기로 이름난 곳을 승지(勝地), 경치가 좋음 또는 좋은 곳을 경승(景勝), 훌륭하고 이름난 경치를 명승(名勝), 크게 이김을 압승(壓勝), 운동 경기 등에서 이기고 짐을 마지막으로 가림을 결승(決勝), 성미가 억척스러워서 굽히지 않는 이상한 버릇을 기승(氣勝), 경기나 경주 등에서 첫째로 이기는 것을 우승(優勝), 힘이나 가치 따위가 딴 것보다 썩 나음 또는 크게 이김을 대승(大勝), 꼭 이김이나 반드시 이김을 필승(必勝), 통쾌한 승리 또는 시원스럽게 이김을 쾌승(快勝), 잇달아 이김을 연승(連勝), 완전하게 이김 또는 그런 승리를 완승(完勝), 경기 등에서 힘들이지 않고 쉽게 이기는 것을 낙승(樂勝), 한 번도 지지 않고 전부 이김을 전승(全勝), 재주가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싫어함을 승기자염(勝己者厭), 싸움에서 이긴 기세를 타고 계속 적을 몰아침을 승승장구(乘勝長驅), 백번 싸워 백번 이긴다는 뜻으로 싸울 때마다 번번이 이김을 백전백승(百戰百勝), 어떤 일에 앞장서는 자나 맨 먼저 주창하는 자를 이르는 말을 진승오광(陳勝吳廣), 하도 수가 많아서 이루 셀 수가 없음을 불가승수(不可勝數), 매우 기뻐서 어찌할 바를 모름을 희부자승(喜不自勝), 보통 사람은 감당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중인불승(中人弗勝) 등에 쓰인다.
▶️ 長(길 장/어른 장)은 ❶상형문자로 仧(장),兏(장)은 동자(同字), 长(장)은 약자(略字)이다. 長(장)은 머리털이 긴 노인이 단장을 짚고 서 있는 모양으로, 나중에 노인이 전(轉)하여 나이가 위인 사람으로 관리(官吏)의 長(장), 또한 성장하다, 길게 자라다, 길다 따위의 뜻에 쓰였다. ❷상형문자로 長자는 '길다'나 '어른'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長자는 머리칼이 긴 노인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본래의 의미는 ‘길다’였다. 長자는 백발이 휘날리는 노인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후에 '어른', '우두머리'라는 뜻도 파생되었다. 長자는 부수로 지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상용한자에서는 관련된 글자가 없다. 張(베풀 장)자나 帳(휘장 장)자에 長자가 쓰이기는 했지만, 長자가 부수로 지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長(장)은 (1)어떤 조직체(組織體)나 또는 부서 단위의 우두머리(책임자) (2)긴 기다란의 뜻을 나타내는 말 (3)오랜의 뜻을 나타내는 말 (4)길이 (5)늘 (6)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길다 ②낫다 ③나아가다 ④자라다 ⑤맏 ⑥어른 ⑦길이 ⑧우두머리 ⑨처음 ⑩늘 ⑪항상(恒常),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오랠 구(久),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어릴 유(幼), 짧을 단(短), 늙을 노/로(老)이다. 용례로는 좋은 점을 장점(長點), 긴 것과 짧은 것을 장단(長短), 목숨이 긺을 장수(長壽), 맏 아들을 장남(長男), 한 관청의 으뜸 벼슬을 장관(長官), 오랜 기간을 장기(長期), 장편으로 된 노래를 장가(長歌), 길게 내는 소리를 장음(長音), 어른과 어린이를 장유(長幼), 나이가 많고 덕이 많은 사람의 존칭을 장로(長老), 통나무를 길쭉하게 잘라서 쪼갠 땔나무를 장작(長斫), 오랫동안 깊이 생각함을 장고(長考), 아주 능한 재주를 장기(長技), 생물이 자라서 점점 커짐을 성장(成長), 모임을 대표하는 사람을 회장(會長), 집안의 어른을 가장(家長), 도와서 자라나게 한다는 조장(助長), 시간이나 물건의 길이 따위를 처음에 정한 것보다 늘이어 길게 함을 연장(延長), 위에 서서 집단이나 단체를 지배 통솔하는 사람을 수장(首長), 특별히 뛰어난 장점을 특장(特長), 오륜의 하나로 어른과 어린이 사이에는 순서와 질서가 있음을 이르는 말을 장유유서(長幼有序), 길다란 목에 까마귀 부리 같이 뾰족한 입이라는 뜻으로 관상에서 목이 길고 입이 뾰족한 상을 이르는 말을 장경오훼(長頸烏喙), 오래 서서 분부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권문세가에 빌붙어 이익을 얻고자하는 사람을 조롱해 이르는 말을 장립대명(長立待命), 긴 눈과 날아다니는 귀라는 뜻으로 옛일이나 먼 곳의 일을 앉은 채로 보고들을 수 있는 눈이나 귀 곧 서적을 이름 또는 사물을 날카롭게 관찰하고 널리 정보를 모아 잘 알고 있음을 이르는 말을 장목비이(長目飛耳), 길고 짧음은 상대적 관계에서 비교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장단상교(長短相較), 멀리 불어 가는 대풍을 타고 끝없는 바다 저쪽으로 배를 달린다는 뜻으로 대업을 이룬다는 말을 장풍파랑(長風波浪), 소매가 길면 춤을 잘 출 수 있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도 조건이 좋은 사람이 유리함을 일컫는 말을 장수선무(長袖善舞), 날이 새도 창을 가리고 불을 켜놓은 채 며칠이고 계속하는 술자리를 일컫는 말을 장야지음(長夜之飮), 길고도 긴 봄날을 일컫는 말을 장장춘일(長長春日), 사업의 오랜 계속을 도모하는 계획을 일컫는 말을 장구지계(長久之計), 길게 뻗친 숲의 깊은 곳을 일컫는 말을 장림심처(長林深處), 오랫동안 살아 죽지 아니함을 일컫는 말을 장생불사(長生不死), 늘 길거리에 모여 있으면서 뜬 벌이를 하는 막벌이꾼을 일컫는 말을 장석친구(長席親舊), 누운 채 일어나지 못함을 일컥는 말을 장와불기(長臥不起), 먼 장래의 계책이라는 말을 장원지계(長遠之計), 긴 줄로 해를 붙들어 맨다는 뜻으로 시간의 흐름을 매어 멈추게 하려는 것 즉 불가능한 일을 이르는 말을 장승계일(長繩繫日), 장자의 일만 개의 등이라는 뜻으로 불교에서 부자가 신불에게 일만 개의 등을 올리는 반면에 가난한 여인은 단 하나의 등을 바치지만 그 참뜻만 있으면 가난한 여인의 한 등이 장자의 만등에 못지 않다는 말을 장자만등(長者萬燈), 부자는 3대까지 가기 어렵다는 말 곧 아버지가 고생해서 재산을 만들고 그것을 보고 자란 아들인 2대는 그것을 잘 지키지만 3대인 손자는 생활이 사치하여 마침내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이룩한 가산을 탕진하는 예가 많음을 이르는 말을 장자삼대(長者三代), 긴 베개와 큰 이불이라는 뜻으로 긴 베개와 큰 이불은 함께 누워자기에 편하므로 형제 간에 우애가 두터움을 이르는 말을 장침대금(長枕大衾) 등에 쓰인다.
▶️ 驅(몰 구)는 ❶형성문자로 敺(구)가 고자(古字), 駆(구)의 본자(本字), 駈(구)는 통자(通字), 驱(구)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말 마(馬; 말)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모은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區(구)로 이루어졌다. 말이 네 발을 모아서 빨리 뛴다는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驅자는 ‘(말을)몰다’나 ‘빨리 달리다’, ‘내쫓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驅자는 馬(말 마)자와 區(지경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區자는 선반 위에 그릇을 올려놓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런데 驅자의 구성을 보면 마치 짐칸이 달린 수레를 말이 끄는 듯한 모습이다. 그러니 區자는 발음역할 외에도 말이 이끄는 수레나 마차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驅자는 이렇게 말이 마차를 끄는 모습에서 ‘몰다’나 ‘빨리 달리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驅(구)는 ①말을 타고 몰다 ②빨리 달리다 ③내쫓다 ④내보내다 ⑤몰아내다 ⑥축출하다 ⑦내침 ⑧대열(隊列: 줄을 지어 늘어선 행렬) ⑨앞잡이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달릴 분(奔), 달릴 주(走), 달릴 치(馳), 달릴 빙(騁), 달릴 취(驟)이다. 용례로는 사람이나 동물을 몰아서 부리는 것을 구사(驅使), 못 견디게 몹시 굶이나 학대함을 구박(驅迫), 해충들을 없애 버림을 구충(驅蟲), 해충 따위를 몰아내어 없애버림을 구제(驅除), 몰아서 내쫓음을 구축(驅逐), 짐승 따위를 몰아 들임을 구입(驅入), 빠른 걸음걸이를 구보(驅步), 동력 기구를 움직임을 구동(驅動), 협박해서 재물을 뺏음을 구략(驅掠), 몰이꾼으로 사냥을 할 때에 짐승을 몰아 쫓거나 짐을 실어 나를 때에 마소를 모는 사람을 구군(驅軍), 남자 종을 구남(驅男), 여자 종을 구녀(驅女), 기를 펴지 못하게 몰아치고 채근함을 구독(驅督), 말이나 수레를 몰아 빨리 달림 또는 남의 일을 위하여 힘을 다함을 구치(驅馳), 앞을 다투어 말을 몲을 경구(競驅), 어떤 사상이나 일에 있어서 앞선 사람을 선구(先驅), 멀리 달림이나 먼 곳까지 몰아서 쫓아감을 장구(長驅), 말 따위를 한꺼번에 나란히 몲을 병구(竝驅), 뒤쫓아 말을 달림을 추구(追驅), 말이나 수레 따위를 타고 달림을 치구(馳驅), 자기를 이롭게 하려다가 도리어 남을 이롭게 하는 일을 이르는 말을 위총구작(爲叢驅雀), 싸움에서 이긴 기세를 타고 계속 적을 몰아침을 승승장구(乘勝長驅)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