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갤럭시노트11
헬로 에브리 여시들?
힘차게 집을 나선 여시를 부르는 누군가...
얘, 너 일루 와봐라
네?저요?
그래 너
넌 그 뭐냐...
내일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한다.
미리 궁궐 지리 알아 둬....
뭐 원래 다들 타임슬립 한 .번 .쯤 . 하고 살잖아?
여시...조선시대 공주예요...
여시: "주르륵"
여시는 급하게 집에 오다
웅앵웅(맨홀 퐁당, 트럭 쾅, 비둘기에게 머리 쪼이기 등등)...해서
조선으로 오게 되었음
낯선 천장이었다...
(창덕궁 인정전 천장)
정신이 드는가?
자넨 조선사람일세
조선이라니!!!
(동궐도)
이제 여기가
여시 집
창덕궁의 특징
: 자연에 파묻힌 궁
법궁인 경복궁(+정도전 작품)과는 달리
창덕궁은 태종과 박자청이라는 사람의 작품이었음
(이자청이 아닙니다!!박자청입니다!!ㅠㅠ)
창덕궁은 지형에 맞추어+필요하면 추가로 지었음.
되도록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건축물의 일부로 두는
한국 건축의 찐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궁
TMI(바로 옆 창경궁은 성종때 정희왕후, 소혜왕후, 안순왕후가 살기 위해 지은 집)
그래서 예쁨
+
종잡을 수 없는 구조
여시는 갑갑해서 이곳저곳 다니게 되는데...
길을 잃었다~~
어딜 가야 할~~까~~~
그래서 내가 도와DREAM
창덕궁은 들어와서 위로 쭉 걷다가 보면 다리가 보임
이곳이 금천교
혹시 영화 사도 본 여시들 있을까?
거기서 영조가 사도세자(ㅇㅇㅇ주의)에게
'금천교로 가서 대죄해'
라고 말하는 데 그 금천교가 여기야
창덕궁은 경희궁과 마찬가지로 궁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정전까지
가려면
꺾어서 가야 해
이렇게 들어가야 해
역시 문 3개의 법칙은 유지
창덕궁의 정전은 어디일까?
인정전
여기는 경복궁의 근정전과 역할,쓰임이 같은 곳
내부는 이렇게 생겼음
여기선 조회
즉위
책봉식
의례
연회
등등
여러 행사가 열렸음
이 근처로 가면 머리를 싸맨 당상관들(당상관:고위 관료들)을 볼 수 있을 것임
조선시대 관리들은
새벽 해뜰 때 나와서
(동, 하절기 출근시간이 다름.
동절기 7~9시,
하절기 5~7시
조례가 있는 날-약 한달에 한 번-엔 새벽 3시)
퇴근은 동절기 (3~5시)
하절기(5~7시)
근무 때문에 힘들었을 듯
20번 이상 무단결근시 파직
ㅎ
궁궐 앞 마당 돌(박석)들이 울퉁불퉁한 이유는 신하들에게 매사 조심하며 살라는 뜻에서 그랬다고 함
+댓글 추가
도서:경복궁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양택규) 중에서..
(https://books.google.co.kr/books?id=W1ITBgAAQBAJ&pg=PT201&lpg=PT201&dq=%EB%B0%95%EC%84%9D+%EC%8B%A0%ED%95%98&source=bl&ots=FG3Wqb94c4&sig=ACfU3U3wDvt-Zw5jeaY1oZzKXE328G3OGw&hl=ko&sa=X&ved=2ahUKEwjw4KrWjangAhWZH3AKHb_XCkIQ6AEwEHoECAQQAQ#v=onepage&q=%EB%B0%95%EC%84%9D%20%EC%8B%A0%ED%95%98&f=false)
길 가다가 넘어지지 않게 조심!
인정전 우측(지도기준)으로 가면 편전이 나와
선정전
여기서 일상 실무를 보는데
(비교를 위해 가져온 경복궁 편전)
좀 좁았음
후에 딴 건물로 편전이 옮겨짐
원래 이 건물의 이름은 조계청
이었는데 세조때 선정전이라는 이름을 받음
건물 옆으로 보면 경복궁 건물과 달리 담처럼 뭐가 주르륵 늘어 서 있음
이걸 행각이라고 부름
여기 근처에는 승정원(비서실)도 있었고, 신하들이 대기하는 대기실(이를 대청이라고 부름) 등으로 사용했음
(지도 색이랑 이름색 깔맞춤)
대부분 임금에게 보고하기 위한 관청들이 자리잡고 있었음
선정전의
내부는 어떻게 생겼는지 전해지지 않는데
여시가 타임 슬립 하면 보러 갈 수 있을듯
다녀와서 알려줘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서 편전은
바로 옆인 여기로(개콩알만한 사진 ㅈㅅ)옮겨짐
원래 희정당은 이렇게 안 생겼대
근데 옮기면서 (1920년대 개화기)증축한 듯
그래서 그런지
앞에 드라이브 웨이로 사용한 굽은 길이 있음
안에 살짝 보면 서양식임
옮겨 왔을 때 편전 외에도 침실로도 사용했던 모양임
이건 공개 당시 사진
예쁘니까 사진 2개
조선시대에는 여기서 성균관 유생들이랑 연회를 베풀기도 했다고 함
그럼 원래 왕의 침전은 어디였을까?
희정당의 위쪽으로 좀 올라오면 보이는
그곳은 대조전
원래 왕이나 왕비가 쓰는 곳은 '전'을 붙임
태종과 세종이 여기에서 살다가 승하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하니
조선 초기에는 여기를 내전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함
대조전 앞에 있는 저 철 바가지(?)는 화재 진압용
근데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왕과 왕비가 같이 씀
뭔가 이상해서 계속 검색을 했으나
따로 중궁전이나 내전 있었다는 건 찾지 못 했다고 한다...
대신!
집 안쪽에 방이 크게 둘로 나누어져 있음
이렇게
합궁은 동쪽 온돌방에서 했다고 함
예?합궁이요?
대조전은 이름부터
크게 만든다는 뜻임
무엇을?
정답: 여시가 생각하는 그것
아무튼 넘어가서
대조전 양 옆도 행각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곳에 지밀궁녀들이 있었음
이건 예전 대조전 일대 모습
중앙에서 살짝 아래쪽 전각이 대조전
위쪽 이층 건물은 장각루이고 서고, 귀중품 보관실이었다고 함
그 옆에 보이는 곳이 집상전인데 효종때 대비전으로 쓰인 바가 있음
근데 여기 바로 위쪽에 보면 또 대비전이 있음
수정전
근데 대비전이 또 있음
바로 옆에 보이는 경복전;;;
세 전각을 동시에 쓴 건 아님
그니까
임금이 바뀌면서 계속 전각도 짓고 주인도 바뀌다 보니
세 전각 모두 한 번씩은 대비가 살았던 집이 됨
그래서 궁은 하나인데 대비전은 3개..
어쩌다 대왕대비 마마 계시면 대비전이 2개가 되겠지
대왕대비마마란?
대비는 왕의 어머니
대왕대비는 왕의 할머니
어디로 문안인사 갈 지는 여시가 잘 찍어보도록 해
어찌어찌 대전 문안인사를 마치고
내전 문안 인사도 한 여시
동궁전에서 과자잔치를 한다는 소문을 듣게 되는데...
하루종일 돌아다녀 배가 고팠던 여시는
꼭 참석하리라 마음을 먹는데...
동궁전은 어디일까?
동궁전은 내전에서 동남쪽으로 내려가면 있음
이곳이 동궁의 중심지(한 때) 중희당
효명세자때 여기가 중심지였고
세자가 누구냐에 따라 왕이 누구냐에 따라 중심지는 계속 변했음
동궁은 처음엔 창덕궁이랑 별개 공간이었는데 이후 편입이 됨
임진왜란 이후에는 저승전,
저승전 불타니까 시민당,
정조 이후에는 중회당
(조선왕실의 건축, 창덕궁 학술연구-국립고궁박물관 문서 중 그림8번 )
궐내 각사 중 오른쪽 즉 내전과 가까이 있는 각사는 주로
내반원(내시부),
승정원(비서실)
궁방(활, 화살 제작소)
주원(음식과 관련된 일을 하는 곳)
등
이 있었고
좌측 진전(사당)과 붙어있는 곳은
정청(이조, 병조 사람들이 궐 내에서 업무보는 곳)
약방(약국)
이문원(도서관, 측우기 있는 곳)
같은 곳이 있음
아무래도 창덕궁 하면 후원을 많이 떠올림
그만큼 아름답고 볼 거리도 많은 곳인데
차근차근 올라가 보도록 하자
후원은 단순히 정원이 아니고
거기에 규장각도 있고
연무장도 있고(무예 연습장)
과거시험 보던 곳도 있음
그리고 예전엔 임금이 농사 시범도 보였음
그것도 후원에서 함
그리고 왕비는 누에를 침
그것도 여기서 함
*
전각들이랑 가까운 곳에는 주합루 일대가 있음
이렇게 가면
주합루
이렇게 보면 감이 잘 안 올 텐데
여기임
여기가 그 유명한 정약용 유배지 아니냐곸ㅋㅋㅋㅋ
레알 유배지는 아니고
정조가 골탕 먹이려고
문제 내 놓고 못 풀면
저 인공섬에 유배보냄
ㅋ
풉킥
이 주합루 근처에 규장각이 있는데
원래 규장각은 어서(임금의 저서)를 보관하는 서고였음
이후 정조가 개편하면서
우리가 아는 정치기구 규장각이 되었음
주합루는 우주와 하나가 된다는 뜻임
네? 뭐요?
간절히 원하면....우주가 나서서...?
ㄴㄴ
걍 우주의 이치에 따라 다스리겠다는 뜻
이 주합루 앞에 있는 연못의 이름이 부용지
그 옆에 있는 정자 이름은 부용정
주합루에서 좀 더 힘을 내서 동으로 걸어가면 춘당대가 나옴
이 널널한 마당이 바로
과거시험장임
ㅎ
경사스러운 일이 있으면 과거시험을 봤는데
그게 춘당대시임
춘당대에서 본다고 해서 춘당대시
임금님이 직접 시험 감독함
보통 문과(우리가 생각하는 과거) 합격자 5인~3인
무과는 정기시험보다 더 많이 뽑은 경우가 많았다고 함
총 조선 통 틀어 약 20번 열림/조선 500~600년 사이임ㅋ
그리고 눈물 벌벌 손발 줄줄 하는 춘당대를 지나 더 동쪽으로 가면 내농포라는 곳이 나옴
농자에서 감이 왔겠지
농지임
밭
있는 그곳
여기서 내관들이 농사지었다고 함
궁중에서 소비할 채소
싱싱한 채소
(파프리카랑 고추, 브로콜리는 안 키웠을 듯)
사실 소비의 목적도 있지만
직접 길러보면서 한해 농사를 가늠하기도 했음
조선 농업국가니까 욜라리 중요한 일임
근데 후원에서도 일만 하느냐?
그건 아님
위로 올라가면 옥류천 일대가 나옴
본격적으로 쉬는 곳
주로 정자, 연못들을 볼 수 있음
옥류천 근처에 세종이 농사시범보이던 곳도 있으니 궁금하면 찾아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음
옥류천에서 놀다가 이제 서쪽으로 가면 대보단이 나옴
대보단 이쪽은
제사지내는 곳
여긴 숙종때 지었는데
명나라가 임진왜란 지원해준 거 고맙다는 뜻에서
명나라 황제 제사 지내줌
여기를 지나 아래로 내려오면
군사훈련하는 중일각 일대가 나옴
아직 후원은 복원진행중이라
사진이 없음
(조선왕실의 건축, 창덕궁 학술연구-국립고궁박물관 문서 중 그림10번 )
그러니까 후원은 이렇게 되어 있습죠
(되도록 밖에 나가질 말자)
자 이제
글은 내가 썼고
타임슬립은 누가 할래?
주요 참고: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각 전각 쓰임새 검색
동궐도(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e/e6/Donggwol-do.jpg)-크게 볼 수 있는 그림
두산백과(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080960&cid=40942&categoryId=33084)-전각 쓰임새 검색
조선왕실의 건축, 창덕궁 학술연구(http://www.gogung.go.kr/image/upload_file/attcfiles/20120515/20120515_114007_18.pdf ,
3. 창덕궁의 배치와 특징. 46-51)
첫댓글 ㅠ어호 다행이다 하마터면 궁에서 길잃을뻔했네 이 글 덕에 길아는척 잘 할 수 있겠다 고마워
로판느낌나는 망상글이려나 하고 들어왔는데... 공부하다가갑니다...총총..
대단해
글쓴이.....찐인데???? 찐덕후다 ㅋㅋㅋㅋㅋㅋㅋ 소설쓰면 설정장인각ㅋㅋㅋㅋㅋㅋㅋ 핵흥미돋으로 잘 봤어!!!!
이 여시는 진짜 타임슬립 기회 줘야 한다.. 대박이여
ㅋㅋㅋㅋ비친ㅋㅋㅋㅋㅋ개웃겨
어쩐지 창덕궁 유난히 예쁘드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우 창덕궁 갈때 참고 해야지ㅠㅠ고마워 여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