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일기를 쓴다. 그동안 계속 잊어 왔던것이 갑자기 생각났다.후후후....난 어려서 부터 정의감이란 것을 믿지 못했다. 다른 애들은 그 흔한 2000년도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 포켓몬스터를 보아도 정의는 승리한다 라는 우월감에 빠져 쉽게 헤어 나오지를 못했다.(물론 그때는 철없는 5살때이다.) 하지만 나는 애초에 그런 정의는 믿지 않는다. 고등학생이 될때도 소설에 보면 언제나 주인공이라는 쓸데없이 외모와 능력이 좋은 사람은 마왕이던지 혹은 마룡이란 것과 싸워서 반드시 이긴다.그것이 소설의 첫 번째 법칙이다.또한 주인공에게는 사랑스런 여자가 있고 끝나기 4페이지 정도에 고백을 한다.수많은 이론을 생각해 보아도 나는 그것이 정말 정의일까? 라는 생각이 아직도 지금 가슴에 웃돌고 있다. 만약 신이 존재하고 영웅이나 정의는 반드시 승리만 한다면 세상은 재미가 없어진다. 나의 추측이지만 생각을 해보자. 신이 존재해서 사람의 운명을 주물럭 거리면 어떻게 될까? 지 마음대로 사람을 죽이고 사람을 살리면 그것이 진정한 신일까? 또 영웅이 있다면 세상 참으로 잘도 평화스럽겠다. 유명한 사람들은 말한다.산자가 있는가 하며 죽은자도 있다. 또 겉과 속은 틀리고 선과 악도 틀리다. 자살을 하는 자가 있는가 하며 살해 당하는 자도 있다. 돈이 많이 있는 자가 있는가 하며 돈이 없는자도 있다. 세상은 돌고 도는것인데 죽기 싫다며 냉동인간이 되는 멍X한 돼지인간 새X들.. 그런 사람들이 세상에서 인간 쓰레기라고 한다. 지금도 수천명의 아프리카 아이들은 죽고 있지만 사람들은 자기의 이익만을 추구한다. 이 세상은...
깨어나보니 내 집안이였다. 어제 황이가 양이 넘치도록 사준다고 할때 너무 위에 집어 넣은탓인지 아침인데도 배가 부르다. 현재 시각이 11시 35분이다. 아마도 지금 쯤이면 T.T.N.W가 올텐데 아직 안온것을 보면 분명 길을 헤메고 있는것이 분명하다.(참고로 이 정부아파트는 빼곡히,그것도 차곡차곡 붙어져 있으므로 가끔 집주인도 찾아 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배달부가 그 무거운 T.T.N.W를 들고 낑낑 움직이는것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다.
딩동~딩동~
"크크크... 왔나보네.?"
부산하게 옷을 입고 대문을 열자 역시나 배달부가 있었다. 나의 예상대로 그의 얼굴은 땀범벅이였다. 얼굴은 제법 잘생긴 편이였고 머리카락은 푸른 블루색이였다. 피부는 약간 거무스름하고 제법 이목구비가 뚜렸했다.
"에이 X! 뭔놈의 아파트가 이리저리 붙어있는거에요오! 가뜩이나 피곤한데요오!"
"저..저기?"
그는 잠시 자기가 배달을 하는 중이라는 것을 잊은듯 찬란한 육두문자가 사용하였다. 그제서야 그는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머리를 긇었다. 저러다 비듬이 나오면 곤란한데..쯧쯧쯧 라는 생각중 그는 나에게 한장의 종이를 내밀었다. 신체포기서는 아닐텐데..(당연히 아니다 이 화상아!)
"이게?"
"아예 그것은요오 설문지인데 설문을 다하고 맨 마지막에 도장을 찍어 주시면 됍니다요오."
찬란한 배달부 미소(영업용 미소)를 지으는 그를 보자 황당했다. 방금까지 육두문자가 날라오는 사이에..... 아마도 공과사의 구분이 확실한 사람인것 같다
"예.. 잠시 밖.에.서 기다려 주세요"
"저..."
역시 황당해 하는군 그가 넘겨준 설문지는 약간의 두께가 있어서 족히 20~30분 정도는 걸릴정도였다. 그런데 이렇게 매몰차게 문밖에 내몬다는 것에 그는 잠시 당황했다. 더군다나 오늘은 기온이 31도를 웃돌고 있었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세요."
그에게 안으로 들어올것을 권했다...라고 말하면 이 진조가 바보다. 척보아도 그냥 보통 배달부가 아니라 T.T.N.W의 배달부, 즉 운영자 정도는 된다. 그렇다면야... 빵빵한 아이템과 무한한 능력 또한 어느 몬스터와도 변화 가능! 이것이 바로 게이머들의 꿈이다.
"후웃. 운.영.자.님? 저희 집에 들어오실려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됍니다만."
당연히 대가는 아이템이라는 것은 기본 상식..인가?
"헛! 어떻게... 어떻게 내가 운영...합!"
걸렸다. 낚였다. 크크크 제 무덤을 파는구나. 보통 유저에게 자신이 운영자라고 밝히면 족히 봉금이 많이 깎이는 걸로 안다.(거기다가 오픈서버를 하기 2시간전에 자기 자신이 운영자라는 것을 말한다는 것은 간이 배밖으로 나온것도 모잘라 내장과 그외의 십이지장이 꾸역꾸역 배밖으로 올인 한경우이다. 아마도 개구리가 개굴하면서 브레스를 쓰는것이 좀더 낳다. )
"으흠.. 내가 알기론 운영자는 아직 우리 유저에게 운영자라고 말하면 안됄텐데.. 봉금. 어느정도 깎일려냐?"
"저.. 저기"
"레어아이템 하나"
역시 당황하는 눈빛이였다. 당연하다. 레어아이템. 즉 이제 오픈서버를 하는데 레어 아이템이면 족히 못잡아도 2000만원 정도 한다. 거기다 유니크아이템은 족히 8000만원 그리고 베스트아이템은 1억이상 받을수 있다. 그리고 이것을 경매에 붙히면 더더욱 돈을 받을수 있다.
"그..그건 곤란한.."
"아 여기있네 T.T.N.W 전화번호"
순간 그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허둥지둥 나의 행동을 막아섰다. 걸렸구나~ 운영자 등쳐먹기 미션 완료~ 그의 얼굴은 울쌍이였고 분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한듯 이였지만 마음의 진정을 가라앉히고 천천히 말했다.
"먼...먼저 성.. 아니 설문지 부터 헹... 아니 헤주시죠오"
그는 차분히 가라앉은듯 말했지만 목소리에 수많은 언어장애가 있었다. 저러다가 나중에 낳은 아이가 진짜 언어장애가 있으면 어쩔려구...
"음... 그럼 그전까지 저희 집에서 천천히 차를 마시면서 레.어.아.이.템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세요.그전에 운영자 아이뒤를 가르쳐 주셔야죠?"
"이온 이랍니다아."
"원래 말투가 그래요?"
"어머나 들켜버렸네?"
이거 분명히 곱씹고 생각을 해봐야 돼겠어... 무슨 남정네가 발성기(그것도 허스키한 목소리로) 나는 목소리로 여자목소리 흉내내면 여자가 됩니까? 변태가 됩니까? 여자목소리? 뭐하자는 거지?
결론: 이런 X 삶아먹자!
"하하하 그럼 이온님 먼저 맞고 시작합시다. 그 말투 상당히 껄그럽네요"
"에구머니나"
왜 왜 왜!! 눈가의 잔웃음이 많이 남은거야! 실실 웃는게... 화가 돗아나! 아니 화가 늘어나!
"후... 설문지 끝나고 두고봅시다"
그리고 나서 천천히 내 방으로 들어갔다. 겨우 화를 억누르고 나서 설문지를 꼼꼼히 읽었다.표시를 하고 있는데 정말 특이한 질문이 있었다.
'당신옆에 실실쪼개는 남정네가 있다. 그사람은 내가 보지 않고 있을때 무슨 행동을 할까?'
서술형 질문이였다. 나는 그냥 별생각 없이 '집안 냉장고 안에 들어있는 물건을 다빼고 그안에 자신이 들어가고 살려달라고 외친다'라고 썼다. 그리고 천천히 질문을 보고 마지막에 도장을 찍고 나서 문득 실실쪼개는 남자와 연관돼는 사람을 생각해 보았다.
'여자목소리 배달부!'
"혹...혹시!!!"
쾅!
거칠게 방문을 열자 보이는 것은 형형색색으로 식탁위에 올려져있는 수많은 반찬통들과 물통, 그리고 냉장고 문이 탕탕탕 울리고 있었다. 희미하게나 인간의 것으로 추정돼는 목소리가 들렸다.
-살려줘요오! 살려줘!-
"바보 멍X이 등X 쪼X"
-잔소리말고 살려주세요오-
"크크크... 레어아이템 하나더 지급"
-.................-
갑자기 조용해졌다. 한개는 주어도 두개는 죽어도 못준다 이말인가?
"아쉽군... 그럼 냉장고 풀가동!"
=냉장고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20분안에 냉장고안의 물건이 다 얼읍니다. 추정 기온은 약 -10도
-날..날 얼려 죽일것 입니까요오?
"그것도 좋은 방법이네 그리고 너의 가죽을 벗긴후 내가 운영자할께"
-날 꺼내줘요오!!-
시끄럽다고 느낄정도로 그의 목소리는 컸다. 하지만 이렇다고 물러나면 안됀다. 레어 아이템하나라도 아착같이 뜯어야 된다. 그것이 먼치킨의 지름길이라고 해야될까?
첫댓글 음음... 사람이 배고프면 밥을 먹듯이 작가는 당신들의 꼬리말 하나하나로 생계를 유지합니다 수많은 연재중단을 끌고 같것은 바로 노꼬리말.. 당신들의 꼬리말하나가 소설계를 살립니다
...캬캬캬...<-ㅇㅈㄹ; 이편을 기다렸답니다..으흐흐.먼저 부탁드리고 싶은 말은 엔터를 좀더 사랑해주시옵길 바란다는..재밌게 읽었구요.다음편 원츄합니다.(웃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