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시사, 상식을 쌓고 세상 돌아가는 원리를 이해하고자, 그리고 앞 일을 미루어 보는
눈을 기르기 위해서 매일 꼬박꼬박 거르지 않고 받아보게된 종이신문.
그 때는 정치에 대한 관심도 무릇무릇 피어나기 시작할 때였고 다양한 정치기사를 접해볼 마음에 신문을 쫙 펼
쳐놓고 하루에 3시간씩 투자해 꼼꼼히 정독도 해보았답니다.(신문은 좀 읽다보니 이렇게 읽는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긴 했지만 꽤 많은 기간이 걸렸습니다;;) 문화,과학,경제, 스포츠 면은 정말 재미없어서 걸러서 읽었는데 그래도
경제면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지라 머리에는 남지않아도 억지로 읽어는 보고 넘어갔답니다.
저도 처음엔 신문에 가치를 매우 크게 평가했지만 대학 복학 이후 지금은 취업에 아무 도움이 되지않는
이유로 애물단지 비슷하게 취급하고 있네요;; 물론 시간이 바쁘다는 핑계도 있구요. 매일 시험 공부에 과제를
감당하려하니 자연히 신문보는 시간을 줄게 되더군요. 볼 수 없는 날도 많았고.
그렇게 자연스레 안보는 날이 잦아지더니 지금은 거의 보지 않습니다. 한 번 안보는 관성에 길들여지고 나니
귀찮더군요. 다시 읽기가. 방대한 양의 안 읽고 넘어간 신문들을 그래도 한 번 슥~ 훑고 가야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ㅋㅋㅋ 대선이후로는 세상일에 대한 관심이 완전히 식어버려서 신문보는 일도 귀찮아지더군요.
3개월치 읽지 않은 분량이 가지런히 예쁘게 쌓여있습니다.^^
그리하여 18,000원의 비싼 구독료를 지불하면서도 한 자도 못 읽고 있습니다.
지금 쯤 구독중단을 심각히 고려해보는 중이구요^^ 안 읽으니 어쩔 수 없네요ㅋㅋㅋ
어른들이야 많이들 보고 계시겠지만 확실히 요새는 종이신문이라는 것이 사양산업인 것 같더라구요.
제가 신문을 꼬박꼬박 챙겨볼 때에도 주변에는 신문보는 친구, 동료, 선배, 후배 가릴 거 없이 보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지금 또한 마찬가지이네요.
확실히 신문이란 것이 20대와는 거리가 먼 매체구나 느낍니다.
보다는 오히려 책에서 더 깊은 지식을 쌓을수 있고 다양한 시각을 접해보고 자시만의 가치기준을 정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책이 더 재밌기도 하고... 오히려 책이라는 매체가 있다면 저에겐 신문이란 매체는 활용가치가 많이 떨어집니다.
그렇지만 아직 신문의 귀중하고 중요한 가치를 역설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더라구요.
고등학교에서 수석하는 우등생들은 신문의 도움을 받았다는 얘길하고.(정말일지;; 신문보면 자연스레 성적은 떨어질텐데.)
세계적으로 부자인 거물들도 부자가 되려면 신문을 읽으라 한 없이 강조하고.(우리나라는 불가능;; 부잣집에서 상속받아야죠.)
그래도 2년이라는 신문을 구독해보았지만 저는 신문이 정갈한 문장으로 쓰여진 세상 소식을 손쉽고 간편하게 접할 수 있다는
기능외에 더 부여할 가치가 있는지 좀 의문스럽습니다. 과대포장, 왜곡도 많아서요. 심지어 그나마 개념신문이라고 하는 경향에서
조차도... 신문이 이해력, 독해력, 논리력, 사고력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얘길 많이 들어서 이것에 대해 저는 좀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이라서요. 더군다나 면접 때도 신문이 도움된다고 하지만 차라리
시중에서 시판되는 잘 정리된 시사상식책이 훨씬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더라구요.
하루종일 신문 한 부만 파면 그렇게 될 것 같긴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한 부 양이 어마어마 하죠ㅋㅋㅋ
과연 신문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 매체인가 해서요.
종이신문의 진정한 가치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첫댓글 6,7년째 종이신문 보고 있는데 사실 신속성도 다른 매체에 비해 많이 떨어지고 갈수록 경쟁력은 낮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뉴스를 전달하는 외의 가치는 별로 못 느끼겠습니다만 인터넷 기사보다 깊이는 더 있는 것 같습니다.
이문열 삼국지 읽고 논술시험 잘 봤다는 것과 비슷한 얘기 같습니다....더구나,요즘 신문들은 연합뉴스 기사 죄다 짜집기 하는 것들 투성이라서 사설,컬럼 몇개 빼고는 다 비슷한 기사내용이죠.
음? 연합뉴스 짜집기하는 신문이 한국에도 ㅋㅋㅋ 혹시 어디 신문 말씀이신지 괜찮다면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무가지 신문을 비롯한 인터넷 기사들은 다 연합뉴스 소스를 짜집기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연합뉴스 사이트 하루종일 보고 있으면, 다음날 그 기사 무가지에 글순서랑 문장만 좀 고쳐서 그대로 내보냅니다.
메이저급만 넘어가 그 아래급 신문들은 거의 짜깁기에요 ㅋㅋ 저도 그쪽 계통 업종이라 압니다 ㅋㅋ 기사 솔직히 개판 5분전 천지입니다..;;;
전 두개나 보는데요.사람마다 느끼는점이 다를것 입니다.전 인터넷 기사보다 지면이 훨씬 마음에 듭니다.
아침출근길에 지하철에서 메트로,포커스등등 꼭챙겨봤었는데 무가지라서 그런가 절반이 광고ㅋㅋ
눈이 덜 피로합니다.
모니터 오래보면 눈 아프더라구요.
언론사들이 온라인상으로 뉴스를 유료로 제공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 갈수록 힘들어질겁니다.
제대로된 뉴스를 보려면 구독하면서 도와줘야죠.
신문도 인문학이나 비슷하죠.. 인문학이 필요하다는 건 누구나 부정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당장 직접적인 효과를 체감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 같아요. 일정 수준 이상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결국 높이 치고 올라가기 위한 내공의 밑바탕이 된다고 믿습니다만, 그 수준까지 못 갈 것 같다면 포기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겠죠. 신문이든 인문학이든 여유 있는 사람만 투자할 수 있고, 그렇게 투자한 사람들이 다시 여유 있는 위치로 올라가고, 어떻게 보면 기득권층이 돌고 도는 이유가 아닌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