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와 다양성 존중하는 다문화 감수성,
내 아이 그림책으로 기른다
입양 가정,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그리고 동성 가정까지. 이 시대 아이들은 주변에서 이전보다 훨씬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접하고 있다. 이에 아이들이 가족 형태나 가족 내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만들지 않도록 그림책 선정부터 신경을 쓰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친숙하게 접하는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문화와 ‘차이’에 대한 감수성을 기르도록 해 주고자 하는 이유에서다. ‘엄마=가사노동’의 편견을 깨고 평등한 가족 내 역할 분담을 촉구한 앤서니 브라운의 <Piggy Book>(국내판 제목 ‘돼지책’), 뉴욕에서 수컷 펭귄 둘이 알을 품고 새끼를 키운 실화를 바탕으로 동성 가족의 이야기를 표현한 <Zwei Papas für Tango>(탱고의 두 아버지; 국내판 제목 ‘사랑해 너무나 너무나’) 등은 이러한 경향에 힘입어 세계 아동 그림책 시장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에이치비 출판사 아동도서브랜드 ‘불의여우’에서 출간한 <엄마와 나>와 <스텔라네 가족> 역시, 다양한 형태의 가족과 그 구성원이 성장하고 사회에서 자리 잡는 모습을 통해 “달라도 괜찮아”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다문화, 다인종 시대 입양 가족의 하나되기, <엄마와 나>
글·그림: 레나타 갈린도
원제: My New Mom & Me
크기(가로*세로*두께): 210*260*8mm
쪽수, 형태: 32쪽, 각양장
발행일: 2018년 3월 30일
정가: 13,000원
ISBN: 979-11-952695-0-1 77840
고양이 엄마에게 입양된 강아지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엄마와 나>(원제 My New Mom & Me)는 닮은 점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엄마와 아이가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며 진정한 한 가족을 이루어 가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렸다. 새엄마의 낯선 집에서 생활하게 된 아이는 자신이 엄마와 다르게 생겼다는 사실에 고민이 많다. 서로 쏙 빼닮은 친구네 가족들의 시선도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엄마와 조금이라도 더 비슷해 보이기 위해 자기 몸에 ‘엄마 줄무늬’를 그려 넣어 보기도 한다. 하지만 엄마는 아이에게 “우리가 달라서 엄만 더 좋다”며 자상하게 타이르고, 아이도 차츰 자신의 엄마가 다른 엄마들과 똑같은 ‘우리 엄마’임을 깨닫는다.
멕시코 출신 작가 레나타 갈린도는 ‘나와 닮지 않은 부모’를 보며 아이들이 느낄 법한 천진난만한 감정과 남모를 고민을 부드러운 크레용 느낌의 선과 색으로 그렸다. 더불어 이질적인 두 존재가 서로를 보듬으며 진정한 가족이 되어 가는 과정에 찬사를 보냈다. 북스탑 리터러리(Bookstop Literary)사의 켄드라 마커스 에이전트는 미 <퍼블리셔스 위클리> 서평을 통해 “<엄마와 나>는 입양 가정, 특히 타 인종 간 입양 가정에서 두드러지는 부모와 자식 간의 차이를 부각하는 한편, 이를 대하는 부모와 아이의 감정을 충실히 조명했다”며 “‘엄마도 내 엄마가 되는 법을 배우고, 나도 엄마의 아이가 되는 법을 배운다’는 아이의 말을 통해 (가족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힘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
가족의 본질은 성 구분이 아닌 사랑과 관심, <스텔라네 가족>
글: 미리엄 비. 쉬퍼
그림: 홀리 클리프턴-브라운
원제: Stella Brings the Family
크기(가로*세로*두께): 234*234*8mm
쪽수, 형태: 36쪽, 각양장
발행일: 2018년 3월 30일
정가: 12,000원
ISBN: 979-11-952695-1-8 77840
<엄마와 나>가 새로 가정을 꾸린 구성원들의 ‘시작’에 집중한 이야기라면, <스텔라네 가족>(원제 Stella Brings the Family)는 성 소수자 가정에서 행복하게 자란 아이인 스텔라가 학교에서 맞닥뜨린 현실적인 고민과 그 해결 과정을 명랑하게 풀어간 이야기다. 어머니날(Mother’s Day)을 맞아 “학교에 가족을 초대해 파티를 열자”는 선생님의 말씀에 스텔라는 고민에 빠진다. 저마다 엄마를 초대하겠다는 친구들과 달리 자신에게는 아빠와 파파, 이렇게 두 명의 아버지만 있기 때문이다. ‘아빠만 둘’이라는 스텔라의 말에 친구들은 깜짝 놀란다. 가정에서 고정된 성 역할에 익숙한 친구들은 “엄마가 없으면 도시락은 누가 싸 줘?”, “아플 때 꼭 안아주고 뽀뽀해줄 사람 있어?”, “잘 때 동화책은 누가 읽어 줘?”라며 스텔라에게 걱정스러운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아빠와 파파, 할머니, 숙모, 삼촌 등 다양한 가족 구성원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는 스텔라에게 ‘엄마의 부재’는 전혀 고민거리가 아니다. “내 고민은 그게 아니라 어머니날에 우리 가족 중 누구를 초대할지 결정을 못 내리겠다는 거야!”
스텔라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아이에게 있어 자신을 돌봐주고 사랑해주는 역할은 부모의 성에 따라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 미 존스홉킨스대 아동도서센터회보(Bulletin of Center for Children’s Books)는 <스텔라네 가족> 서평에서 “주인공의 가정뿐만 아니라 (다인종 가정, 레즈비언 부부 가정 등) 스텔라네 반 친구들의 가족도 실로 다양하게 그려 현실 속 다양한 가족 구조를 묘사했다"며 “궁극적으로 이 책은 아이들이 사랑과 지지를 느끼도록 해 주는 가족 구성원의 다양한 형태에 관한 이야기”라고 평했다.
출판사 소개
에이치비 출판사의 아동·청소년 대상 단행본 출판 브랜드인 '불의여우'는 변화하는 성 역할과 평등의식, 다양성에 대한 가치를 일깨워 줄 국내외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핀란드에서 오로라를 지칭하는 말인 ‘불의 여우’(revontulet). 서로 다른 색과 형태가 모여 깜깜한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오로라처럼, 불의여우는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고 평등한 세상을 꿈꿀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불의여우(에이치비 출판사) / T. 070-7776-3694 / F. 0303-3444-3694 / M. HB@better-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