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이드2로군요 -_-;;
--------------------- [원본 메세지] ---------------------
아마 아무도 모르시겠죠....^^
때는 바야흐로 몇달 전.
새로 이사온 동네 문방구에 잡지(게X머즈)를 구하러 쭐래쭐래 걸어간 블루게이저...
한귀퉁이에 먼지를 뒤집어쓴 프라모델들을 둘러보며 향수에 젖어있던 중...
선반 한귀퉁이에 낮익은 글씨를 발견했음다...
'Z....O....I....D.....S???????'
아...정말 헥까닥 돌더군요.....
금빛 찬란한 갈기를 번쩍이는....실드라이거!!!(도금되어 있음--;;)
쪽팔림을 무릅쓰고...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꽤 높이 올라가 있었음)
낡은 상자를 꺼내오니....
아...이게 무엇이더냐....
뜯겨져나간 영실업의 스티커 밑으로 실드라이거라는 이름은 안보이고
왠 'CLAW'란 얼렁뚱땅 요지경 이름이 쓰여져 있는데다가...
상자 위쪽에 쓰여진 멋들어진 문구...
'(영어로 쓰여있었는데 원문은 기억 안남)지구를 침략하는 금속 괴물들'--;;
이런--;;
이게 뭐냐--;;
알고 봤더니 이놈은 TOMY 영국 법인의 제품으로, 메이드 인 말레이시아라는--;;
어려운거 싫어하는 양놈들 답게 그 설정이니 이름이니 헤릭이고 제네바스고 다
때려치우고 어느새 조이드는 '괴물 침략로보트'로 변해 있었다는--;;
어찌되었건....이 금빛 찬란한 도금판 실드라이거를 보고 느낀 것.
'이것은 희귀품이다'
'고로 소장할 가치가 있다'
그러나....대학생 주제에 주머니에 2만원이 없어서 포기해야 했다는--;;
그 이후 몇달간....몇번이고 그 문방구를 들락거리며 군침만 삼키던 중...
여러가지 구차한 방법으로 이 블루게이저, 돈을 구했습니다--;;
가격은 달랑 1만 5천원!!!
급히 입수하여...부모님의 눈을 피해(원래 내 취미를 잘 아시는지라 싫어하진
않으시겠지만...쪽팔리니까^^)조립해 놓고 나니...
검은색의 몸체...
금빛 도금된 갈기와 방열핀...
그리고....
밸런스 깨는 촌스런 형광 연두색 부품들--;;
젠장....
정말 유치찬란하구나야--;;
어찌되었건....'짝퉁' 아닌 짝퉁 실드라이거(아니지....골드라이거인가--;;)를
완성시킨 뿌듯함이라니...
그런데....앞서 말씀드린대로....
이 실드라이거는 영국 TOMY에 의해 철저히 설정이 무시된 바...
헤릭공화국의 데이터 마크 따위는 하나도 없고...
왠 이상한 금빛 무늬 스티커와....
캐노피 측면에 딱 들어맞게 되어 있는 검은색과 빨간색 스티커가 들어있었음다...--;;
딴건 둘째치고 이 스티커를 캐노피에 붙였는데...
아무리 봐도 왜 붙였는지 모르겠다가....
측면에서 딱 보니...
.......오호라, 이 빨간색이 눈이었구나--;;
곧장 떼버렸음다--;;
하여간....이 희귀 조이드는 지금도 제 책상 책꽃이 위에
MG 돔과 자쿠 뒤에 수줍게 서서
용서받지 못할 형광 초록색이 검은 에나멜로 뒤덮일 그날만을 바라보고 있답니다^^
후후후......
p.s. 제노사우러...다 좋은데 부품 사출상태가 좀 안좋더군요--;;
이놈도 나중에 날잡아서 색칠하고 갈아내고 해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