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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여행] 코타 까왕 꽃피는 맹그로브 숲 투어..........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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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여행] 코타 까왕 꽃피는 맹그로브 숲 투어..........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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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가 오늘은 낮엔 맹그로브 나무가 자라는 강줄기를 따라 올라가는 투어 일정이다. 코타 시내에서 약 40여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는 까왕! 낮엔 맹그로브 투어를 하고 밤엔 말레이가 자랑하는 반딧불 투어이다. 유랑자를
실은 봉고차는 시골길 같은 도로를 달려 이름도 모르는 마을길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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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다란 마을길로 들어서자 우리나라 새마을 사업하던 시절 옛 시골집을 연상케 하는 울긋불긋 양철지붕을 한 동
네 마을들이 보이고 날씨도 우중충 한데도 불구하고 빨래를 널어놓은 집도 보인다. 저 빨래는 언제 걷을건지. 걱
정이 앞서는 가운데 차는 마을 어귓길을 돌아간다. 남국답게 정원마다 파파야며 망고를 마치 우리나라에 소나
무나 감나무 키우듯이 집집마다 심어 놓은 집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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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장 밖으로 보이는 이 이국적인 풍경들이 너무나 좋아 유랑자는 차창에다가 시선을 고정 눈을 뗄 줄 모른다. 그
렇게 40여분을 달려 차는 까왕에 도착 여장을 푼다. 역시 한국인 관광객들로 북적, 한국인 관광객들만 모이는 장
소처럼 여행 다니면서 언뜻언뜻 보았던 낯익은 얼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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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눈인사는 물론이고 안부 인사정도 건네는 情[정]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이다. 허스름한 식당 겸 선착장! 그런
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원래 말레이시아는 스콜성 장대비가 종종 아주 강하게 내리는 편이다. 우라질 인간들
같으니라고. 물론 유랑도 포함한 이야기이다. 매연, 이산화탄소, 석탄연료, 동물배출가스 등등 이런 모든 것들은
우리 인간들이 품어낸 오염물질 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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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가 불러온 결과물들이니 어찌 하오리까. 그런데 순간 머릿속에 스치는 게 하나있다. 우산!
동남아에선 항상 밖에 나올 때는 우산을 챙겨야 한다는 것을 깜빡 나이 탓인가.ㅋㅋ이를 어쩐다. 이제 맹그로브
숲을 탐방하려면 배를 타야하는데. 그래도 가이드들이 발 빠르게 준비해 둔 1회용 비닐 우의들을 하나씩 배분해
준다. 그나저나 오늘도 이곳 까왕 포구에서 선셋 투어가 있는데 낭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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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을 汽水域[기수-역]이라한다. 다시 말해서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곳이기 때문에
염도가 낮은 곳이다. 이 기수역이 살아야 생태계가 살아난다. 이런 기수 역에선 맹그로브 나무들이 잘 자란다.
우리일행은 18시 40분쯤 나룻배를 탄다. 물이 빠진 바닷가 沙丘[사구]에 내려 까왕 포구가 제공하는 선셋을 보러
가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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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그로브라고 불리는 나무 중에는 3미터 남짓한 교목부터 수십 미터에 달하는 거목까지 자라며 나무의 종류는
약 70~100여 종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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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비는 그치고 이슬비도 아닌 것이 가랑비처럼 하나씩 아니 서너 개씩 종종 걸음으로 떨어진다. 유랑자는
사구에 내려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ㅠㅠ……. 사구는 마치 모래톱 비행기 활주로처럼 신기할 정도로 아주 탄탄하
다. 이런 모래 활주로 같은 사구는 오래전 유랑자가 우리나라 최북단 백령도 여행 때 그 해안에서 보고 처음이다.
사구 활주로는 백령도에 가면 실제로 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그나저나 우라질 선셋은 다 물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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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줄 만큼 다 퍼준 태양이 수평선 너머 누울 때 그의 넓다란 가슴에 푹 안기고 싶었던 유랑자 마음은 이제 비빌 데
가 없었졌다. 허~거 참, 비가 오다니 낭패로다, 그런데 어둠이 서서히 내리기 시작하는 망망대해를 바라보다 보니
잠깐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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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세상 가고픈 이는 물 흐르는 대로 흘러가고, 고향이 그리운 이는 여기에서 흐름을 따라 고향으로 걸어가면
좋을 것 같다라는 생뚱맞은 생각, 인생이란, 사랑이란 다~ 그렇잖은가? 비록 서로가 다른 삶의 농도를 주거니 받
거니 하면서 더불어 살아 가는 삶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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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연민으로 미어지는 바다를 보면서도 탁류를 거르고 걸러 투명이 되어 그곳에 가고 싶다는 중년의 이야기!
그렇다~ 우물쭈물 갈 곳 잃은 날이면 이렇게 남국의 바닷가에 와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하면서 유랑자는 길 없
는 곳에서 모래를 툭툭 털고 나와 포구를 다시 거슬러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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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포구로 돌아온 유랑자는 저녁을 먹고 반딧불 투어를 나서야 한다. 비는 세차게 쏟아 붓고 몰아치는 비바람
에 밥은 코로 넘어 가는지 목구멍으로 넘어 가는지 먹는 둥 마는 둥 먹고 다시 배에 오른다. 이쯤 되면 일정을 중
단하고 내일쯤 해도 좋으련만 가이드들은 멈출 생각이 아예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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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유랑자는 재미있는 것을 하나 알았다. 다른 나라는 모르겠지만, 코타키나발루는 악천후 시 투어가 취소
된 다한들 환불을 거의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까 강행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나 보다. 맹그로브+석
식+반딧불투어=성인 60$ 지구가 두 쪽이 나기 전에는 환불 NO ㅋㅋ그래 걍 가자공,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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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는 쏟아지는 장대비를 맞으며 출발한다. 우려 반 걱정 반, 다행이 바람은 그렇게 강풍은 아니다. 맹그로브
나무숲이 防風林[방풍림]역할을 해 주기 때문이다. 검은콩 우윳빛 하늘 우~우 流浪者[유랑]자는 사진을 찍기 위해
애써 뱃머리 앞에 진을치고 앉았지만 쏟아 붓는 스콜성비에 아주 흠뻑 비만 맞았다. 물에 빠진 생쥐꼴이 지금 유랑
자의 처지와 비슷하리라, 그야말로 사진 찍기도 버거웠다. 그래도 사진은 몇 장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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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그로브는 열대 및 아열대의 간만의 차가 있는 강어귀를 따라 형성되어 있는 빽빽한 잡목림 또는 삼림, 염습지,
진흙투성이인 해변 등에서 자생한다. 숲을 이루면 붉은 뿌리가 돋보여 紅樹林[홍수림]이나 海漂林[해표림)이라고
도 불린다. 물이 차오르면 물속에서 자라고, 물이 빠지면 땅에서 자라는 등 습기에 대한 저항성이 굉장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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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는 세차게 내리다 못해 양이로 퍼 붓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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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그로브 번식은 씨가 떨어지면 씨로부터 나오는 어린뿌리가 적당한 위치에서 진흙 속으로 박히게 되며 식물체
가 뿌리를 내린 다음 어린 식물이 모습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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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파도나 물살이 강한 곳에서는 잘 버티지 못하여 주로 물살이 원만한 넓은 강의 하구 쪽에서 잘 자란다.
또한 같은 집단에 있더라도 거리에 따라 물과 가까운 구역과 먼 구역이 있기 때문에, 같은 지역의 같은 집단이라
도 생장하는 속도나 특징 등이 각각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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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그로브라고 불리는 나무 중에는 3미터 남짓한 교목부터 수십 미터에 달하는 거목까지 자라며 나무의 종류는
약 70~100여 종을 포함한다. 맹그로브는 사진처럼 뿌리가 밖으로 튀어나온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맹그로
브는 산소를 보통 나무의 약 10배정도 뿜어낸다고 하니 피톤치드 충전의 장소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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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그로브 숲은 물고기의 생존에 상당히 적합하기 때문에 악어와 같은 위험한 동물들이 있을 가능성도 높다. 그
러나 인간에게 유리한 환경은 아니다. 게다가 악취가 진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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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은 맹그로브는 나무뿌리가 거꾸로 치솟아 물 밖으로 튀어나와 호흡하는데, 이를 호흡근[根]이라고 한
다. 진흙질 흙 속에는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물 위의 호흡근을 내밀어 숨을 쉬면서 산소를 흡수해 나무 전체에
공급한다. 잎은 열대성 식물답게 두껍고, 물에 뜨는 뾰족하고 긴 막대 모양의 열매나 주아로 번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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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나 주아가 땅 위로 떨어지면 진흙에 꽂혀 그 자리에서 자라지만, 물에 떨어지면 떠다니다 도착한 곳에서 번
식하며 널리 퍼진다. 바다에서 자라는 식물답게 낮은 염분을 섭취하며 자란다.
앞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맹그로브 나무뿌리는 마치 거미다리처럼 되어 서로 얽혀있어 뿌리가 물의 흐름을 방해
하며, 작은 물속 생명체들이 살아갈 공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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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그로브 꽃엔 꿀이 풍부해 벌들을 끌어들여 수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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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紅樹林[홍수림]이라고 이야기 했던 것처럼 파도에서 토양의 침식을 막고, 쓰나미의 피해도 줄일 수 있으며
개펄의 발달을 유도한다. 산호초와 여러모로 비슷하며 맹그로브 해안의 분포 지는 산호초가 분포하는 곳의 기수
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영국의 모험가인 베어 그릴스는 맹그로브 숲 내부가 정글에서도 가장 끔찍한 곳이라고 평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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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그로브 숲은 물고기의 생존에 상당히 적합하기 때문에 악어와 같은 위험한 동물들이 있을 가능성도 높다. 물론
식생은 풍부하지만 그러나 인간에게 유리한 환경은 아니다. 게다가 악취가 진동한다. 맹그로브 번식은 위에서 잠
깐 언급 했지만 씨가 떨어지면 씨로부터 나오는 어린뿌리가 적당한 위치에서 진흙 속으로 박히게 되며 식물체가
뿌리를 내린 다음 어린 식물이 모습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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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그로브는 대부분은 씨앗으로 번식한다. 염분을 잎으로 배출하는 맹그로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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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그로브 나무는 바늘 같은 형태의 씨앗을 밑에 떨어트려서 번식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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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그로브 나무 씨앗 열매에서 나오는 뿌리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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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맹그로브도 나무인지라 번식을 위해서 꽃을 피우는데 꽃은 연한 흰색이나 노란색이며 꽃은 작아 눈에 잘
띄지 않으나 달달한 꿀이 풍부하고 향기가 있어 벌을 끌어들여 수정을 한다. 검은 맹그로브는 대개 키가 중간 정
도인데 때로는 18~21m까지 자라기도 한다. 잎은 길이가 5~7.5㎝이고 마주 나며 긴 타원형 또는 창 모양인데, 윗
면은 녹색이고 광택이 나며 밑면은 흰색이나 회색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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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맹그로브가 쓸모없는 것만은 아니다. 설령 악취가 진동한 맹그로브라고 해도 활용 가치는 있다.
맹그로브의 몇몇 종은 목재가 단단하고 내구성이 있다. 열매는 식용으로 쓸 수 있는데, 특히 붉은 맹그로브의 열
매가 달콤하고 영양이 풍부하다. 또 맛이 떫은 나무껍질에서는 수용성 타닌 성분을 얻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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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은 무게가 상당히 나가는 것도 있는 터라, 맹그로브 나무 밑을 지나갈 땐 꼭 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 실제로
맹그로브 나무숲을 지나가던 사람이 맹그로브 나무의 씨앗에 눈을 맞고 그대로 실명한 사례도 있다는 보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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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그로브 나무 열매는 한방에서 한약 재료로도 많이 쓴다. 맹그로브에서 나오는 붉은나무 열매는 떫은맛으로 신
장을 강화하고,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며, 노화 지연에도 도움이 되는 자연의 보석으로도 알려져 있다. 붉은나무
열매라고도 불리는 이 열매는 붉은나무과 식물인 나무 올리브의 열매 또는 배축에서 유래하며, 일년 내내 수확할
수 있다. 신선하거나 햇볕에 말린 후 사용할 수 있으며, 한약재로도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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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나무 열매는 떫은맛을 가지고 있어 신장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평소 신장이 허약하고 유정이 있고 허리
와 무릎이 아플 때 붉은나무 열매를 섭취하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또한 붉은나무 열매는 강력한 해독 기능
을 가지고 있어 숙취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인체 내 알코올 독소의 분해와 대사를 촉진하고 간의 해독 기능을 향
상시켜 술 취한 후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을 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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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그로브 호흡근[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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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지연에도 도움이 되는 항산화 성분: 붉은나무 열매에는 비타민 C, 비타민 E, 슈퍼옥사이드 디스뮤타아제와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성분들은 인체에 축적된 유해 물질을 제거하고 면역력을 향
상시키며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여 노화를 지연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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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나무 열매의 섭취 방법
*붉은나무 열매는 신선하거나 말린 후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다.
*신선한 붉은나무 열매: 직접 섭취하거나 즙을 짜서 마실 수 있다.
*말린 붉은나무 열매: 차로 우려서 마실 수 있거나, 다른 약재와 함께 복합 처방하여 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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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사항
*붉은나무 열매는 일반적으로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섭취를 삼가야 하고요.
*습열설사: 붉은나무 열매는 떫은맛을 가지고 있어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어요.
*임신 및 수유 중: 붉은나무 열매의 안전성에 대한 임상 연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임신 및 수유 중 여성은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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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유량자님의 말레이시아 여행기를 흥미있게 잘 읽고있습니다.
流麗한 문장의 흐름이 너무 감동입니다.
아이쿠~~ 이게 집을 몇일 비운 사이에 글이 올라 왔습니다.
감사 합니다. 유랑자의 글이 유려하기 보다는 그냥 감성이
조금 앞섰던것은 아닌가도 싶습니다.
아무튼 열심히는 한다고는 하는데도 쓰고나면 부족한 점들이
너무나 많은것 같아 이게 유랑자의 한계가 아닌가도 싶습니다.
아무튼 다시 더 한번 감사 합니다.
무더위에 건강 관리에 유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