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왕의 모사 아히도벨과 왕의 벗 후새
역대상 27:33, 아히도벨은 왕의 모사가 되고 후새는 왕의 벗이 되었고
찬송가 254장(내 주의 보혈은)
오늘 본문 말씀은 다윗의 최측근으로서 다윗을 도와 이스라엘을 통치하는 일에 동참한 사람들의 명단을 기록한 내용 중에 일부입니다. 특별히 아히도벨은 왕의 모사로 기용되었고 후새는 왕의 벗으로 임명을 받았습니다. 이 두 사람은 다윗 왕 곁에서 언제나 함께하는 사람들이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의 운명은 훗날 다윗의 아들 압살롬의 반란 때에 결정적으로 달라집니다. 아히도벨은 다윗을 버리고 다윗의 아들 압살롬 진영에 참여하여 다윗을 몰아내는 최선봉에 섰다가 도중에 실패하고 그후에 고향 땅 길로에 돌아가서 목을 메고 자살함으로 그의 삶을 마감하였습니다. 반면에 후새는 끝까지 다윗의 편에 남아 목숨을 내걸고서 압살롬에게 거짓 항복한 후에 압살롬의 모사였던 아히도벨의 뛰어난 모략을 무너뜨림으로써 다윗을 살려냅니다. 그리고 후새는 다윗의 귀환 후에도 다윗 곁에서 평안히 모시다가 세상을 떠납니다. 후새의 아들 바아나도 다윗의 아들 솔로몬 때에 아셀 지방의 장관으로서 활동하는 복을 받습니다.
아히도벨과 후새는 똑같이 다윗 곁에서 나라를 세우는 데 앞장섰고 언제든지 다윗에게 조언해주는 지혜자들이었는데, 왜 다윗의 중년 너머에 이처럼 다른 선택을 하고 그 운명이 갈리게 되었을까요? 그 차이는 아히도벨은 지혜와 모략은 남달랐지만 그 마음에 덕이 없었고 그 중심에 정결함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후새는 지혜도 있고 뛰어난 언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가장 훌륭한 점은 후새의 마음이 정결하고 충성되고 정직했기 때문입니다.
왕의 친구가 된다는 것은 대단한 영광입니다. 왕의 친구라는 직분은 놀라운 특권들이 있습니다. 왕의 친구는 왕의 침실까지도 들어갈 수 있었고 그를 방문하는 것에도 아무런 시간 제한이 없어서 아침 일찍이든, 밤 늦게든지 얼마든지 방문할 수 있는 특권이 있었다 합니다. 이렇듯 다윗 왕이 후새에게 아무런 제한없이 자기에게 접근하고 어떠한 주제든지 말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절대적인 신뢰를 준 까닭은 왕의 친구의 인격이 아름답고 선하여 왕이 항상 힘을 얻고 위로를 얻는 유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지혜와 모략이 뛰어난 것과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아히도벨에게는 뛰어난 모략이 있었지만 후새와 같이 성결하고 고매한 인격에서 우러나오는 덕과 아름다움과 인격적인 유익이 없었던 것입니다. 아히도벨은 패륜아 압살롬이 그를 초대하여 자기의 야심을 밝히면서 자기를 도우면 왕의 다음 자리를 내주겠다는 제안을 했을 때에 아히도벨은 곧장 응락한 것입니다. 아히도벨은 다윗과의 오랜 친밀한 관계를 내팽개치고 기꺼이 패륜아 압살롬을 도와 반란군을 이끄는 최고의 작전처장 역할을 자처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히도벨의 모략을 후새를 통하여 패하게 함으로써 아히도벨로 하여금 좌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낙담한 아히도벨은 압살롬의 군대를 떠나 고향 길로로 돌아가 자기 목을 메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는 정말 어리석은 판단을 했고 가장 최악의 결정을 내리고 스스로 자멸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차이는 무엇인가? 잠언 22:11 말씀에 적절한 해답을 제시하는 말씀이 나옵니다.
“마음의 정결을 사모하는 자의 입술에는 덕이 있으므로 임금이 그의 친구가 되느니라”
자기의 마음을 늘 순결하고 깨끗하고 진실하기를 갈망하며 늘 자기의 마음을 깨끗하게 지켜가려는 자는 훌륭한 인품과 입술의 덕이 있어서 지극히 높은 지위를 가진 자의 친구가 된다는 것입니다. 후새는 바로 마음이 정결했던 자였기에 그 입술로 덕이 있어서 다윗이 자기의 벗으로 삼았던 것입니다.
아브라함도 하나님의 벗이라 일컬음을 받았습니다. 곧 온 우주 만물의 창조주요 만유의 임금이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벗이 되어 주는 영광을 아브라함에게 주신 까닭도 아브라함이 늘 마음의 정결을 사모하였기 때문임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우리도 아브라함과 같이 지극히 존귀하신 왕중 왕이신 예수님의 친구의 신분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주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요한복음 15:14)
고 말씀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열두 제자는 주님을 믿는 모든 제자들의 대표입니다. 왕중 왕이신 우리 주님께서 우리를 자기의 친구로 택하여 불러 주셨으니, 이것처럼 큰 영광이 달리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친구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주님께서 우리와 아름다운 우정을 나눌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의 인격을 잘 가꾸어야 하겠습니다.
지략과 지혜가 뛰어남도 좋고 입술의 말이 멋있고 화려함도 좋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의 정결함이요 진실함이요 충성됨이라고 잠언 22:11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다윗 왕의 소중한 친구로서 위기 때에 자기 목숨을 내놓고 친구 다윗을 아히도벨의 무서운 모략의 함정에서 끝내 건져내었던 후새처럼 우리도 진실하고 충성되고 마음이 깨끗함이 다른 모든 재능과 능력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 됩시다. 그리할 때에 우리 주님께서 우리를 자기의 친구로 삼아 우리를 가까이 해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