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때문에 일주일에 2~3번 양평을 다니다 우연히 알게 된 강아지들이 있습니다.
여느 시골 개들처럼 녹슨 철사줄에 사람 다니는 길 옆에 묶어 놓고 키우는...
왔다갔다 하며 보는데 그때 마다 더럽기 짝이 없는 사료통이나 물통은 항상 비어 있었고
옆에 쓰레기와 소주병은 나날이 쌓여 갔습니다.
저도 산에 유기되었던 개를 (산에 묶어서 버려짐) 반려하고 있어 안쓰러운 마음에
갈때마다 사료통도 채워주고 녹슨 목줄도 바꿔주며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항상 제가 가면 밥을 주는 것을 알기에
꼬리 치며 나오던 강아지 두 아이중
한 아이가 고무집에서 안나오고 웅크리고 있길래
날이 너무 추워 안나오나 아니면 어디 아픈가 들여다봤더니 출산을 했던 것이였습니다.
부랴부랴 이불이며 스티로폼 박스며 고무집에 깔아주고
강아지 주인이라는 사람을 찾았는데 95세 혼자 사시는 할아버지 셨습니다.
그 분 도와주시는 가끔 오시는 요양사라는 분을 만나 대충 이야기를 들었더니
자식들은 할아버지 재산 다 말아먹고 얼굴도 안비치며
할아버지 쌀 살 돈도 없어서 저 개들 밥은 할아버지가 남긴 밥에 물 말아 준다고 하더구요.
그동안 낳은 새끼들은 할아버지가 다 데려다 구청에 주고 오셨다고 합니다.
중성화 시키지 않은 어미를 밖에다 묶어놓고 키우고
그간 새끼들은 구청에 두고 왔으니 보호소로 갔겠고.
(이번엔, 요양사말이, 길가에 박스채 놓고 원하는 사람이 데려가라고 놓으신다고 해요 차들도 엄청 쌩쌩 다니는데)
이제 눈 뜨기 시작해서 슬그슬금 고무집 밖으로 기어져 나오는데 어미는 묶여 있고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 상황입니다.
이번에 출산한 어미입니다.
눈도 못 떴을 꼬물이때입니다.
스티로폼안에 벽돌로 고정해서 바람 최대한 막아보려고 고무집 입구에 세어놨어요
제가 손재주가 없어서
지금은 눈도 뜨고 슬금슬금 기어나오고 있습니다.
젖이 부족해서 그런가 원래 저 때 많이 먹어서 그런가
사료 물에 불려서 주면 다섯마리가 정신없어 먹어요.
이 아이는 어미개랑 같이 지내는 아이입니다.
이 아이도 5kg정도 보이는데 여아라 그동안 임신 출산 반복햇다고 합니다.
이렇게 두 아이가 방치되다시피 살다가 왼쪽 아이가 새끼들을 낳아 어미개가 되었습니다.
일주에 두세번 서울에서 양평 갈때마다 사료 주고 똥과쓰레기들도 치우고 술병도 치우며
한다고 하다가 이렇게 되니 어떻게해야 할지...
더군다나 친정부모님 모두 중환자신데 최근 엄마께서 너무 심하게 아프셔서 일주일에 두세번 가는것도 이제 달에 두세번 가게
되었는데 이 아이들을 위한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첫댓글 에고고~
보기만해도 애가 타네요
어찌해야하나 마음이 아픕니다
저도 어제 꼴 딱 샜습니다. 양평이 추운데 이제 기어다니니 집밖에 나오면 다시 기어올라가야하는 게 벅차보였어서 혹시 밤새 나오진 않았을까 걱정이 되서요 부모님은 편찮으시고 17kg유기견도 산책도시켜야하고 길냥이들도 밥챙겨야하고 정말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네요 게다거 거기 어미가 묶여있으니 애가 멀리나가면 물어다 놓을 수도 없고
ㅠ ㅠ에고 어쩐대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할아버지가 나이가 많아서 대화도 안되고 옛날 사람이라 동물복지에 위생에 대해 아무 생각 없으시고 ㅠㅠ 아그들은 거기 계속 놔두면 상자에 담아 아무데나 놓으실까 노심초사중여요 오늘도 다시 가보려구요
어휴..어떡하나요. 어미개들도 크지않고 이쁜 아이들인데..ㅠㅠ
보면 정말 너무너무 더 예쁩니다 얘들이 무신죄 ㅠㅠ 어미개들도 너무 착해요 양평은 정말 추운데 밖에서 5마리를 키워낸 어미들은 정말 감동입니다.
아유~어떡해
그러게요. 방법을 글도 올리고 주변에도 물어보고 계속 찾고 있습니다. 같이 걱정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드려요~~~ 무책임한 사람이 점점 싫어집니다
너무 걱정돼
회피하구 싶었지만..
글을 보구나니..맘이 너무 아프네요.
방법은 없구..엄마두..새끼들은 또.
걱정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맘이 너무 아파요 방법을 꼭 찾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ㅠㅠ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1.29 15:0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1.31 17:16
네 필요할때 연락주세요.
고맙습니다.
부모님도 편챦으시구..
정말 넘넘~~ 감사드립니다
어머나 모든 아이들 구조되었네요.
늘 마음한켠에 남아 있는 아이들 모습에
닮은 아이들만 봐두..마음이 시렸어요.
감사합니다.아마 할아버지 의지할곳은 어미일꺼예요.죄송하지만 가끔 어미좀 들여다봐주세요.새끼 보내구 어미 마음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