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해외송금액과 더불어 외환보유액 감소... 유럽과 중국으로부터 외화 확보 노력
파키스탄 EMERICs - - 2023/06/23
☐ 파키스탄, 5월 해외송금액 감소... 외환보유액도 소폭 상승했다가 다시 감소
◦ 파키스탄, 5월 해외송금액 감소
- 2023년 6월 13일 파키스탄 국립은행(SBP, State Bank of Pakistan)은 지난 5월 해외송금액이 전월 대비 4.4%, 전년 대비 10.4% 감소한 21억 달러(한화 약 2조 7,457억 원)를 기록하였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국립은행에 따르면, 2022년 5월 파키스탄 해외송금액은 23억 5,000만 달러(한화 약 3조 726억 원)였다.
- 2022/23 회계연도(2022년 7월 1일~2023년 6월 30일) 첫 11개월(2022년 7월 1일~2023년 5월 31일) 간 해외송금액 누적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키스탄 국립은행에 따르면, 2022년 7월 1일~2023년 5월 31일 해외송금액 누적액은 248억 3,000만 달러(한화 약 32조 4,652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2021년 7월 1일~2022년 5월 31일 해외송금액 누적액은 284억 8,000만 달러(한화 약 37조 2,376억 원)였다.
- 파키스탄 노동자들이 송금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공식 자료에 따르면, 해외송금액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발 송금액도 전년 대비 16.3% 감소한 59억 달러(한화 약 7조 7,142억 원)를 기록하였다.
- 한편 해외송금액이 줄어든 이유로 비공식 채널을 통한 송금이 꼽히기도 했다. 아리프 하비브(Arif Habib) 연구부장인 타히르 압바스(Tahir Abbas)는 은행 간 환율과 공개 시장 간 환율 격차로 인해 해외 파키스탄 노동자들이 비공식 하왈라-훈디 채널을 활용하여 송금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파키스탄 외환보유액, 소폭 상승했다가 다시 감소
- 2023년 6월 9일 기준 파키스탄의 전체적인 외환보유액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국립은행이 보유한 외환보유액은 전주 대비 2.7% 상승한 40억 1,900만 달러(한화 약 5조 2,568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2일 대비 1억 700만 달러(한화 약 1,400억 원) 늘어난 수치이다. 한편 6월 9일 기준 파키스탄 국립은행을 제외한 시중 은행들이 보유한 외환보유액은 6월 2일 대비 4,300만 달러(한화 약 562억 2,250만 원) 늘어난 93억 7,800만 달러(한화 약 12조 2,617억 원)를 기록했다.
-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후인 6월 13일 파키스탄 국립은행이 보유한 외환보유액은 다시 감소했다. 파키스탄 국립은행이 보유한 외환보유액은 6월 9일 대비 4억 8,200만 달러(한화 약 6,302억 원) 줄어든 약 35억 4,000만 달러(한화 약 4조 6,285억 원)였다, 파키스탄 국립은행은 외채를 상환하여 외환보유액이 줄어들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6월 16일 기준 파키스탄 국립은행을 비롯한 모든 은행이 보유한 외환보유액은 88억 6,000만 달러(한화 약 11조 5,80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에 현지 매체들은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립은행이 보유한 외환보유액이 한 달 수입액에 그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은 파키스탄에 구제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조건으로 외환보유액을 더 많이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피력한 바 있다.
☐ 파키스탄, 경상수지 흑자 개선... 유럽, 중국으로부터 외화 확보 노력
◦ 파키스탄, 5월 기준 연속 경상수지 흑자 기록... 그럼에도 전년 대비 악화
- 2023년 6월 20일 파키스탄 국립은행이 5월 경상수지가 2억 5,500만 달러(한화 약 3,332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 국립은행은 5월 기준 3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전달 대비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한편 파키스탄 국립은행은 2022/23 회계연도(2022년 7월 1일~2023년 6월 30일) 첫 11개월(2022년 7월 1일~2023년 5월 31일) 경상수지는 전년 대비 대폭 악화되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국립은행은 2022/23 회계연도 첫 11개월 경상수지가 전년 동기 대비 80.5% 줄어든 29억 4,000만 달러(한화 약 3조 8,411억 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22 회계연도(2021년 7월 1일~2022년 6월 30일) 첫 11개월간 경상수지는 151억 6,000만 달러(한화 약 19조 8,065억 원)였다.
- 경제 전문가들은 무역 적자 감소로 경상수지가 개선되었으며, 경상수지 흑자가 예측치를 넘어섰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따. 사미울라 타리크(Samiullah Tariq) 파키스탄-쿠웨이트 투자기업 연구부장은 무역 적자 감소로 파키스탄의 경상수지가 개선되었다고 설명했다. 파하드 라우프(Fahad Rauf) 이스마일 이크발 증권(Ismail Iqbal Securities) 연구부장은 5월 파키스탄 경상수지 흑자가 예측치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 파키스탄, 유럽과 중국으로부터 외화 확보 노력
- 파키스탄 정부가 IMF와의 협상이 결렬된 상황에서 다음 2023/24 회계연도(2023년 7월~2024년 6월)에 유로본드 발행으로 20억 달러(한화 약 2조 6,130억 원)를 조달을 재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2022/23 회계연도 기간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자 한 파키스탄의 노력은 주요 국제신용평가 기관들이 파키스탄에 ‘정크(투자부적격)’ 신용등급을 부여한 까닭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현지 매체인 익스프레스 트리뷴(The Express Tribune)은 파키스탄이 자본시장에 진출하려면 IMF의 신뢰를 얻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한편 지난 2023년 6월 13일 파키스탄 국립은행은 중국으로부터 외화를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국립은행은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인도 매체인 PTI는 파키스탄이 중국으로부터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065억 원)를 지원받았다고 전했다. PIT에 따르면, 지난 6월 12일 이샤크 다르(Ishaq Dar) 파키스탄 재무부 장관이 중국에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065억 원)를 상환하였다고 밝혔으며, 다시 10억 달러를 환급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감수 : 권순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usiness Recorder, SBP-held foreign exchange reserves fall $482mn, stand at $3.54b, 2023.06.22.
Geo.TV, Pakistan records current account surplus for third month in a row, 2023.06.20.
Tribune, Current account in surplus for 3rd straight month, 2023.06.20.
PTI, Pakistan receives $1 billion from China to support critically low foreign reserves, 2023.06.17.
Samaa, Pakistan’s forex reserves rise by 2.7 percent, 2023.06.15.
Tribune, Remittances fall to $2.10 billion as informal channels thrive, 2023.06.14.
The News, Pakistan logs small current account surplus of $18m in April, 2023.05.17.
Business Recorder, Second consecutive month: Pakistan posts $18m current account surplus in April, 2023.05.17.
[관련 정보]
1. 파키스탄, 5월 해외송금액 21억 달러로 감소 (2023. 6. 16)
2. 파키스탄, 4월 경상수지 흑자 1,800만 달러 기록 (2023. 5. 19)
3. 파키스탄 국립은행, 외환보유액 3억 9,400억 달러 늘어 (2023.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