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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야~~~ 저녁밥먹어!!!"
"네에..에.."
짜증섞인 엄마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연아는 컴퓨터속에 빨려들어갈듯,
무서운속도로 키보드를 두드리고있었다.
"박연아!!!!!!! 밥안먹을꺼야!!"
"아- 알았어요!! 한참 재밌었는데.."
연아는 신경질적으로 채팅창을 끄고 방을 나섰다.
*여나* 님이 대화를 종료하였습니다.
. . .
-미성여자고등학교- 라는 학교팻말을 지나 생활지도부선생님께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고
연아는 마라톤선수마냥 교실까지 뛰어올라갔다.
교실뒷문이 쾅! 하고 열리자 친구들이 연아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안녕하십니까~~여러분~~~~"
"뭐야, 왜이렇게 오늘 기분이 좋은건데?"
"이히히, 알고싶어? 알고싶어? "
"뭔데~ 이 기집애야 뜸들이지말고"
"오늘 오후 이길찬오빠 3집CD가 내 손에 들어온단말쓰음~~"
"뭐?"
"요즘 내가 길찬오빠한테 소홀히했는지 CD발매일을 잘못알고있었나봐, 글쎄 채팅으로 친해진 친구가 선물로 보내준다고 했어~"
"그게 뭐야. 혹시 1집이나 2집때 CD보내준다는거 아니야?"
"아니야~ 3집이라했단말이야."
"응?"
"에이~ 앞으로 땡겼겟지, 그 채팅친구가 분명히 자기는 3집앨범 두장사서 한장 준다고 했는걸?"
수업시간 내내 빨리 시간이 가기만을 바라며 연아는 대충대충 시간을 보냈다.
. . . .
"아이고, 엄마 여기있으니깐 한번만불러!!"
"나한테 소포온거없어? 응? 소포소포!!"
"응, 뭐 하나왔드라 니 방에 갖다놨어."
"고마워요~!"
아무것도 들리지않았다.
가방을 침대위로 던져놓고, 연아는 책상위에 놓여있는 소포상자로 다가갔다.
상자를 들어 두어번 흔들어보자 무엇인가 안에서 투툭 소리가났다.
희미한 웃음을 지으며 재빨리 소포를 뜯어보았다.
연아는 상자속에 손을 넣어보았다.
믿을수없어 포장을 뜯고 케이스를 열어보자 그안에는 고스란히 CD가 들어있었다.
*여나* 응응^^; *성희* 어때? CD들어봤어?? *여나* 응.. 근데 성희야 *성희* 응? *여나* 혹시 이길찬 3,4집CD 어디서샀어? *성희* CD? 그거 압구정 무지개레코드점에서샀지, 왜? 뭐 문제있어? *여나* 아, 아니~ 노래 좋더라^^ *성희* 그치그치? 이번음반도 좋긴한데 난 3집 4집음반이 젤 좋더라 *여나* ..이번.....음반????
. . . 압구정 3번출구쪽에 연아와 미연의 모습이 보인다. 휴일이라그런지 많은 인파속에서도
연아와 미연은 서로를 알아보고 걸음을 옮겼다.
"근데 왜 CD를 압구정까지 와서 사는거야?"
"아, 뭐좀 찾아볼께있어서"
"흐응"
스타일좋은 남자들이 거리를 활보하자 미연의 두눈은 반짝이고있었다.
그런 미연을 레코드점앞에 세워두고 연아는 무지개레코드점으로 들어갔다.
미소가 예쁘고 친절한마스크를 가진 남자알바생이 환하게웃으며 연아를 맞았다.
"어서오세요."
"저기요. 혹시 이길찬3집CD 있나요?"
"음,, 잠시만요"
알바생은 옆에 놓여진 컴퓨터로 무엇인가를 찾더니 연아쪽을 바라보았다.
"손님, 이길찬CD는 현재 2집까지밖에 안나와있는데요."
"네? 혹시 3집언제쯤 나오는지 알아봐줄수있나요?"
"3집은... 내년 봄쯤에 발매되는걸로 알고있는데요."
"네..? 아.. 네, 감사합니다."
레코드점에서 나온 연아는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미연을 바라보았다.
"왜그래?"
"아냐, 우리 뭐좀 먹으러갈까?"
"흐응~ 거봐, 왠뜬금없이 이길찬3집CD가 나왔다는 말할때부터 알아봤어."
"하지만... 이거.."
난감하다는 표정으로 연아는 가방안에서 CD를꺼내 미연앞에 내려놓았다.
입에 물고있던 스트로우빨대를 떨어트린채 이길찬 3집과 4집CD를 귀신 본마냥
미연의 눈동자가 동그래졌다.
"이...이거.. 뭐야....? 그 채팅친구가... 준거야?"
"으응.."
"뭐야 이거,, 뭐야이거,,"
"그니깐... 그리고 요즘 좀 이상해"
"뭐..가?"
"지금이 2007년이니깐 월드컵은 작년에 끝났잖아."
"응"
"근데 걘 뜬금없이 2010년 월드컵 이야기를 하는거야."
"응? 그거야 2010년 월드컵이 기대된다는둥 그런 말하는거 아니야?"
"근데.."
이이야기를 말해야할까 말아야할까 고민을 하는듯 연아는 말라가는 입술을 침으로
적신뒤 입을 열었다.
"다음주에 열리는 2010년 월드컵 기대되지않냐구,, 그러더라구..
이번에는 2006년월드컵때 만났던 스위스랑 다시 같은조가 됐으니 복수할일만 남았다구.."
"뭐...? 걔 좀 머리가 이상한애아니야?"
"그리고...."
그다음 연아의 말을들은 미연은 더 믿을수없다는 눈으로 연아를 바라보았다.
. . . . -대화. 대화행 열차가 들어오고있습니다. 승객여러분들은 한걸음 뒤로 물러나주시기바랍니다. 대화. 대화행 열차가 들어오고있습니다.-
"걱정마, 그애 어딘가 아픈걸꺼야."
"그럼 이 CD는 어떻게 설명해.."
"그것도 뭔가 있을꺼야. 일단 집에가서 채팅으로 걜 불러. 그러곤 정확하게 물어봐."
"그래도... 그애가 한말이 정말 사실이라면.."
"뭐야, 그럼 그애가 미래에서 살고있는 애라는거야? 적당히좀해,"
"...우리 버스타고가자 응?"
"그런 머리이상한애 말믿을려면 너혼자 버스타고가"
"아.. 미연아 미연아~"
화가 난듯한 말투로 연아에게 쏘아붙인채 열차안으로 들어간 미연의 뒤를 따라 연아도
열차안으로 들어갔다. 많은사람들이 열차에서 내리고 열차에 올라탔다.
엄마손을 붙잡은 꼬마아이, 걸음이 불편하신 할머니할아버지, 사복을입은 중고등 학생들..
. . . . . "안녕하십니까. 4월 15일 일요일 뉴스라인입니다. 긴급속보입니다. 오늘 오후 16시 25분경 압구정역에서 출발한 대화행 열차가 내부폭팔로 인해 열차에 타고있던 승객전원이 사망했습니다. 대구지하철사건이후 수도권내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많은 탑승객이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있습니다. 어떻게 된 상황인지 김보연기자를 불러보겠습니다. 김보연기자 "
"오늘오후 16시 25분경 압구정역에서 출발한 대화행열차가 다음역인 옥수역에 도착전 다리위에서 갑작스런 폭팔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대구지하철사건이후 일어난 지하철폭팔사건이라 많은 시민들이 놀란가슴을 쓸어내리고있습니다. 당시 압구정역에서 출발한 열차안에는 수많은 탑승객이 있던것으로보아 대구지하철사건시보다 피해자가 많을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아직 사건경위는 밝혀지지않고있고. 당시 사망한 탑승객의 신원도 밝혀지지않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많은 시민들이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에게 연락을 취해보는 모습도 보입니다."
. . . . . "다음주에 열리는 2010년 월드컵 기대되지않냐구,, 그러더라구.. 이번에는 2006년월드컵때 만났던 스위스랑 다시 같은조가 됐으니 복수할일만 남았다구.."
"뭐...? 걔 좀 머리가 이상한애아니야?"
"그리고....걔가 이상한말을했어.."
"이상한말?"
"걔말론 오늘은 2007년도 서울지하철사건이 일어난지 4주년되는 날이라고.. TV 에서 그때그사건이라는 프로그램이 4년전 서울지하철사건이야기를 다뤘다고.. 하더라고...."
".....뭐..?."
" 믿진... 않았지만.. CD도 그렇고 월드컵내용도 이상해서 물어봤지 그때 그사건 2007년 몇월몇일날 일어났냐구.."
"그랬...더니.."
"2007년 4월 15일 대화행열차였대....."
@갑자기 생각난 스토리라, 이해가 될런지 모르겠네요 ㅠ.ㅠ 너무 급하게 썻는데..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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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진짜이런일이일어난다면..으~소름끼쳐요 ㅎㅎㅎ
☜읽으면서 정말 막... 완전 소름끼쳤습니다. 정말 장난아니네요. 작가님께 여러 의미로 경의를 표합니다.
으아; 난 읽으면서 채팅하는 사람이 이길찬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끝에 완전 반전! 소름끼쳐요 정말 ..
와 소름끼친소설이네여. 미래라.. 소재가 좋네요 ^^ 공포소설 느낌이 나는듯한.. 사보텐님 공포작가가 되셔도 괜찮을듯.
우워...소름 주악! 재밌었습니다 으으 ㅡ,ㅡ.;
헉.....오우 소름끼칩니다. 아 무서워요 . 근데 진짜 이런미래와이어지는채팅이있다면 좋을지도모르지만 어쨋든비정상적인일이니까소름끼칠뿐입니다. 으으으으 -
● 우와. 상당히 특이한 소재~ 잘 읽고갑니다. 작가님 좋은하루 보내시길.
허얼....... 소름쫙..........
오우 .....주인공이 운이좋은거군요ㅠㅠㅠㅠ 아우 소름쫙돋앗어요 잘봣습니다 ^^*
ㅁ우와......그럼주인공은 죽은건가요?! 재밋게보고갑니다~~ㅎㅎㅎ
아... 주인공은 죽은건가요 안죽은건가요? 쨌든 잘 봤습니다~^^
주인공 죽은것같은데요?...ㅜㅠ;;잘보고갔습니다!
와,.....보면서감탄했습니다,소름이쫙돌았어요!!!!,주인공은죽은건가요..!_!..?
우와, 완전 죽이는 소설이구뇽 ㅜ ㅜ
으아~ 진짜 소름 쫙끼쳤습니다 ㅠㅠ
연아가 지하철 사고때 죽었던거면 미래에 사는 애랑 채팅하는 연아도 연아지만 그동안 성희는 벌써 죽어버린 아이랑 대화를... ㅋㅋㅋ
추천이 많이 들어와있길래 와서 보고가요, ㅋㅋ
대략 무섭......ㄱ-;
우아- 소름쫙끼칩니다 ㅜ 무서워요 ㅜㅜ
으악~
소름쫙.굿입니다^^
헐..ㅠ 열차를 타시면 안되는 데!!
주인공 운이 좋을뻔했는데...타버렸군요 ㅠㅠ;;; 정말 소름끼치네요
우와와와~~~ 진짜 소름 끼치구.. 완전~~~~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진짜 소름 쫙- 악 으스스해요 ㄷㄷㄷ 어쩔거야 채팅성희...ㄷㄷㄷ 완전 죽입니다 소름!!
후덜덜덜 왠지 저런일이 진짜 있을것같은 ㄷㄷ듀ㅠㅠㅠ
아 소름돋아요... 진짜 재밌습니다!!
추천때문에읽엇는데 소름이 쫙ㄷㄷ
추천보고 왔는데 소름이 쫙 끼침,, 오호 대단해요,,
소름이끼쳐요ㅠㅠ
좀 짧은듯...........막 그미래에살고있는아이?랑더대화를많이했으면좋았을텐데 ㅠㅠㅠ 그래도잘읽고갑니다
그럼 주인공이 죽은거에여??이해력 부족
쫙 소름이 돋네요 ㅠㅠ.. 잘 보고가요
ㅠ.ㅠ 이해가 잘 안되지만, 여튼 소름이 끼치네요..굉장히
이야..단편소설의 이런 짜릿함..정말 굉장한 포스를 느끼고 갑니다!!
아악! 소름이 쫙 끼칮네요! 닭살 돋았어여-_ㅠ
으으으!!! 계속보면서 소름이 돋앗어용 ㅠㅠ!! 그래도 재미있엇습니당!
아~소름돋아요~!!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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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전문이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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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샤
소름쫙.......................................................어제밤에 읽고 소름 돋아서 바로 컴터껐는데 답글을 안남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