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와 STV의 월화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이하 '미사')'와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이하 '…하버드')의 피 말리는 시청률 경쟁이 최근 방송가 핫이슈다. 그래서인지 두 드라마에 대한 '딴죽걸기'식 지적들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주연배우들 연기력과 극중 상황 설정을 꼬집는 것은 기본이고 심지어는 음부 노출 여부도 여론의 도마 위에 올린다. 이는 두 드라마에 호불호가 뚜렷한 시청자들간의 한치 양보없는 설전으로까지 번져 드라마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기도 하다.
'미사'는 남주인공 무혁(소지섭)이 만화 캐릭터에 가깝다는 비판이 가장 많다. 우선 그가 어떻게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살아갈 수 있느냐는 지적이다. 극중 무혁은 첫사랑을 구하려다 머리에 총을 맞고 두개의 탄환중 하나만 꺼내는데 성공하고 그 때문에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청년으로 나온다.
또한 무혁이 한국에 온 이후의 행동도 모순투성이라는 견해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모연예사이트의 아이디 'windy214'는 "무혁이 윤(정경호)의 스케줄 장소를 어떻게 알고 찾아가는 걸까? 호주에서 막 온 무혁이 한국 지리를 어떻게 알아서?"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밖에 비현실적인 상황 설정 등 여러 요소가 '옥의 티'라는 지적이다.
'…하버드'도 비난의 화살을 비껴가진 못했다. 지난달 23일 첫방영 때부터 주인공들의 어색한 영어 발음, 하버드를 무대로 한 시나리오의 비현실성 등의 이유로 일부 네티즌들에게 강한 질타를 받았다. 이후 조금 잠잠해지는 듯했으나 지난달 30일 방영분에서는 출연 여배우의 음부 노출 여부를 놓고 해당 드라마 및 각종 연예 관련 게시판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문제의 장면은 현우(김래원)와 그를 사모하는 슬기(정솔희)가 서로 침대에서 옥신각신하는 신에서 연출됐다. 이 와중에 슬립만을 걸친 정솔희의 음부가 노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네티즌들은 이를 캡처해 각종 사이트에 퍼뜨렸던 것.
사태가 커지자 '…하버드'의 책임 프로듀서 김영섭 CP는 "어떻게 많은 스태프와 다른 연기자들이 보는 앞에서 노출 신을 찍는데 (정솔희양이) 팬티도 안입고 슬립만 입은 채 촬영을 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진화 작업에 직접 나서야만 했다.
일각에선 이같은 게시판의 드라마 흠집잡기 논쟁이 거세지자 '미사'와 '…하버드', 두 드라마 열혈 팬들간에 미묘한 갈등에서 기인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좋아하는 드라마의 성공적인 흥행을 위해 스스로 라이벌 드라마에 대한 안티적인 생각으로 상대 드라마의 비판에 적극 나선다는 이야기다.
인기 상승곡선을 긋고 있는 월화드라마 '미사'와 '…하버드'. 동시간대 지존 대결이 피할 수 없기에 조금의 빈틈도 허락치 않는 팬들의 눈총은 더욱 따가워질 듯싶다.
스포츠서울닷컴 ㅣ 손현석·이슬기기자 purin0131@
첫댓글 크흑. 놓친게 아쉬울뿐...[먼산]
드라마를 보지 않는 사람으로선.. 저런 거에 열 올리는 사람들이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_-;
하버드의 그 장면을 봤습니다. 두눈 크게 뜨고 봐도 음부 노출 않됐습니다. 단지 아슬아슬하긴 하더군요
저도 이 장면 보고 눈이 커졌었는데.. 팬티같이 안보여서;;;
암튼 결론은 '고맙습니다'. (먼산)
약간 놀래긴 했죠..ㅋ검무틱틱한게..;;
아...다행이다....김태희였으면 코피날 뻔했는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