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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으로 긴급 피난 '일본 흑두루미'... 그 이유 기막히다
두루미들의 보금자리였던 일본
벌써 오래 전에 일본의 재두루미 얘기를 듣고 본 적이 있다
내가 새에 관해 관심이 많다보니 이런 일에 민감하다
어느 TV방송에서 일본을 떠나 시베리아로 돌아가는 재두루미떼를
쫓아가며 방송한 적이 있었다
일부는 바로 가고, 일부는 우리나라를 거쳐서 날아갔다
일본에 어째서 그렇게 많은 수천마리의 재두루미들이 도래하는지
그 유래에 관해서도 상세한 취재기가 방영됐다
이번 기사에는 흑두루미라고 했지만
예전에 방영된 프로에서는 재두루미라고 했었다
어떤 일본인이 리어카에 알곡을 싣고 다니며 모이를 주고
지극정성으로 재두루미들을 보살피는 영상이었다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감탄했었다
그 당시 우리는 일본보다 경제적으로나 어떤 면으로 보더라도
많이 뒤처져 있었던 시기였다고 기억한다
일본이 많이 부러웠다. 왜 우리는 저렇게 하지 못할까?
철새들이 조류독감의 매개체?
그런데 이번에 이 기사를 보니 두루미들의 생존의지가 읽힌다
조류독감의 창궐로 인한 생존투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본의 조류독감을 피해 우리나라로 피난을 온 것이다
철새들이 조류독감의 매개체가 아니라 오히려 피해자인 것이다
일본의 북해도나 우리나라 철원평야로 날아드는
흰두루미들은 비교적 소규모로 움직이는데 비해
흑두루미나 재두루미는 대규모로 움직인다
수백, 수천마리가 무리지어 군집생활을 한다
일본의 이즈미, 그리고 우리나라의 순천만으로 날아든다
한번 질병이 번지면 그 피해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안 그래도 벌써 여러해 전에 아니 지금까지도
우리나라의 조류독감의 매개체로 철새들이 매도되고 있다
양계장의 조류독감 발생이 철새들 탓이라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실제로 심층탐사를 한 이런저런 결과를 놓고 보면 그렇지 않다
오히려 조류독감에 걸린 양계장으로 사료를 주워 먹으러 갔던 철새들이
조류독감에 걸려 희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 못하는 철새들에게 조류독감의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것이다
조류독감은 이미 우리나라에 토착화 됐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다만 계절성 질병이기 때문에 겨울에 그 문제가 불거지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독감과 마찬가지다
국제철새보호협회에서 한국정부에 항의서한을 보낸 일도 있다
애꿎은 철새들에게 조류독감 전파의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고...
나도 이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방역담당 공무원 들이 손쉽게 책임회피를 하는 것이다
시베리아로부터 수천킬로를 이동해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철새들은
대단히 건강한 개체들이라고 봐야한다.
약한 놈들은 도중에 낙오한다
낙오해서 그 곳에 머물거나 혹은 죽거나 한다
조류(닭)의 해부학적 특징
닭은 해부학적으로 호흡기가 취약한 구조를 타고났다
날기 위해서 뼈속이 모두 비어있다. 함기골이라고 한다.
그 곳에 공기를 집어넣어 몸을 부양시키기 위해서다
그리고 온 몸에 걸쳐서 기낭이라는 기관이 퍼져있다
마치 풍선처럼 몸을 부풀리는 역할을 한다
날지 못하는 닭이지만 조류의 기본적인 해부학적 구조를 가졌다
날 때에는 기낭의 역할이 공기부양의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날지 않을 시에는 이게 불필요한 공기의 유통경로가 되고
만약에 탁한 공기나 병원균이 있다면 질병의 통로가 된다
날지 못하는 조류인 닭은 호흡기질병에 매우 취약하다
자연히 호흡기계통의 질병이 많아지게 된다
따라서 닭에게는 수많은 호흡기질병이 발생한다
전염성기관지염, 뉴캣슬, 조류독감, 기타 등등
모두 치명적인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호흡기질병 들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케이지식으로 밀집사육을 하는 경우에는
더더욱 그 전파가 빠르고 그 폐해는 심각해 질 수 밖에 없다
호흡기질병을 잘 관리한다면 이미 양계의 반은 성공한 것이다
따라서 환기관리는 양계사양관리의 요체가 된다
우리나라의 양계장엘 가보면 극단적으로 밀집사육을 한다
좁은 면적에 수많은 닭을 집어넣어 보다 많은 수익을 보기 위한 방편이다
시설업자 들이 계약을 따내기 위해 수용능력을 부풀리기도 한다
5만수 사육가능한 시설을 가지고 7만수로 부풀려 판촉을 하는 식이다
당연히 공기도 탁해지고 질병의 발생과 전파가 쉬운 환경이 된다
맺는 말
순천만의 흑두루미 도래를 보면서 오래 전 일이 생각났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됐다. 너무너무 기쁘다.
일본과 우리의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언제 다시 이 결과가 뒤집어질런지 알 수 없다
우리나라에 세계의 거의 90%에 달하는 가창오리 떼가 도래한 배경에는
1940년 대 말 일본의 포수들이 가창오리를 사냥한 전과가 있다
새들이 사람보다 더 예민하게 죽음의 냄새를 맡는 듯하다
이후 일본으로 향하던 가창오리 떼는 완전하게 일본을 외면하고
생존을 위해 우리나라로 행선지를 바꾸게 된다
지금은 우리나라가 가창오리의 천국이다
모처럼 순천만으로 날아든 두루미들을 잘 보살펴야 한다
우리나라를 찾아온 손님들을 극진히 대접해야 한다
그래서 내년에도 그리고 내후년에도 우리나라를 다시 찾도록 해야한다
다시 이 진객들이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해야한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여 철새들의 낙원이 되도록 해야한다
모처럼 반가운 소식을 접해 기쁜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린다
자유게시판에서 글을 썼는데, 마음을 바꾸었다
우리 삶방의 회원님들을 위해 이 곳에 올리기로...
순천만으로 긴급 피난 '일본 흑두루미'... 그 이유 기막히다 (daum.net)
흑두루미
학명은 Grus monacha TEMMINCK이다.
흑두루미는 두루미목 두루미과에 속한 조류이다.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겨울 철새이다.
몸길이는 약 96.5cm, 날개너비 약 180cm~200cm로 두루미 중에서는 작은 크기이다.
목과 다리가 긴 편이고 부리는 곧게 뻗어 있다.
이마는 흑색, 이마 위에서 머리꼭대기까지는 어두운 홍색이며, 머리에서 목까지는 백색이다.
가슴에서 몸의 하면은 흑회색이고 셋째날개깃은 길게 뻗어 비옷처럼 되어 꼬리를 덮고 있다.
날개깃은 흑색이며 날개덮깃은 흑회색이다.부리는 황록색이고 다리는 흑색이다.
어린 새는 눈 둘레가 흑색이고 이마에서 머리 부분까지는 연한 크림색이며 목은 회색이다.
몸은 어미 새에 비하여 검은 편이다.
대다수의 두루미류와 마찬가지로 눈 앞이나 정수리 쪽이 붉지만 어린새는 황갈색이다.
머리와 목은 흰색이다. 어린새는 머리와 목이 황갈색이며 검은색이 없다.
IUCN VU(취약)등급의 국제보호조로 전 세계에 남은 개체수는 11,600 개체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68년 5월 31일 천연기념물 제228호로 지정되었고,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바이칼호 부근·몽고 북서부·흑룡강 유역·우수리 지방·중국 동북지방 등지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이동, 남하하여 우리나라와 중국대륙에 도래하여 일부의 무리가 월동하며,
대부분의 무리가 일본에서 월동한다. 일본에는 야마구치현(山口縣)에 약 800∼1,000마리,
가고시마현(鹿兒島縣)에 약 4,000마리가 각기 규칙적으로 찾아와 월동한다.
월동 개체가 한 때 70마리로 급격하게 감소했었지만,
최근에는 적극적인 보호정책으로 개체수가 늘었다.
한국에서는 전남 순천만에서 대부분의 개체가 월동하고
시베리아로 돌아가는 길에 충남 천수만에 중간 기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논·농경지·간척지 등에 내려앉는데
암수 한 쌍 또는 한두 마리의 어린 새를 거느린 3∼4개체의 가족무리로 생활한다.
그러나 자연상태에서는 번식실태가 잘 조사되어 있지 못하다.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산란한 둥우리를 발견한 예가 있다.
알의 크기는 긴지름 91∼106㎜, 짧은지름 59∼62㎜, 무게 19.5∼22.5g이다.
우리나라에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전후까지 11월 하순에서 12월 초순에 걸쳐 도래하였다.
번식지를 향해 이동하는 2∼3월에는 북상하는 5∼25개체의 무리에서
30∼50개체에 이르는 이동군이 드물지 않게 관찰되었으나,
현재의 도래지는 없으며 적은 무리가 우리나라를 가을과 봄에 통과해 가는 듯하다.
어류·갑각류·복족류·곤충류 등 동물성과 벼·보리와 같은 낟알 이외에
화본과(禾本科)와 사초과(莎草科) 식물의 뿌리도 먹는다.
이상과 같이 지난날 흑두루미는 드물지 않은 겨울새였으나
현재로서는 매우 희귀한 나그네새가 되고 말았다.
예전에는 부산 낙동강 하류에서 월동했으나,
서식지 훼손으로 인해 월동지가 순천만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순천시의 노력으로 개체수가 꾸준히 늘던 중,
최근에 일본에서 월동하던 무리들이 우리나라로 대거 옮겨왔다
2021년 기준 순천만에서 월동하는 흑두루미의 개체수는 3300여 마리이다.
포획된 개체는 서울동물원 큰물새장, 우치공원 동물원 큰물새장에 전시했었으나
우치공원의 개체를 마지막으로 볼 수 없다.
재두루미
재두루미는 두루미목 두루미과에 속하는 한국의 겨울 철새이다.
몸길이는 115~125cm로 조류 중에는 큰 편이다.
편 날개 길이 180cm의 중형 두루미임.
몸은 암수가 같은 색깔로 푸른색을 띤 회색이며 목은 흰색으로
가슴에서 이어지는 회색이 목 앞으로 뾰족한 모양으로 올라와 있다.
이마와 눈 가장자리 그리고 뺨은 피부가 나출되어 붉은색을 띤다.
첫째날개깃과 둘째날개깃은 검은색이지만, 셋째날개깃과 등의 일부는 흰색이다.
부리는 황록색이고 다리는 붉은색이다. 새끼는 머리가 갈색을 띤다.
강 하구, 갯벌, 개활지, 논, 초습지에 살며 겨울철새이다.
조개류와 곤충류, 갯지렁이, 옥수수, 벼의 낱알, 풀씨, 풀뿌리 등을 먹는다.
경계심이 매우 강하며, 사람이 접근하면 주위를 감시하던 개체의 신호에 의해
무리 전체가 목과 머리를 위로 들고 날아갈 준비를 한다.
월동 중에도 가족 단위로 이동한다.
월동기에는 여러 가족 단위로 큰 무리로 뭉친다.
4월에 알 2개를 낳는다.
철원, 한강 하구, 임진강 , 순천만, 낙동강 하구 등에 서식하고
세계적으로는 시베리아 동남부, 몽골북동부에서 번식하고
중국, 한국, 일본 등지에서 월동한다.
국내에서는 멸종 위기이기 때문에
천연기념물 제 203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6,500 개체로 수가 적어서 멸종 위기종이다.
재두루미들의 비상
첫댓글 청솔님~
두루미들을 잘 보샆펴야 하네요.
우리나라로 찾아온 두루미들의
자세한 정보 감사합니다.
날씬하고 멋있게 생긴 두루미
잘 보았습니다.
행복 넘치는 날 되세요.
그렇습니다
우리 자연의 건강도를
제대로 점검하는 지표도 되구요
아주 훌륭한 관광자원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알찬 정보와 지식
아주 감사합니다
두루마 사진도 아주 잘나왔고요
참 이쁩니다
네 감사합니다
여기저기서 오랜 기간 모은 사진 들입니다
즐감하셨다니 감사합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두루미 알찬정보
읽고 또 읽습니다
어쩜 비상하는 모습도 멋지게
두루미 자태에
눈 호강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넓게 펼치고 날개짓을 하는 모습이 장엄 하네요
우리 나라로 많이 오니
잘 보살피고 둥지를 틀게 해야 겠지요
대장 의 신호에 질서있게 나르는 모습에 감탄 하네요
네 일본에서 주로 월동하던 새입니다
이제 한국으로 방향을 틀었으니
우리가 잘 대접해야 합니다
보통 대장이 두번째에 선다고 합니다
맨 앞에서 나는 것이 매우 힘이 들기 때문에
강한 놈들이 교대로 앞장을 서고
대장은 두번째에서 지휘를 한다고 하네요
예전에 읽었던 자료입니다
감사합니다
청솔님의 철새 사랑도 대단하시네요
저 역시도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 찾아 오는 철새니 당연히 우리가 잘 보살펴야지요
그래서 해마다 많은 철새들이 우리나라에 머물렀다 갔음 좋겠습니다
올리신 글과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정말 멋집니다
그러시군요
네 철따라 찾아오는 철새들은 손님이지요
나그네새라고도 부르더라구요
텃새들과 경쟁하며 잠시 왔다 가는 손님들
여름철새도 그렇지만
추위를 피해 내려오는 겨울철새들이
왠지 더 짠하더라구요
아래쪽 사진들은 큰 사진들입니다
다운받아 보시면 더 멋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청솔님, 흑두루미, 재두루미 사진은 비슷해 보이는 데
다른 종류군요
그런데 여름철 우렁이 등 잡아먹는 지 벼 논에 날라오는 비슷한 새를 여기서는 황새라고 하는 데
그 새는 두루미가 아닌지 궁금하군요
저의 마을 건너 마을에는 옛날 그 황새가 나무 위에 많이 군락을 이루어 나무위에 배설물로 하얗게 되곤 해서
나무가 말라 죽기도 하고 요즘 그 마을 을 학은 아니지만 학과 비슷한 새가 황새가 많다고
학마을 이라 하기도 하는 데요
여름철에 논 들로 찾아오는 그 황새는 두루미 종류가 아닌지 궁금하네요
그 황새는 멀리서 보면 거의 색깔이 흰색으로 보이는 데요
위 내용, 사진 잘 보았습니다
흑두루미와 재두루미는 다릅니다
같은 두루미목에 속하긴 하지요
황새는 두루미와 또 다른 종입니다
황새목에 속하는 새입니다
먹이도 육식을 하고, 물가에 살지요
철새가 아니고 텃새입니다
한반도에서 거의 사라졌다가
복원사업으로 수십마리를 키워냈지요
두루미보다 훨씬 귀한 새입니다
철새들이 도래하여 안전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이라면
그 생태계의 일원인 사람들에게도 살기 좋은 환경이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청솔 선배님이 올려주신 이 유익한 글을 크게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날지 못하는 닭이 신체 구조는 일반 조류의 특성을 가짐으로써 각종 호흡기 질환에 취약하다는 사실도 알게 됐구요.
좋은 글과 풍성한 자료와 멋진 사진 감사드립니다! ^^
맞습니다
새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은
분명히 우리 사람들에게도 건강한 환경일 것입니다
과거에 비해 주위에 사는 새들이 많아졌습니다
우리 환경이 많이 건강해졌다는 증거입니다
네 양계는 어찌보면 호흡기질병과의 싸움입니다
첫째도 환기, 둘째도 환기, 셋째도 환기입니다
사람에게도 마찬가지겠지요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