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운이 좋은 거지요. 제 생각에요. 그렇게 오래 잘 살았거든요.”
살아있는 여섯 형제의 나이를 합쳐 가장 나이가 많은 형제들로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등재된 미국 미주리주 파밍턴의 여섯 할머니 가운데 넷째 도리스 그리피스(94)가 이렇게 말했다고 피플 닷컴이 22일 전했다. 사진 왼쪽부터 노르마 제이콥(101), 로렌 콜메이어(98), 맥신 콜(97), 도리스 그리피스, 마가렛 노튼(90), 엘마 제닝스(88) 할머니다. 여섯 할머니의 나이 합은 이날 기준으로 571세 293일이다.
현지 일간 컬럼비아 미주리안에 따르면 놀랍게도 이들은 살아있는 형제들의 나이를 합쳐 모두 12명의 기록이 존재한다는 점을 알고서 이 기록을 경신하고 싶어했다는 것이다. 검색을 했더니 2022년 9월 28일 에르난데스 페레스 가족의 12명의 형제자매들 나이를 합쳐 1058년 249일이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여섯 자매는 다른 가족들 것까지 출생이나 결혼 증명서, 동영상, 사진, 목격자 진술서 등을 다양하게 제출했다.
제이콥 할머니의 아들 딘은 “우리는 2월 중순에 서류를 제출하기 시작했는데 5월 중순까지도 모두 제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가족은 등재 통보를 받기 전까지 "적어도” 100가지 서류를 보냈다. 딘은 기네스 월드 레코드 인터뷰를 통해 "이런 기록 도전은 인생의 황혼을 맞은 자매들에게 흥분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할머니들은 파밍턴의 스탠리와 에델 오버올에서 태어났다. 큰오빠 스탠리 오버올 주니어는 81세이던 2003년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등졌다. 자매들은 줄곧 가까운 곳에 모여 살았으며 워싱턴 DC 같은 곳에 함께 여행을 다녔다. 그들은 외출할 때 태어난 순서가 매겨진 티셔츠를 맞춰 입고 나섰다.
노튼 할머니의 아들 팻 애덤스는 "자매들은 모두 각자 유머 감각이 대단했고 말주변(gift of gab)이 있었다”고 말했다. 콜메이어와 노튼, 제닝스 모두 7월에 태어났는데 어머니가 시작해 지금까지 여름 생일잔치에 온가족이 떠들썩하게 축하하는 전통을 이어왔다.
현재 제이콥만 오하이오주의 치매 돌봄시설에 머무르며, 다른 자매들은 미주리주에 살고 있다. 노튼과 제닝스는 돌봄시설에서, 콜메이어와 콜, 그리피스 할머니는 각자 집에서 지낸다. 자매들은 활력 넘치게 사는데 콜은 피트니스 수업을 받고 그리피스는 매일 1.6km를 걷는다. 제닝스는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자신과 자매들이 그렇게 오랜 세월을 함께 살며 서로 “한 번도 화를 내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또 자매들은 유전자 덕분에 장수를 누린다고 했다.
나이와 관련된 기록을 보유한 다른 형제자매들도 상당수 있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따르면 미국의 래리 A와 론 B, 진 C 브라운 형제는 최고령 생존 삼둥이다. 지난해 12월 1일 93세 생일을 맞았다. 역대 최고령 일란성 쌍둥이 기록은 수미야마 우메노와 고다마 코우메 자매가 갖고 있었는데 고다마 할머니가 2022년 세상을 등졌을 때 108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