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폴리씨가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는데요. 오늘은 미세먼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올 겨울 들어서만 고농도 미세먼지가 네 차례 정도 발생했거든요. 보이지 않는 공기에 포함된 유해요소라 지나치기 쉬운 문제인데요. 호흡기질환을 갖고 있는 분들,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선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에요. 우리 같이 미세먼지의 문제점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볼까요?
봄철 황사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보셨죠? 이 황사는 주로 3~5월에 중국에서 불어오는 작은 모래를 말하는데요. 최근에 발생한 현상은 아니랍니다. 삼국시대에서부터 토우(土雨)라는 명칭으로 황사가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황사의 잦은 발생횟수와 짙은 농도, 유해중금속 포함이 문제인데요. 이번 겨울에 발생한 미세먼지 역시 이와 같은 문제를 안고 있어요. 미세먼지는 산업, 발전, 자동차 등 인위적인 발생원인과 안개, 황사, 화재 등의 자연적인 발생원인에서 비롯되죠. 황사 벌써 네 번째, 미세먼지 농도 높아
이번 겨울 황사의 첫 발생은 11월 말이었어요. 백령도에서 시작되어 우리나라 대부분에 영향을 미쳤는데요. 27일 고비사막과 중국 북부 지방에서 발원한 이 황사로 인해 전국 주요 도시가 219~413 ㎍/㎥라는 최고농도를 기록했죠. 크기 10㎍이하인 미세먼지 농도의 대기환경 기준이 100㎍/㎥인 것에 비하면 2~4배 정도 높아요. 서울 불광동에선 평균 139ng/㎥의 납 가루가 측정됐고요. 평균 비소 농도는 8.7ng/㎥로 평소의 1.8배에 달했어요.
그 다음 발생한 두 차례의 모래폭풍은 돌하르방이 있는 제주도까지 날아갔어요. 지난달 3일 제주도 미세먼지 농도가 275㎍/㎥까지 높아졌고요. 지난 1일과 2일 양일간 역시 중국 북부에서 시작된 황사로 당시 제주도 미세먼지 농도가 256㎍/㎥를 보여 모두 높은 수치를 기록했죠.
가장 최근은 이번 달 12일부터 발생했는데요. 일주일동안 지속돼 뉴스에서도 많이 접하셨으리라 생각해요. 그날 폴리씨는 여의도로 외출을 했었는데요. 사방이 뿌옇고, 먼 곳의 건물이 전혀 보이질 않아 의아했었거든요. 집에 와 뉴스를 보니 그게 다 먼지였던 것이죠!
15일 수도권 일대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훨씬 넘었고, 울산에서는 연무현상까지 보였어요. 또, 17일에 강원도 영월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넘겼는데요. 입자크기 2.5㎍ 이하의 초 미세먼지가 세계보건기구 기준의 최고 다섯 배를 넘어섰어요. 초 미세먼지는 지름이 작아서 코, 기관지에서 걸러내지 못하고 폐까지 직접 도달하죠.
중국·몽골의 산업화, 배출가스도 주요 원인
이 흙먼지, 미세먼지가 중국 북부에서 발원한 공업지역을 지나면서 대기오염물질과 합쳐져 우리나라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는데요. 흙먼지에 포함돼 있는 납과 비소는 토양의 주성분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2005년부터 우리나라와 가까운 몽골 지역에서 모래폭풍이 발원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중국과 몽골의 급격한 산업화가 황사의 유해성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죠. 미국 국립해양대기국이 지난 14일에 우리나라에 도착한 바람의 궤적을 거꾸로 따라가 보았는데요. 몽골 서부에서 남동진한 바람이 중국 내륙을 관통, 산둥반도를 지나 한반도까지 불어온 것으로 조사됐답니다. 김종춘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장은 “바람의 경로가 중국 공업지역을 지나느냐에 따라 중금속 농도에 차이가 나고, 황사의 빈도도도 최근 들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언론을 통해 말하기도 했고요.
위에서 말했다시피 난방기기, 자동차 같은 인위적인 발생원인도 존재해요. 특시 기온이 상승해 눈이 녹으면서 대량의 수증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면 난방기기와 차량 등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머금고 정체하게 되거든요. 서울시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1년 조사결과 미세먼지 농도 기여도가 ▲중국으로부터의 유입 38% ▲서울시내 자체 발생 27% ▲인천?경기 등 타 지역으로부터의 유입 25% ▲지구대기 중 자연농도 10%인 것으로 확인되는데요. 배출가스도 미세먼지 발생에 주요한 원인임을 알 수 있죠.
작은 고추가 매워요! 폐 기능 저하, 진폐증 유발
미세먼지는 직경 10㎛이하의 먼지 입자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아요. 이 작디 작은 먼지가 우리의 호흡활동을 통해 폐 속으로 침투하고, 폐의 기능을 떨어뜨려요.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이 떠오르죠? 작다고 무시하면 안 돼요~미세먼지보다 작은 지름 2.5㎍이하의 초 미세먼지 농도가 300㎍/㎥을 넘으면 신체 저항능력이 급속히 떨어진답니다.
0.5~5㎍ 크기의 먼지는 인체 폐포로 들어가 폐 조직에 심한 해를 끼치죠. 이 정도 크기의 분진이 폐포에 달라붙어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병이 바로 진폐증이에요. 분진이 체내로 들어가게 되면 이물질을 없애려는 탐식세포가 이 이물질을 공격하거든요. 그 과정에서 폐 조직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다가 단기간에 폐가 망가지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죠. 작은 먼지가 우리의 폐를 망가트린다니 무서운 일이에요.
먼지에 포함된 중금속이 호흡기질환에 걸릴 위험을 높이거나, 호흡기질환에 걸린 환자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기도 하고요. 어르신들은 면역력이 대체로 취약하고, 어린이는 호흡량이 큰 편이라 위험해요.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실외 운동 자제, 수분 섭취
만성 기관지염, 폐렴, 천식, 감기 등을 앓고 있는 분들이나 노약자, 어린이 등은 외출을 삼가거나 마스크를 착용하길 권해요. 코로 호흡하고요. 집에 돌아와선 꼭 손을 씻어 대기오염 물질을 즉시 제거하길 권해요. 양치질까지 한다면 금상첨화겠죠! 실외에서 운동을 하게 되면 더 많은 공기를 호흡할 수 밖에 없으니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내부에서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답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중요해요. 기도나 기관지의 점액섬모가 미세분진을 입쪽으로 끌어올려 배출시키는데요. 구강과 기관지의 건조나 담배연기가 점액섬모의 기능을 떨어트린답니다. 호흡기질환 환자, 아이, 노약자와 함께 생활하는 흡연자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겠죠.^^ 매연, 배기가스에 의해서도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는 만큼 난방기구 사용과 차량 운행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돼요.
보이지 않는 다고 해서 없는 것은 아니에요. 우리는 언제나 미세먼지의 습격에 대비해야죠! 서울시의 경우 전광판을 통해 미세먼지 농도를 계속해서 알려주고 있고요. 각 지역의 보건환경연구원 사이트나 실시간대기정보시스템 사이트를 방문하면 해당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답니다. ▲서울 ▲경기 ▲인천 ▲강원 ▲부산 ▲경남 ▲경북 ▲광주 ▲충남 ▲충북 ▲전북의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문자알림서비스도 신청할 수 있어요. 경보, 주의보가 발령나면 문자로 바로 알려주는 서비스죠. <서울시는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기질 상태를 알리고 있다.> 또한, 대기오염실시간정보시스템인 에어코리아(AirKorea)에서는 전국 각 지역의 대기오염에 관한 정보를 볼 수 있어요. 무엇보다 에어코리아(AirKorea)에서 지난달 말 '우리동네 대기질'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어요~ 안드로이드폰 기반의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우리동네 대기질'을 통해 실시간으로 원하는 지역의 대기 정보를 알아볼 수 있는데요. 노약자, 아이와 함께 여행을 가거나 먼 곳으로 이동할 경우에 활용도가 높겠죠.
<우리동네 대기질 애플리케이션 화면>
미세먼지 상태를 확인하고 대비하는 일은 작지만 큰 실천이 될 것이라 믿어요! 폴리씨와 함께 오늘 아침부터 실천해볼까요? 오늘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10 ㎍/㎥으로 '좋음'이네요. 아침보다 점점 낮아지고 있어요! 다른 지역은 어떤지 알려주세요~^^
▶입자 크기 단위 PM-10 : 먼지 입자 지름 10 ㎛(마이크로미터) 이하, 미세먼지를 뜻함 PM-2.5 : 먼지 입자 지름 2.5 10 ㎛(마이크로미터) 이하, 초 미세먼지를 뜻함
▶미세먼지 농도 단위 ㎍/㎥(마이크로그램 퍼 큐빅미터) : 1㎥당 ㎍의 먼지 ng/㎥(나노그램 퍼 큐빅미터) : 1㎥당 ng의 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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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책공감 - 소통하는 정부대표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정책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