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벌에 펼쳐지는 신성장 반도체와 물 산업
기후부가 물 산업 요소기술 기업들을 에너지 분야인 남부발전 등 발전소들과 중매 역할을 했다. 모처럼 적극적 행정을 펼쳐 물 산업 분야에서 희망의 등불을 밝혔다.
그간 우리나라의 시정이나 정부 정책은 창대한 시작으로 가슴 뜨거운 사업을 추진한다. 그러나 치밀한 진단이나 평가예측이 부족한 상황에서 급조된 사업들이 되어 결국 꽃도 피우지 못하고 천덕꾸러기가 되고 만다. 통계에도 잘 잡히지 않는다.
정부가 발표한 호남권에 800조 원 규모의 대규모 반도체 생산기지 건설은 물 산업과도 연계된 최대의 사업이다. 이재명 대통령 임기 중에 서둘러 추진할 계획이다. 반도체나 에너지 분야에서 사용되는 물은 절반은 공업용수, 절반은 초순수를 사용한다. 아직 국내에서는 재생수 활용도가 낮은 수준이다. 정수처리 공법에서는 초순수 수처리가 관건이다.
정부는 통합물관리의 관점에서 댐 용수의 활용도를 높이고 광역상수도망을 촘촘히 연계하여 다중수원 체계를 갖춰 용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동복댐의 여유량 8.8만 톤/일 중 5만 톤/일 활용 ▲댐 높이를 중축하여 25만 톤/일을 추가하여 총 30만 톤/일 공급 ▲주암댐의 생공용수 7만 톤/일 중 5만 톤/일 활용 ▲장흥 댐의 여유량 11.9만 톤/일 중 10만 톤/일 활용 ▲보성강댐에서 발전용수로 활용하고 있는 용수중 10만 톤/일 공업용수로 전환 ▲나주댐 농업용수를 공급하던 영산강 하류 말단 지역은 영산강 용수를 대체 공급하고, 절약되는 댐 용수 21만 톤/일을 공업용수로 공급 ▲광주 제1 하수처리장의 하수 재이용 수를 역삼투막 처리를 거쳐 일반 공업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 30만 톤/일을 확보한다는 용수 공급설계이다.
2025년 수도정비기본계획에는 주암댐, 섬진강댐은 여유 용량이 없으며 장흥, 동복, 평림, 수어 댐은 생활용수와 일부 산업용수를 공급하는 정도라고 기록하고 있다.
호남권 지역의 용수공급이지만 이 같은 계획은 용수공급 관망 도에서 새로운 설계와 새로운 운영관리의 묘미를 찾아야 한다.
전남 광주지역(식수원 동복댐)은 지난 2022년 6월부터 10개월간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 급수 등 극한의 고통을 받았다. 가뭄을 극복하고 2년 후인 2025년에는 장동천 범람과 대홍수로 광주지역의 도시가 침수되기도 했다. 이런 측면에서 지하댐 건설(빗물과 지하수)도 해야 한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용수공급 확보를 위해 관망 도가 새롭게 구축되어야 한다. 관망과 더불어 정주, 문화, 교육, 의료, 산업단지 등이 선진기술인 반도체 산업단지에 걸맞게 모든 인프라 설계가 과거와 다른 혁신적 전략이 필요하다. 다중수원을 상호 연계하는 관망의 길이가 최소한 55km 이상의 송·배수관로가 매설되어야 한다. 역사적으로는 호남권의 김제평야에는 농지에 공급하는 물을 확보하기 위해 백제시대인 330년 벽골제라는 저수지(인공 댐)가 구축되었다.
그리고 2030년 생활용수, 농업용수, 공업용수 그리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초순수와 해수 담수화가 어우러지는 종합적인 물관리의 청사진이 호남평야에서 새롭게 펼쳐진다.
그 물을 가뭄과 홍수에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댐, 하천, 저수지, 지하수, 빗물, 재이용수, 지하댐이 연계된 물관리가 되어야 한다. 광역 관로도 싱크홀 예방과 AI를 기반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정치인, 통치자들의 입김에 좌우되지 않고 기술 위주의 물관리로 추진되어야 한다. 그 정점에 보 개방이란 문제도 기상예보와 저수량을 반영한 과학적 운영으로 정착되어야 한다.
반도체 기업인 삼성과 SK는 물 재이용시설, 초순수 공정시설, 폐수처리에서 제거하기 어려운 피파스(과불화화합물) 같은 제거 기술 등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 성과급 지급은 그다음 후속 조치다.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대기업이 책임 의식을 가지고 관련된 강소기업을 탄생시키고 육성시키며 발전시켜야 한다.
지난해(2025년) 준공한 대산임해산업단지 해수 담수화시설도 핵심 설계는 스페인이 본사인 이니마사가 했으며 멤브레인은 일본, 특수펌프는 미국제품 등 모두 외국산으로 도배했다. 우리나라는 뼈대만 건설했을 뿐이다.
부산 가덕도에 약 2,000억 원을 들여 2015년 완공한 국내 최초의 하루 4만 5,000t 규모의 해수담수화시설은 방사성물질에 대한 공포로 결국 국고와 예산만 낭비했다. 이 시설을 이용하여 국내 맴브레인과 특수펌프 등 핵심 기술을 위한 시험장으로도 활용하지 못하고 폐허가 되어가고 있다.
해수 담수화 등 막공정 기술은 이미 26년 전 환경부가 중장기 대응으로 1,100억 원을 투자한 ‘수처리사업단’으로부터 시작된다. 같은 시기 싱가포르의 NEWATER도 기술개발을 시작했다. 결과는 한국은 유일하게 개발에 성공한 가압식막(에치투엘) 기술마저 사장되게 하고 외면하고 방치하여 기업을 도산하게 만들었다(침지식(코오롱)은 실패).
반면 싱가포르는 정부가 10년 이상 보호하면서 자립하게 하여 지금은 우리나라 환경인 들의 싱가포르 주요 견학지이기도 하다.
2023년부터 정부는 초순수 생산공정 기술개발 사업에 1단계 400억 원, 2단계 300억 원을 투자하여 추진하고 있다. 실전에 바로 응용하게끔 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 설치한다는 것이 과거와 다른 실용적 연구이다. 과거 SK 계열사가 막공정 등에 참여했으나 실패하여 사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
참여기업은 중소기업형으로 한성크린텍, 세프라텍, 진성이엔씨, 에코셋 등이 참여하고 있다. 대기업은 직접 참여하지 않고 수자원공사를 중심으로 관련 중소기업에 각기 고유의 기술들을 선진화하게끔 지원해주는 형식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과거 수처리사업단 등의 실패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게끔 진화한 듯하다.
우리나라 기술은 다양한 국가 시설물에 산업화 70여 년간 국산화율이 0%에서 90%에 육박하고 있다. 100%에 육박하지만, 첨단기술, 특화 기술, 핵심 기술 등은 외국산이 여전히 지배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자원도 없고 인구도 900만뿐인 스위스는 네슬레, 글렌코어, 로슈, ABB, UBS, 론자 등 유명기업과 강소기업이 뿌리를 견고하게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스위스는 “정부가 기업을 선택해서 키우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준 결과이다.
동대문상가의 두산타워는 호황을 누리지만 건너편 굿모닝시티는 빌딩 전체가 폐업 위기이다. 인접해 있으면서도 흥망이 명확하게 구별된다. 두 빌딩이 다른 점은 두산타워 빌딩 주인은 하나지만 굿모닝시티는 3,200개 점포가 각각 주인이다. 그래서 변화나 디자인, 마케팅전략이며 시설물 배치조차 할 수 없고 호객행위만 하다가 결국 고객들에게 외면당한 굿모닝시티다.
국내 중소환경기업들도 주제별로 환경공단, 수자원공사가 기업경영을 통해 이들 중소기업을 관리하면서 성장시킬 필요가 있다.
정부도 융프라우산[Jungfrau山]만 감상하지 말고 찬찬히 내려다보면서 스위스 산업정책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환경경영신문 https://ionestop.kr/ 김동환 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 환경경영학박사, 시인, 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