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 2026년 7월 15일 4시 30분 읽어준 곳 : 신천도서관 2층 어린이실 읽어준 책 : 《수박수영장》《빨깐 끈으로 머리를 묶은 사자》《파다파닥 해바라기 》 함께한 이 : 4살 여자아이 1명과 아버지
요즘은 신천도서관 가는 수요일이 되면 걱정부터 앞선다. 한 명도 안오면 어쩌지?하고 말이다. 아이들이 안 와도 활동 자체가 의미있으니 나는 괜찮은데 사서선생님께서 미안해하실까봐 마음이 쓰인다.
오늘도 갔는데 한 명도...없다... 오늘도 사서선생님께서 힘써 주셔서 다행히 4살 여자 아이와 아버님께서 오셨다. 사서선생님께서 아이가 낯가림이 심하다고 말씀하시고 가셨다. (엥...무슨 말씀이시지?)했는데 바로 현실화되어 내 눈 앞에 펼쳐졌다. 사서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
아이는 처음에 내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아빠 무릎에 앉아 뒤를 보고 안겨있었다. 책 읽어 볼까? 물어보니 싫다고, 아니라고 한다... (아이를 키워본 엄마의 경력 덕분에 당황스럽지는 않았다.)
4살 아이가 올 줄 모르고 유치원 아이들 읽어줄 책을 준비했는데,,, 어쨌든 그림책을 테이블위에 펼쳐놓고 책 제목과 표지 그림을 설명해줬다. 다시 골라보라고 했는데 또 싫다고한다. ㅎㅎㅎ
여우누이 읽어볼까 -> 싫어 참외책 읽어 볼까 -> 싫어 우왕 사자가 예쁘게 머리를 묶었네 이뿌다 읽어볼까-> 끄덕끄덕 수박수영장, 우왕 여름이니까 수박어때? -> 끄덕끄덕 앙 귀여운 강아지다 읽어볼까 -> 싫어싫어 해바라기가 웃고 있네, 재밌겠다. 읽어보자 -> 끄덕끄덕
ㅎㅎㅎ 험난한 책고르기를 하는 동안 아이가 무릎에 계속 앉아 있으니 아버지께서 다리가 저려 아파하신다. 아빠에게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다. 아버지께 다리 운동 하시라고 시간을 드렸다.
<수박수영장>, <빨간 끈으로 머리를 묶은 사자>, <파닥파닥 해바라기>를 읽기도하고 설명해주기도 하고 그림도 보여줘가면서 읽어줬다. 4살이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아주 똘똘하고 말도 잘해서 머리 끈이 당겨지지 않는 부분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반응하고, 수박 수영장을 읽으며 물놀이 했던 경험도 말해준다. 파닥파닥 해바라기가 작아서 어두운 곳에 있다는 것을 보고 끄덕끄덕하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힘들다고 그만 듣고 싶다고 했다. 후다닥 읽기를 마무리하고 다음주에 또 올거냐고 왔으면 좋겠다고 하니 오겠다고 하면서 "캐치 티니핑"책 가져오라고 한다. 아항! 너의 취향은 티니핑이었구나! 관심사도 아닌 책을 잘 들어준 아가가 너무 고맙다. 귀여워서 만지고 싶은 토실토실 귀여운 4살 여자아이. 내아이가 아니라서 만지지를 못하는 아쉬움이 가득한 날이었다. ㅎㅎㅎ |
첫댓글 읽어줄 책을 많이 준비하셨구나! 마음준비도 단단히 하시오! 편하게 웃으면서 하시는 해나씨 얼굴이 눈에 선하네요. 참 잘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