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손영훈(SKE)
계륵이라고 불렀던 남자가 어느날 백조로 탈바꿈하는 광경을 보았을 때 들었던 두 가지 생각 젊음은 무섭구나 그리고 포텐이 터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선출의 팀에서 비선출의 팀으로 변모하고 있는 SKE는 선출들이 잡아주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가 줄어들면서 그리고 기대했던 장신센터 이호영이 부상이 이어지면서 예상치 못한 부진을 거듭했습니다.하지만 그동안 부진했던 손영훈이 뛰어난 운동능력과 웨이트 여기에 부족했던 득점본능을 살려주면서 팀에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소프에서 팀은 아쉬웠지만 손영훈이 팀이 원했던 주포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위안이 되었습니다.대학동아리 최강전 MVP당시의 폭발적인 모습이 보여 흐뭇했습니다.
7.한상광(닥터바스켓)
이 선수를 처음 보았을 때 뭐 이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팀 선배였던 김우철을 연상케하는 탄탄하다 못해 터질듯한 웨이트와 뛰어난 탄력 여기에 정교한 외곽포까지 지녀 이후 엄청난 상승세를 생각했고 어린시절부터 명문 닥터바스켓에서 농구를 했으니 이후 많은 성장세를 기대하는 건 당연했습니다.하지만 뛰어난 선출들이 앞선에서 공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팀의 특성상 공이 없는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다보니 운동능력을 기반으로 상대 페인트존을 파괴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안정적인 스팟업슛터나 백도어 플레이등을 주로 하면서 기대했던 상대팀의 수비를 붕괴시키는 에이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노련미가 쌓이면서 확률높은 슛터 그리고 리바운드에서의 강점까지 더해지면서 외곽에서 주로 활약했습니다.
8.임준규(허슬)
강점과 단점이 명확했고 그리고 이는 좋게 말하면 올라운드 나쁘게 말하면 트위너였던 선수가 임준규였습니다.다음 순위에 언급되는 정성조가 소위 말하는 천재형이라면 임준규는 수재형도 아닌 일반인급에 가깝다는 느낌이었습니다.그리고 뒷선으로서는 신장이 작고 앞선으로서는 느리다보니 이를 강점으로 변모시키기에는 어렵다고 보았습니다.하지만 그의 후배 피셜로는 대단히 열심히 하고 그리고 관리를 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원래 잘하던 마당쇠를 넘어 팀의 에이스로 변모하기 시작했습니다.슛이 정교해졌고 길이도 늘어났으며 스텝도 가벼워지면서 공격과 수비 근래 가장 많이 성장한 선수가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괄목상대가 무엇인가를 보여준 선수로 2020 mip 후보군중에 한명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9.정성조(아울스)
아울스란 팀은 잘 짜여진 오케스트라를 연상케 하는 팀입니다.팀원 하나하나의 장단점이 전술에 녹아드는데다 아무리 좋은 개인기량을 가졌어도 팀플레이를 하지 않으면 과감히 배제하는등 에이스에 의존하는 타팀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하지만 노쇠화가 시작되기 직전 영입했던 영건 정성조에게만은 아니었습니다.분명 성장가능성이 대단했지만 미숙하고 성급했던 그를 고비처마다 과감히 기용하면서 성장시키기 시작했습니다.분명 또래의 재능들보다는 월등하지만 그전세대의 유망했던 포워드들(이후 정상권에 진입한)에 비해서 왼손잡이의 이점외에는 강점을 논하기 쉽지 않았는데 팀이 점차 느려지면서 특유의 장신에 빠른 속도감을 바탕으로 역할을 부여받았고 그것이 결과를 바꾸는 단계까지는 아니었지만 팀이 필요로 했던 활동성에 강점을 부여했습니다.심플 이즈 베스트라는 단어에 비추어보면 좋은 기량이지만 5:5 3x3에 비해서 가지고 있는 복잡성과 다양성 그리고 안정감에서는 아직 아쉬웠습니다.쓰다보니 성대 프렌즈 선후배들이 8,9위에 위치했네요.
10.공윤민(홀릭)
닦공이라고 불리는 남자.공윤민은 공격에서는 참 다이나믹합니다.운동능력이 좋고 여기에 슬래셔 기질이 있어 페인트존을 공략하는 능력이 좋고 미들슛은 정교합니다.간간히 쏘아올리는 3점도 나쁜 편은 아닙니다.특히 속공에 있어 비선출계에서는 상당히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런닝량과 투지 그리고 마무리 능력까지 갖춰 까다롭습니다.다만 블랙홀이라고 불릴 정도로 공을 가지면 골대만 바라보는 특성이 있고 리딩과 패스에서는 공격보다 많이 떨어져 아쉬운 모습을 노출하는데 노련미있는 모습보다 패기있는 모습이 부각되는 노장이라는 것은 스스로의 고민이 필요했던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