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 유럽에서 지도자급으로 인정받는 나라가 된 독일의 성장 비결에는 교육 개혁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제는 윤리적으로 세계의 어젠다를 이끌어가는 독일이 불과 반세기 전에는 끔찍한 범죄 나라였음을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 반인류적인 범죄의 현장이었던 아우슈비츠의 나라 독일이 어떻게 완전히 바뀔 수 있었을까? 이 또한 이유도 교육에 있었다.
독일 교육이 어떻길래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까? 중앙대학교 김누리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독일 교육은 비판 교육, 저항권 교육, 선동가 판별 교육, 반권위적 교육이라고 한다. 더 이상 아우슈비츠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각성으로 권력을 비판하고 불의한 권력에 저항하며 거짓 선동을 분별하는 교육에 중점을 두며 그릇된 권위를 막는 교육을 학교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다. 학교가 곧 민주주의를 실험하는 장소이다. 유럽 주변 나라도 독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독일의 진정성을 알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나라들이 일본을 생각하는 것과는 정반대다.
독일에서 지식 교육 못지않게 비중을 두는 것이 성교육, 정치교육, 생태 교육이다. 성교육은 강한 자아를 갖게 해 주고 정치 교육은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을 키우며 생태 교육은 자연과 더불어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강조한다.
2024년 10월에 독일 교육을 잠깐이나마 살펴볼 예정이다. 2024년도 교장 자격 해외 교육 체험연수가 있다. 나는 독일(2권역)을 신청할 예정이다. 최근 김누리 교수의 책을 통해 독일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제법 두꺼운 메르켈 리더십이라는 책도 읽고 있다. 7일간의 시간 중에 오고 가고 비행기에서 보내는 시간 빼고 나면 5일 정도 밖에 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짧게나마 독일 교육을 두 눈으로 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