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장
두타의 지분에 대한 질문
왕은 보았다.
숲 속에 살고 있는 비구들이 두타의 공덕에 깊이 들어가 있는 것을. 뿐만 아니라 재가자들이
두 번 다시 미혹한 생존으로 돌아오지 않는 지위에 안주한 것을, 이 두가지 일을 관찰하고서
커다란 의문이 왕에게 일어났다.
만일 재가자들이 진리를 깨닫는 다면
출가자가 실천하는 두타의 지분은 효과가 없는 것이리라.
자 나는 다른 논사의 학설을 논파하고,
삼장에 환히 통달해 있는 최승(最勝)의 논사에게
질문을 내어보리라.
그는 나의 의혹을 제거해 줄 것이리라.
그리하여 밀린다왕은 존자 나가세나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다가가서 존자 나가세나에게
인사하고서 한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밀린다왕은 존나 나가세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존자 나가세나여! 집에 머물고 있는 재가자로서 온갖 욕망을 누리고 처자가 모여 있는 집에
살며, 카시산(產) 전단향을 쓰고, 화환이나 향, 바르는 향을 몸에 바르고, 금과 은을 비축하고,
마니주 · 진주 · 황금을 박아 넣은 갖가지 관을 머리 위에 쓴 자로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
하고 제일의(第一義)인 열반을 실제로 증득한 사람이 있습니까?”
“대왕이여! 그런 사람들은 백 명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2백명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3백, 4
백, 5백 명이 아닙니다. 천 명이 아니고. 십만 명도 아니고, 십억 명도 아니고, 백억 명도 아니
고, 만억 명도 아닙니다.
- 이어서 -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