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는 삶의 활력소
일상의 삶에서 어떻게 늘 곧은길만 걸을 수 있겠는가. 일에만 파묻혀 살아간다면 몸과 마음이 얼마나 지치겠는가. 그래서 우리에게는 휴식과 여행이 필요하고, 취미를 갖는 것도 삶을 충전하고 활력을 되찾는 좋은 방법이다.
예전에는 휴일도 없이 일하던 시절이 있었다. 회사는 노동자를 일하는 기계처럼 부리기도 했다. 그러나 노동법이 생기면서 노동자의 권익이 보호되고,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일과 휴식의 균형도 조금씩 나아졌다. 일만 하는 삶에서 벗어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 것이다.
휴식 시간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게 되었다. 한두 가지 운동이나 문학, 예술 활동 등을 꾸준히 하면 삶의 활력소가 될 뿐만 아니라 일의 능률도 높아질 수 있다.
한때 굴지의 한 회사가 어려움에 빠져 넘어지기 직전에 인수되어 운영된 일이 있었다. 그 회사의 사장은 직원들에게 마라톤을 권장했다. 주말이나 휴일에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직원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고, 경비와 차량까지 회사에서 지원했다. 처음에는 일부 직원만 참가했지만 점차 참여하는 사람이 늘어나 너도나도 달리기에 나섰다고 한다. 직원들의 건강과 사기가 높아지면서 회사 분위기도 좋아졌고, 결국 적자를 흑자로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우리가 선수가 아닌 이상 꾸준히 노력하면 누구나 조금씩 실력이 향상된다. 나도 지천명에 이르러 마라톤을 시작했다. 한바탕 달리고 나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씻은 듯이 사라졌다.
마라톤을 학생들에게도 권장했다. 내가 맡은 반 학생들과 학급 자치활동 시간에 운동장 트랙을 함께 달렸다. 처음에는 짧은 거리부터 시작해 차츰 거리를 늘려 갔다. 두 달 동안 꾸준히 연습한 끝에 학생들과 함께 건강 달리기 대회에 참가했고, 마침내 전원이 완주했다. 그 후 학생들의 생활과 공부에도 좋은 변화가 나타났고, 학급에는 자연스럽게 공부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학생들은 나를 ‘마라톤 선생님’이라고 불렀다.
이십대에 초임지에 발령받으면서 테니스 라켓도 잡았다. 지금까지 동호회에서 가끔 테니스를 즐기고 있다. 테니스는 건강하지 않으면 쉽게 할 수 없는 운동이다. 그래서 나에게 테니스는 건강을 확인하는 하나의 기준이기도 하다. 몸의 어느 한 곳이라도 불편하면 마음껏 운동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삶의 충전은 글쓰기다. 글쓰기 습작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30여 년이 되었다. 이제 글쓰기는 내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글을 쓰는 동안에는 세상의 모든 것을 잊고 오로지 글쓰기에 몰두한다. 한 편의 글을 완성하고 나면 마음이 평안해지고 행복감을 느낀다.
돌이켜보면 마라톤과 테니스, 그리고 글쓰기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소중한 활력소다.
일만 하며 살아가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나쯤 꾸준히 즐기는 것, 그것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지혜가 아닐까. 내게 취미는 삶의 쉼표이자 새로운 힘을 얻는 충전이다. 그리고 오늘도 그 활력소들이 나의 삶을 힘차게 이끌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