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차 등 재벌의 3세 경영승계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들 대부분이 군 면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차 총수가 될 가능성이 높은 재벌 3세들의 병역 미필은 향후 기업 경영 리더십 형성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여기에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등 고위공직자 상당수도 군 미필자들이어서 정·재계 지도층 인사들의 병역 기피 문제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부상하고 있다.
◇승마 국가대표 출신 이재용 갑자기 "허리 통증"
31일 병무청과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5대 그룹 중 3세 경영 승계가 사실상 확정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990년 6월 징병검사에서 최고등급인 1등급을 받았으나
다음해 11월엔 허리디스크(수핵탈출증)로 5급 면제 판정을 받았다.
수핵탈출증은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하는 추간판을 뒤에서 지탱하고 있는 인대 조직이 파열돼 통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이 부회장은 승마 국가대표 출신이다.
이 부회장은 1989년 한국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 승마 선수권대회에서 장애물 단체 종목에 출전해 은메달을 땄다.
그 해 11월 제19회 전국학생승마선수권 대회에서 마장마술 경기에서 이 부회장은 서울대 소속으로 2관왕을 차지했다.
1990년 10월 이 부회장은 삼성승마단 소속으로 국제승마연맹(FEI) 삼성국제장애물 및 마장마술대회 마장마술 경기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병역 면제 사유에 대해 당사자와 삼성그룹은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다만 지난 2006년 방영된 KBS 의 시사기획 '쌈'에서
삼성측은 "이재용 부회장이 여러차례 낙마 사고로 허리를 다쳤고 유학 준비를 하던 중 통증이 심해졌다"고 말한 적이 있다.
범삼성가 제벌3세인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신검을 앞두고 갑자기 살이 너무 많이 찌는 바람에 과체중으로 군면제 처분을 받았다.
2대 재벌인 현대차 그룹의 경영권을 물려받을 것이 유력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1989년 담낭절제 수술 전력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담낭(쓸개)을 떼어내도 육류섭취 등만 조심하면 일상생활에 그다지 큰 지장을 받지는 않는다는 게 전문의들의 소견이다.
군 복무를 하는데도 별다른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현재는 담낭절제 수술이 병역면제 사유에서 빠진 상태다.
롯데가 3세 후계자로 유력한 신동빈 회장의 장남 유열씨(29)는 일본 국적이라서 병역 의무 자체가 없다.
다만 지금이라도 한국 국적을 취득하면 군대에 갈 수 있는 나이여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대통령 궐위시 군통수권자 황교안 총리 후보자도 '신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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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에서 보면 '1인지하 만인지상' 자리를 눈앞에 둔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부터 군 미필자다.
황 후보자를 포함해 포함한 장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 29명 중 5명이 병역 면제 처분을 받은 '신의 아들'들이다.
황 후보자는 '만성 담마진'(두드러기)이라는 피부병으로 병역의무에서 벗어났다. 부총리급인 황창현 감사원장은 근시로 병역 의무가 면제됐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무종(폐결핵 증상)판정을 받고 병역을 면제받았다.
장관급인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폐결핵(활동성 미정)으로,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은 골수염 후유증으로 각각 병역을 면제 받았다.
첫댓글 어쩐지 뒷맛이 찝찔하네요.
신의 자식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