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해먹던 음식들을 까마득히 잊고 산지가 꽤 되었네요.
가끔 아이들이 엄마가 해준 뭐뭐 먹고싶다고 하면, 참으로 미안해집니다.-
엊그제 작은아덜이 엄마표 함박이 먹고싶다고합니다.
돼지고기 소고기 함박꺼리로 한근씩 갈아왔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김치냉장고에서 하루정도 방치합니다.
회는 서너시간, 육류는 하루이틀 숙성시키면 육질이 더 좋아진다지요^^
다진고기 두근에 양파 당근 대파 다져넣고
설탕 약간, 소금 반수저, 다진마늘, 생강가루, 계란두개, 빵가루 200그람 정도. 후추, 참기름넣어
손가락 사이로 반죽이 빠져나오도록 고루고루 질 섞어줍니다.
반죽이 찰지게 어우러졌으면 손안에 들어갈 크기로 한덩어리씩 잡고
한쪽 손에서 다른 한쪽 손으로 던지듯 내리치면서 마무리 반죽을 해줍니다.
따다닥.. 따다닥..하는 일정한 음율이 손바닥과 반죽사이에서 흘러나옵니다.^
그렇게 한참을 치대면 아주 찰진 반죽이 완성되지요.^^
손바닥으로 꾹꾹눌러 평평하게 펴주고..
랩으로 경계를두어 냉동실에 얼려놓고 필요 할 때 하나씩 구워먹으면 비상 반찬으로도 좋고
햄버거 패티로도 쓸 수있어 좋답니다.^
기름두른 팬을 약불에 올리고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스테이크가 구워지는 동안 브라운루를 만들어야 하는데 재료도 없공
손님이 들 시간이라 가장 만만한 크림스프로 소스를 대체했습니다.
찬물에 스프가루를 잘 풀어 저어가며 끓이다가 시판 스테이크소스와 케찹, 꿀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농도는 약간 묽게하고 간은 따로하지 않아도 적당합니다.
밑이 넓은 팬에 구워진 고기를 넣고 묽게 끓인 소스를 넉넉하게 부어
약불에서 5분정도 조려주세요.
소스를 뿌려서 먹어도되지만 이렇게 끓여주면
고기 사이사이로 소스가 스며 부드러운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밥하고 김치 좋아하는 우리 둘째녀석은 이렇게 밥을 푸짐하게 담아 주니
한그릇 뚝딱합니다^.^
따다닥 따다닥 ~
손바닥에서 손바닥으로 쳐주는 과정이 중요함을 한번 더 강조하는 바,
조로케 찰지면서도 부드러운 반죽이되서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가게라 이쁜 그릇이 없어서 대충 담아 먹었지만 맛 만큼은 자신하는 엄마표 함박스테이크,,,
주말에 아이들에겐 간식으로, 아빠에겐 맥주안주로,,,맛있게 준비해보세요~
슈기네 밥상 스케치^^ http://blog.daum.net/hahee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