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씨가 1년만에 라디오 복귀를 했다는 소식과
이미 3,4월에 대리번역건에 대한 일부 네티즌들의 형사,민사 소송건이 무혐의 처리가 났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 당시 언론에서 쥐죽은듯 넘어간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뭔가 찜찜하기에)
글쎄요... 무혐의 처리는 '대리번역을 했다는 뚜렷한 물증이 없다.' 로 귀결되었습니다.
즉, 출판사와 정지영씨와의 말이 어긋난 점 등 여러 미심쩍은 구석은
그저 유죄를 입증하기에 불충분하기에 '심증은 가나 물증은 없다.' 로 법의 해석이 이루어졌죠...
또한 '특정 번역가와 독자들의 책 구입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없다' 라는 검찰측의 판단도 한몫한 것 같네요...
"법의 수혜를 받는 쪽은 역시 '있는 자' 들의 몫이구나..." 라는 사실을 다시 상기했습죠...
어차피 이번 소송건도 승패가 이미 정해졌더라구요...
원고측은 법인의 한 변호사가 만든 다음카페에서 의기투합한 평범한 네티즌들이었고,
그들이 내민 증거자료라고는 언론에서 귀동냥한 자료들이 전부였으니...
정지영씨측에게 상대가 될 리 없었죠...(증인을 대동하는 등 치밀한 작업을 했더라는....)
게다가 이런 대리번역에 관한 고소건도 처음있는 일이라 검찰측도 우왕자왕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판결문 자체도 황당한 구석이 많더군요!
'정지영씨가 초벌번역본을 수정/첨삭 하거나 미흡한 부분의 번역을 번복한 정도의 수준' 을 인정하면서도 최종발간된 책자와 초벌번역은 글의 줄거리는 큰 차이가 없으나, 표현방법이나 글의 내용등에 있어 대부분 상의하여 이를 대리번역 내지 이중번역이라고볼 수 없다라고 하더군요.
전 이 말을 듣는 순간 '술은 먹었으나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 가 떠오르네요 ㅋㅋ
'초벌번역본을 교정했으나 대리번역은 아니다.'
마시멜로 이야기를 본 사람이라면 ,그 몇페이지 안되는 분량이 떠오르시면서 웃음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지영씨측의 증거 자료에 대한 검찰측의 입장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정지영씨가 번역한 것을 목격한 자들의 진술, 정지영의 기고문, 언론재단
중간보고서, 정지영이 엮은이로 발간된 "마음이 예쁘지는시"등을 종합하면 정지
영이 번역하였을 가능성이 크다.
이쯤되면 '하루에 100페이지씩 번역을 했다. 유학파인 남편이 도와줬다' 등 코메디를 연출했던 정지영씨의 발언이 생각납니다...ㅋㅋ
국민을 우롱하고 일말의 사과없이 물탄듯 넘어가버린 정지영씨도 대단하거니와
1년만에 정지영씨를 복귀시킨 S모사...
철면피들이 만들어낸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준 사례인 것 같습니다.
과연 대한민국이란 나라엔 법과 도덕이 있기나 한 건지...
언론에서도 무혐의 처리가 찜찜했는지 단 몇 줄의 기사로 무마하려한 흔적이 많아 보이기에
직접 고소했던 카페를 찾아, 담당했던 변호사분의 공지글을 퍼왔습니다.
출처 http://cafe.daum.net/chlee5733
다음은 직접 정지영씨를 고소했던 한 카페의 공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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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결과에 대한 항고의견
1. 무혐의 결정의 이유
무혐의 결정의 이유의 요지는
"출판사측은 김00 번역가가 원작의 내용을 번역한 것을(초벌번역)정지영에게
참고자료로 주었으며,
정지영은 영문판 원작을 보며 위 초벌번역본의 확대출력지에 수정, 첨삭하거나
번역이 미흡한 부분은 책의 내용에 맞게 번역하는 방법으로 번역을 하였고 이러
한 작업을 몇차례 반복하여 번역을 완료하였고(출판사측는 내부 참고자료라고
하면서 위 초벌번역자료를 정지영에게 주었고, 위 정지영은 위 초벌번역이 원문
의 내용을 사전적으로 직역한 정도였기 때문에 별도의 번역가가 있다는 사정
은 전혀 몰랐다)
그리고 정지영이 번역한 것을 목격한 자들의 진술, 정지영의 기고문, 언론재단
중간보고서, 정지영이 엮은이로 발간된 "마음이 예쁘지는시"등을 종합하면 정지
영이 번역하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지고,
최종발간된 책자와 초벌번역은 글의 줄거리는 큰 차이가 없으나, 표현방법이
나 글의 내용등에 있어 대부분 상의하여 이를 대리번역 내지 이중번역이라고
볼 수 없다.
그리고 위 김00의 번역본을 완성된 번역물이라고 보기 어렵고, 최종발간된 책
자는 위 김00의 번역번과 대부분 상이하여 위 김00를 발간된 책자의 번역자라고
하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이 있는 점 등에 비추어 위 김00를 번역가로 표기하지
않은것이 상거래상 허용되는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이 사건 책이 대리번역이라거나 이중번역이라고 볼 만한 뚜렷한 자료가 없
을 뿐만 아니라, 발간된 책자에 위 김00을 번역자로 표기하지 아니한 것이 상거래상
허용되는 범위를 일탈하였다고 보기 어렵다"
민사소송최종
이미 신문에 보도된 바와 같습니다.
민사소송의 이유도 검찰의 무혐의 결정의 이유가 거의 동일합니다.
1심에 나타난 사실관계를 뒤집을 자료를 저희가 가지고 있지 않기에
항소를 하더라도 1심과 동일한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이에 항소는 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출판사와 정지영측의 진술이 앞뒤가 맞지 않다는 이유만
으로 범죄가 인정되거나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되지는 않습니다. 출판사와
정지영씨의 기망과 관현한 자료를 제출하여야 합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자료는 언론을 통하여 나온 자료밖에 없었기에 검찰
의 수사결과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무혐의 결정이 나오고 소송에서 패소하였지만 그 동안 여러분들이 함께
하신 이 일이 출판업계나 이와 관련된 분야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습니다.
첫댓글 그리고 이번 소송에서 원고측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애당초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일반 독자들이었으니까요. 만일 원번역자가 고소를 했다면 어땠을까...? 란 생각이 듭니다 원고는 대리번역건에 대한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니니까요. 당사자는 원번역자, 출판사, 그리고 정지영입니다. 그들이 입을 맞추면 끝입니다... 또 사건정황상 그럴수밖에 없었겠죠...전 검찰측이 가지고 있는 초벌번역본이 과연 정지영씨가 처음에 받았던 그것이었을까...라는 의문도 드네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진 몰라도 정말 위선적인 얼굴. 네모난 얼굴을 깎을때부터 정말 독하구나라고 생각했습죠.
전 정지영와 개인적으로 안 좋은 감정이 있는지라 상당히 싫어하긴 하지만... 이런 것을 근거로 비방하는 건 좀...
유죄무죄를 떠나 물의를 일으키고 정말 1년도 안 되어 정지영을 불러오는 s본부나 ,그렇다고 또 쪼르르 달려와 달콤한 척 목소리 사정없이 내리까는 그 분이나...참... 난 까칠해도 좋아. m본부 신인개그맨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성디제이나 들을테다.
성DJ 완전 사랑해요 ㅎ
유죄든 무죄든 물의를 일으키고 1년도 안되서 컴백. 여전히 자신은 잘못없다며 우기고 있는 그 모습. 뒤에서 무슨 짓을 하든 회사만 키우면 된다고 생각하는 삼성이랑 닮았군요. 대통령 한번 해먹겠다고 탈당하고, 정계은퇴 번복하고 나온 창 씨도 있고. 정말 요지경이란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정면 사진은 안 올려놨던데.
진실이 가득한 세상까진 아니더라도, 최소한 거짓이 먹히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갔으면 하네요^^; 비록 문제는 되었지만 별 내용도 없는 마시멜로 이야기는 정지영마케팅으로 성공했습니다.
마시멜로 이야기라는 책 자체가 그닥 대단한 책이 아니었는데 100만부 이상 팔릴 때 부터 좀 싫었어요. 정지영 이름값 때문에 팔린 셈이니까;
전에는 좋았했던 분이었는데 이런 결과를 보니 씁쓸하네요. 그래도 또 잘 나가시겠죠 뭐.. 사회유명인사분들 중에 본받고 싶은 사람들이 좀 많았으면 좋겠어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