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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가지 스크랩 신성리 갈대밭
신삿갓 추천 0 조회 104 11.12.20 11:4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신성리 갈대밭(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갈대와 철새,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남북한 병사들의 우정과 분단의 아픔을 그린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기억할 것이다. 2000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58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여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고 대종상을 비롯해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이 영화에 나오는 갈대밭 장면을 촬영한 곳이 바로 신성리 갈대밭이다.

 

 

충남 서천군과 전북 익산시 및 군산시가 만나는 금강 하구에 펼쳐져 있는 신성리 갈대밭은 너비 200미터, 길이 1.5km, 면적 10만 평이 넘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우리나라 4대 갈대밭으로 꼽히는 이곳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갈대밭 7선에도 들어 있다. 본디 이곳은 찾는 이가 드물었으나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통해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으며 각종 교육기관의 자연학습장이나 사진작가들의 촬영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신성리 일원은 예로부터 곰개나루터(진포)라고 불렀던 곳으로 고려 말 최초로 화약으로 왜구를 소탕한 진포해전이 벌어졌던 곳이기도 하다. 1380년(고려 우왕 6년) 8월 왜구는 500여 척의 군선을 이끌고 쌀을 약탈하기 위해 금강 하류인 진포를 거점으로 내륙으로 침입했다. 이에 대항한 고려군은 군선이 100여 척에 불과했지만 최무선이 발명한 화포로 집중 공격하여 적선 500여 척을 모두 불살랐다.

 

 

 

오순도순 정담 나누며 산책하기에 그만인 갈대숲길

 

신성리는 금강 하류에 위치한 지형적인 영향으로 퇴적물이 쉽게 쌓이는 곳인데다 범람을 우려한 농민들이 강변 습지에서 농사를 짓지 않은 까닭에 자연스럽게 무성한 갈대밭이 조성되었다. 2000년 이후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자 서천군은 자연훼손을 막기 위해 전체 갈대밭 면적의 2~3% 정도만 갈대공원으로 조성해 개방하고 나머지는 보존하고 있다.

 

 

주차장에서 둑길로 오르면 드넓은 갈대밭이 눈 아래로 펼쳐진다. 둑길에서 갈대밭으로 내려서면 산책로 양옆으로 갈대가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어 정취를 돋운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다정하게 걸으며 오순도순 대화를 나누기에 그만인 정겨운 길이다. 2km 남짓한 갈대밭 산책길에는 박두진·김소월·박목월 등 시인들의 시를 써놓은 통나무 판자가 걸려 있다. 그 덕분에 문학의 세계로 빠져드는 듯한 느낌도 들어 한결 운치를 더한다.

 

 

1990년 금강 하구둑이 완성됨에 따라 넓은 담수호가 조성되면서 청둥오리를 비롯한 오리류, 기러기류, 고니류, 괭이갈매기 등 해마다 40여 종 10만 마리의 겨울철새들이 찾아들고 있다. 금강 하구에 겨울철새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12월과 1월 사이에 신성리를 찾으면 갈대와 철새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으리라.

 

이상재선생 생가 터와 한산모시관도 둘러보고

 

신성리 갈대밭에서 산책을 즐긴 다음 이상재선생생가지(李商在先生生家址)와 한산모시관을 둘러보면 한결 알찬 여행이 된다. 한산면 종지리의 이상재선생생가지는 월남 이상재(1850∼1927)의 생가 터로 1990년 충청남도기념물 제84호로 지정되었다. 안채는 1800년경에, 사랑채는 1926년경에 지었다고 하는데 원래 건물은 1955년에 없어지고 지금의 건물은 1972년과 1980년 두 차례에 걸쳐 복원한 것이다.

 

선생의 생가는 안채와 사랑채가 있는 초가집으로 앞면 4칸 옆면 2칸 규모이며 앞에는 솟을대문을 두었다. 생가 옆에는 1997년 7월에 개관한 유물전시관이 있어 선생이 생전에 남긴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는 서적 132점, 임명장 6장 등 모두 244점의 유품이 보관되어 있다.

한산세모시는 모시 중에서도 최상품으로 색이 희고 우아하며 섬세하고 가벼워 여름철 옷감 중에 으뜸으로 꼽힌다. 백제시대부터 서천군 한산면에서 만들어 고려시대에는 명나라와의 교역상품으로 유명했으며 조선시대에는 임금에게 바치는 진상품으로 명성을 떨쳤다. 이러한 한산세모시의 역사와 우수성을 알리고 서천의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남기고자 한산모시를 처음 생산했던 건지산 기슭 한산면 지현리에 1993년 8월 14일 85,000㎡ 규모의 전시관을 세웠다.

 

 

한산모시관은 전수교육관, 시연공방, 토속관, 모시매기 공방, 전통 농기구 전시관, 모시각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는 모시의 역사를 전해 주는 고증 서적과 베틀, 모시길쌈 도구, 모시 제품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모시짜기, 모시삼기, 모시날기, 모시매기 등의 공정을 재연하고 있다. 또한 방연옥선생(중요무형문화재 제14호)과 나상덕선생(충남무형문화재 제1호)을 직접 만나보고 모시짜기 이야기도 들으면서 시연도 볼 수 있다. 올해 11월 28일에는 한산모시짜기가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어 더욱 뜻 깊다.

 

# 드라이브 메모

서해안(15번)고속도로-동서천 톨게이트-29번 국도-한산모시관-유산4거리-613번 지방도를 거쳐 신성리 갈대밭으로 온다.

 

# 대중교통

장항선 열차나 버스를 타고 서천으로 온 다음, 한산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탄다. 한산에서 신성리 갈대밭은 대중교통이 불편하므로 택시 이용.

 

# 맛있는 집

서천읍내의 갯바우횟집(☎041-953-8303, 8348)은 박대정식으로 유명하다. 서대와 비슷한 생선인 박대로 탕, 구이, 찜을 내는 요리다. 박대탕은 파와 감자, 박대를 넣고 고추장을 풀어 끓이는데 얼큰하기보다는 시원한 맛이며 부드럽고 담백한 박대살도 일품이다. 박대구이는 짭짤하면서 고소하며 찜은 고기가 유난히 연하다. 한산모시관 맞은편의 담쟁이넝쿨(☎041-951-9288)은 17년 묵은 된장으로 끓인 모시된장찌개로 이름나 있는데 짜지 않고 깊은 맛이 우러나 입맛을 돋운다.

 

# 숙박

한산면에 서광장(☎041-951-0817), 산성파크(☎041-951-0654), 뉴프로포즈모텔(☎041-951-0919) 등이 있고 서천읍에는 숙박업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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