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송파구 지역에서 “땅꺼짐 현상”이 잇따르며 주민들이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 2 롯데월드 신축 공사와의 연관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석촌동 “땅꺼짐 현상”의 원인은 바로 발 밑에 있습니다. 지하철 공사(9호선 3단계 건설)가 직접 원인입니다. (#뒷북 치는 게 아니고 신문사들이 기사를 안 실어 주었음)
<석촌동 땅꺼짐 복구 현장 사진, 2014년 8월 9일, 양영석>
굴착 공사와 관련된 일련의 외국 사진들을 보시면 인과관계가 확연해 집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지하철 공사 도중 발생한 싱크홀(Sinkhole) – 2009년 9월>
<미국 시애틀 시에서 발생한 싱크홀 – 2009년 3월 8일>
또한 올해 2월 21일 캐나다 오타와 시에서도 8m 넓이, 12m 깊이의 싱크홀이 발생하여 경전철 공사가 전면 중단된 바 있습니다.
언급한 세 싱크홀의 공통점은 바로 TBM(Tunnel Boring machine, 터널 뚫는 기계) 장치를 이용하여 연약 지반에 굴을 뚫었다는 것입니다(석촌동 지하철 공사도 TBM 공법). TBM공법은 마치 두더지가 굴을 파듯 지표면에 영향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불도저라 불리기 원했던 전임 대통령처럼 “한 번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뒤로 돌릴 수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예로 4대강 사업이 있습니다.
<토압식 쉴드 TBM, 출처 - 서울시 기반 시설 건설>
TBM 공법의 편의성을 내세우며 터널 공사를 성급히 시작한 세계 도처의 국가들에서 싱크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 중 수분을 많이 포함한 연약 지반에서 TBM의 무리한 사용으로 싱크홀들을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80년대 전두환 정권 시절 이른바 ‘한강 종합 개발 사업’으로 한강의 본류를 메우고 지류를 넓혀 현재의 한강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석촌동은 과거 한강의 본류가 흐르던 곳으로 연약지반이며, 수분을 많이 포함한 지질 구조로 입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의 빠른 결단을 요구합니다.
무언가 땅 속에서 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터널 굴착 공사 도중 뜻하기 않게 커다란 바위를 건드려, TBM 장치가 지탱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자꾸만 빈 공간으로 흙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아무리 메워도 “깨진 독에 물 붓는”격으로 메운 부분이 자꾸 가라앉고 있습니다(싱크대 물이 빠지는 것과 동일한 원리). 확실한 증거는 바로 공사 중인 터널 안에 있으며, 굴착 기사는 분명히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공 업체는 공기 단축을 위해 어떻게든 숨기려 하겠죠. 가능하다면 빨리 앞으로만 나아가는 TBM 장치를 해체하여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우리는 또 다른 참사를 경험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또한 석촌동 지하철 건설 구간은 맨 처음 지도에서 보이듯, 문화 유산(석촌동 고분군) 아래를 통과합니다. 소중한 문화 유산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박원순 서울 시장의 빠른 결단을 요구합니다.
<석촌동 고분군, 2014년 8월 9일, 양영석>
저는 지하철 9호선 공사의 문제점뿐 아니라, 제 2 롯데월드 공사의 문제점, 그리고 방지대책도 알고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님을 만나 설명할 수 있도록 시장님과 친분이 있으신 분은 저를 도와주셔서 대참사가 일어나기 전에 문제 해결이 가능하도록 도와주세요. 꼭 부탁드립니다.

| <양영석-전 루이지애나 주립대 허리케인 센터 연구 조교, 환경학 석사, 자연재해 공학 박사 수료를 한 달 앞두고 콜로라도 주립대 토목과에서 하천 복원을 공부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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