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마다 열대여섯 개의 태풍을 겪는데...
올해 여름은 남쪽에서 큰 태풍 두 개의 피해가 만만치를 않았습니다.
제가 사는 소백산 시골은 큰 피해는 없었는데요. 무척 덥네요.
아무리 더워도 삼복지간 만이야 하겠어요?
더군다나 절기로는 처서도 지났고, 곧 백로가 다가오는데...
더우면 좀 참으면 되죠. '여지껏' 참았는데 그거 못참을라고요. ^^*
'지금까지'나 '지금에 이르기까지'라는 뜻으로 '여지껏'을 씁니다.
그러나 이 말은 '여태'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인 '여태껏'을 잘못 쓰고 있는 낱말입니다.
그는 여태껏 그 일을 모르는 척했다, 여태껏 뭐 하다 이 밤중에 숙제를 하는 거냐?
처럼 쓰시면 됩니다.
'여태'와 비슷한 낱말로 '지금, 이제, 입때' 따위가 있습니다.
'여지'라는 낱말이 있기는 하지만, 시간을 뜻하는 뜻이 없기 때문에,
'여지껏'이라는 낱말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껏 잘 참은 더위고, 입때껏 잘 즐긴 따가운 햇볕입니다.
며칠 더 덥다고 여태껏 잘 보낸 여름이 안 가고 멈추기야 하겠어요?
남은 더위 잘 즐기시고,
유난히 짧을 거라는 가을도 멋지게 맞으시기를 소망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