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여행이나 먹거리를 찾아 먹으러 다니면서 먹고나서 후회가 많았던 사람 중 한명입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에 동서가족들과 화성 제부도 가는 길의 사강시장에 들러서(새로 정비를 했더라구요) 이집, 저집 기웃거리다가 주변 부동산사무소의 추천을 받아서 "깜박이회집"을 찾게 되었습니다.
물론, 주변에 SBS, KBS, MBC 등 각종 프로그램에 소개되었다면서 현수막이며 간판을 내 건 곳이 많아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하도 많이 속아서(언론에 공개된 집들) 이번에는 마을 중개업소의 추천집인 위 "깜박이회집(031-357-9018)"을 찾았습니다.
헐~~ 그 집 사장님(60대가 넘은 아주머니) 왈.. 뭐라 뭐라 하시는데 음식에 상당한 자신감이 있으신 듯 하셨습니다.
우럭1키로(70,000원)과 광어1키로(70,000원)를 주문한 후, 보통 회 중심의 횟집 믿반찬이 나오는가 싶더니, 조개+꽃게+대하로 이루어진 조개찜(?)이 각 상에 하나씩 나오는 것입니다. 사실 그것만 먹어도 시장기는 날아갔는데요. 회가 나오고..., 회는 반이나 먹었을까 다들 배를 만지면 흡족한 표정으로 대화를 하던 중..
공기밥은 안먹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배불러서... 하면서 2공기만 주세요 했는데 이런~~ 대박이 여기에 또!!
간장게장에 묵은지를 뜸뿍~~ 배터져 죽는 줄 알았습니다. 남은 묵은지는 포장해주셔서,, 혹 다음에는 없을 수도~~~
그리고 매운탕은 집에서 먹으라면서 비닐봉지가 아닌 반찬통에 정성껏 담아주시더라구요. 아내가 다른 양념을 따로 하지 않고 오늘 아침에 먹었는데 맛도 죽였습니다.
계산을 하면서 옆에 수북히 쌓아둔 포도를 보니(참~~ 믿반찬으로 포도도 2송이씩 줬네요~~) 탐스러워 얼마냐고 하니까, 직접 키우신 송산포도를 20,000원에 판매하여 2박스를 사서 동서랑 나누었습니다. 포도도 친환경이라서 그냥 먹으라고 하시는데 집에서는 씻어서 먹게 되더라구요..
아뭏튼 모처럼 즐겁고 푸짐한 먹거리에 행복했습니다. 그런 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 휘리릭~~~ 3:0으로 지는 수원과 제주의 경기를 보는 것으로 즐거운 주말을 마쳤습니다.
첫댓글 가격이....
반갑습니다
외지에서 7만원이면 그렇게 나와야 정상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