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접선 개통했더니..."성신여대역 혼잡도 30% 껑충"
서울시, 수송통계자료 분석...하남선 개통 後 길동역 혼잡도 52%↑
'도시철도 연장사업 혼잡도개선 추진원칙' 수립ㆍ시행
"서울본선 혼잡도 120% 넘을 것 예상...기본계획 內 대책포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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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4호선 진접 구간이 연장된 후 성신여대역 혼잡도가 약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 경계를 넘는 도시철도 연장사업을 추진할 경우, 혼잡도가 12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 별도 대책을 세워 기본계획에 포함시켜줄 것을 관계기관 등에 요구한 상태다.
시는 지난 1월 '도시철도 연장사업 혼잡도 개선 추진원칙'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가 서울교통공사의 수송통계를 토대로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5호선의 경우 2021년 3월 하남선 연장 구간이 개통한 후 길동역 혼잡도가 89.1%에서 140.9%까지 올라갔다.
또 진접선 개통 후 4호선 성신여대역은 156%에서 186%까지 상승했다. 이 통계는 2020년과 2022년 오전 8시에서 8시 30분 사이 출근시간대 혼잡도를 비교한 수치다.
시는 "일단 개통하고 나면 열차 혼잡도 등을 사후에 개선하는데 많은 제약이 따른다"며 "계획단계에서 정확한 수요를 분석해 혼잡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월 혼잡도 개선 원칙을 마련해 시행하면서, 경기도 등 도시철도 연장사업을 계획 중인 기관에 시의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우선, 수도권서 서울 이동하는 수요가 첨두 시 집중되는 광역교통 현실 고려해 수요분석을 실시하고, 도시철도 연장에 따라 서울 본선 구간에 미치는 혼잡도 영향 분석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분석결과 혼잡도가 12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이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해 노선별 기본계획 내용에 포함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경기도에선 3호선 송파하남선, 9호선 강동하남남양주선, 서부선 고양은평 연장 등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후 기본계획을 수립 중인 노선이 3곳이다.
일각에선 서울시의 원칙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예타 통과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이에 대해 시는 "혼잡도 개선 추진원칙은 이미 예타를 통과 한 후 기본계획 단계에 잇는 연장 노선 등에 대해서만 적용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