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지에는 팥죽을 끓이지도 사지도 못해, 집에 사놓았던 한살림 팥죽이나 한 팩 데워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점심 때가 좀 지나 딸이 팥죽을 한 통 사다 주더군요. 예상치 못한 일이라 반가웠습니다. 집 안에는 올라오지 않고 현관 문을 열어 서로 마스크를 쓴채 얼굴만 잠시 보았습니다. 덕분에 동짓날 팥죽을 먹었네요. 열도 내리고 눈두덩이가 심하게 아픈 것도 나았는데 가래와 기침은 계속됩니다. 오늘 병원에 한 번 더 오라고 했으니 오전 중에 다녀올 작정입니다.
남편은 어제와 다음 주 수요일에 중요한 업무상 미팅이 있는데 나한테 옮아 혹시라도 일에 차질이 있을까봐 전전긍긍하더니 어제는 회의마치고 식사하고 술 한 잔 하고 와서는 한시름 놓았다고 합니다. 얼굴을 마주해도 멀찍이 떨어져서 마스크를 한 채 잠시 이야기를 나눌 뿐입니다. 다음 주 수요일까지 무사하게 지나갈 수 있기를 빕니다. 물론 계속 무탈하면 더 좋고요. 지난 주말에 함께 지냈던 이들에게 코로나검사 해보라고 권했더니 다들 괜찮다고 하네요. 내가 옮기지 않았다니 다행입니다.
날씨가 많이 춥다고 하는데도 집안에만 가만 있으니 기온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습니다. 추위에 다들 무탈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끝나는 명상지도사 일반과정 교육도 잘 마무리되기를 빕니다.
따뜻한 방에서 명상합니다.
허리를 쭉 펴고 앉아 활짝 미소짓습니다. 마음이 하늘처럼 커졌다 여깁니다. 천천히 숨을 내쉬고 또 내어쉽니다. 빛의성자님들과 함께 온 우주만물과 벗님들께, 코로나로 고생하는 모든 분들께 축복을 전합니다. 고난에 처한 이들 모두가 그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소서
< 모든 종교의 핵심은 하나:“감사와 사랑을 나누며 천사처럼 살라” >
사진은 지난 주에 갔던 시천반천 체험마을에서 배바위 올라가는 길에 보았던 감나무입니다. 아직도 많이 달린 감이 꽃처럼 예뻤습니다. 냉장고에 넣어둔 대봉감이 홍시가 되었던데 오늘은 홍시를 먹어야겠네요. 따뜻하게 지내세요. 평화~